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봉산 개발 주민투표 개표 무산…천안시, 원안대로 개발 진행 착수

기사입력 2020.06.27 12:04 댓글수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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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진희 추진위원장 “가지 말았어야 할 길을 돌아온 기분”
    시민대책위 “관련 법령에 따른 주민투표 결과 겸허히 수용"
    박상돈 시장 "시민 의견 적극 반영한 일봉공원 조성 할 것"

    [천안신문] 어제(26일) 일봉산 민간공원 특례사업 실시와 관련한 주민투표가 실시된 가운데, 투표권자의 1/3 미만이 투표에 참여하면서 개표 자체가 무산, 결국 원안대로 일봉산 개발이 추진될 전망이다.
     
    27일 충남선거관리위원회 등에 따르면 이날 실시한 주민투표에서 총 투표권자 13만 445명 가운데, 10.29%(1만 3426명)만이 투표에 참여하면서 개표에 필요한 투표율을 기록하지 못했다.
     
    이로써 천안시는 오는 29일 실시계획인가‧고시 후 관련 법령과 행정절차에 따라 본래 계획했던 일봉산 민간공원 특례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도시계획시설인 일봉산 공원은 헌법재판소의 위헌결정으로 오는 7월 1일자로 공원에서 해제되는 일몰제 대상적용공원이다. 시는 공원해제 후 무분별한 개발을 방지하고 체계적 공원 조성과 최대한의 공원녹지를 확보하기 위해 민간공원 특례사업을 추진해 왔다.
     
    주민투표 결과가 나온 후 일봉공원추진위 강진희 위원장은 “가지 말았어야 할 길을 돌아온 기분”이라며 “이번 주민투표를 통해 천안시민들의 성숙한 시민의식을 볼 수 있었다. 앞으로는 대립과 갈등 없이 원만히 사업이 추진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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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발 반대 측이었던 일봉산지키기시민대책위도 입장문을 내고 “관련 법령에 따른 주민투표 결과를 겸허히 수용한다”면서 “천안시는 주민투표 전‧후로 불거진 지역 갈등을 치유하고, 도시공원 보전을 바라는 시민의 요구를 반영하기 위한 적절한 대책을 차질 없이 수행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박상돈 시장은 “이번 주민투표는 주민의 갈등을 해소하기 위한 천안시 최초의 주민투표였기에 개표하지 못해 아쉽지만, 그 자체로 큰 의미가 있는 것”이라며 “투표 참여와 불참 시민 모두의 뜻임을 겸허히 받아들이고, 그동안의 대립과 갈등을 해소해 시민 의견을 적극 반영한 일봉공원을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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