A씨 "반론보도하는 것 원치 않아, 내 이름 오르내리는 것 원치 않기 때문"
본지를 ‘원칙이 없는 언론사’라 말하며 전화 끊어
[천안신문] 정의당 충남도당의 현직 당직자가 언론사에 기사 삭제나 수정을 요구했다.
지난 1일 <천안신문>은 정의당 충남도당 정책국장을 맡고 있는 A씨에게 한 통의 전화를 받았다. 지난 3월 3일 ‘전옥균 전 정의당 충남도당 민생위원장, 도당 지도부 ‘명예훼손’으로 고소' 제하의 기사(http://www.icj.kr/news/view.php?no=31353) 보도와 관련, 본인이 무혐의를 받았으니 기사를 삭제하거나 수정해 달라는 것이었다.
A씨는 이같은 내용의 이메일을 통해 “자신과 B씨(전 총선지원단장), C씨(전 충남도당위원장) 등이 고소당한 건에 대한 기사를 내리거나 원래 기사에서 이름을 삭제하고 ‘혐의없음’ 결정을 받은 것을 추가하기를 요청한다”면서 “이 사건이 검찰에서 ‘혐의없음’으로 나왔고, 또 생활인으로서 좋지 않은 일로 언론에 오르내리는 것을 원치 않는다. 언론중재위원회에 요청하기 전에 언론사에 요청하는 것은 번거로운 절차를 원치 않아서다”라고 같은 뜻을 내비쳤다.
A씨가 이메일에서 밝힌 고소사건에 대한 ‘혐의없음’ 결정은 지난 6월 9일 대전지방검찰청 천안지청에서 ‘증거불충분’으로 인한 혐의없음 처분이 나온 것을 말한다.
여기에서의 의문점은 당사자인 A씨를 포함한 3명이 지금과 같이 불편을 느꼈다면 6월 ‘혐의없음’ 결정이 나올 당시 지역 언론에 이것에 대한 보도요청을 하지 않았냐는 것이다. 본지 역시 해당 고소사건 이해 당사자가 보도를 요청한다면 얼마든지 보도를 할 용의를 갖고 있고, 지역언론으로서 모든 이해 당사자들의 의견을 듣고 반영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본지가 A씨에게 당사의 편집정책 상 기사를 내리는 것은 불가능 하고, 대신 ‘혐의없음’을 받은 것에 대한 반론보도를 하겠다고 하자 그는 자신의 이름이 더 이상 오르내리는 것을 원치 않는다면서 오늘(3일) 본지에 전화를 걸어와 “6월에는 본인이 바빠서 이야기를 못했다”면서 “같은 보도를 한 언론사들은 내리거나 정정을 했는데 왜 유독 천안신문만 그러는지 모르겠다. 지역에서 조용히 살고 싶으니 더 이상 신문에 오르내리는 것을 원치 않는다. 만약 안 된다면 언론중재위원회에 조정신청을 하겠다”면서 본지를 ‘원칙이 없는 언론사’라 말하며 전화를 끊었다.
한편, 본지 취재 결과 검찰은 지난 3월 진행된 명예훼손 고소건에 연루된 정의당 당직자 A씨와 B씨, C씨 등 3명에 대해 모두 지난 6월 9일 무혐의 처분 결정을 내린 것으로 확인됐다.
많이 본 뉴스
- 1 [천안갑 여론조사] 신범철 46.1%, 문진석 34.2%에 오차범위 밖 앞서
- 2 충남아산FC-서포터스, 홈 첫 경기부터 갈등…“축구장에서 정치색 내비치지 말라”
- 3 천안농협, '하나로마트 300억원 매출 달성탑' 수상
- 4 해병대 채 상병 수사외압 의혹 ‘재점화’...신범철, 의혹 일축
- 5[단독] [단독] 동장 폭행한 주민자치회 임원...자진사퇴 했지만
- 6 천안 태생 전청조, 16억 사기혐의 지명수배자 '전창수 딸'이었다
- 7 정지표, 제4대 초록우산 충남후원회장 취임
- 8 [김성윤 칼럼] 문서위조 혐의자가 만든 정당이 뜬다니?
- 9 [독자기고] 저출산 문제, 그 특단(特段)의 대책
- 10 [여론조사 천안병]국힘, 신진영 vs 이창수 오차범위 내 접전…민주, 이정문 우위
- 11 [4‧10 총선]천안지역 후보 중 최고 자산가는 국힘 이정만 103억, 최저는 무소속 전옥균 -970만원
- 12[단독] [단독] 마찰 빚는 쌍용3동, 주민자치회장 vs 동장 '속내' 털어놨다
- 13[단독] [단독] 입주일 ‘코앞’인데 사용승인 안 난 신축 아파트, 입주예정자 ‘분통’
- 14[단독] [단독]아산시 보조단체 ‘정치적 중립’ 압박...박경귀 아산시장 지침 신속 수행?
- 15 [독자기고] 의사(醫師)들 파업(罷業)에 국민의 생명을 담보할 수 있나?
- 16 [천안갑 여론조사] 문진석 45.7% vs 신범철 43.0% '초접전’...정당지지, 국힘 6.5%p차 우위
- 17 허상회 전 충남학교운영협의회장, '사기혐의' 법정구속
- 18 [독자기고] 각국 대사관ㆍ영사관들의 자국민 보호는?
- 19 천안 서북부 ‘신도시’가 온다…성거소우 구역 도시개발사업 가시화
- 20[단독] [단독]나사렛대 전임 교원 석연찮은 ‘재임용거부’, 내부고발자 표적 보복?
게시물 댓글 0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