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이 인정하는 진왕영농조합법인 ‘동설맥포크’

기사입력 2012.11.02 16:32 댓글수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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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겨울 보리 사료로 저콜레스테롤 특허, 축산브랜드평가대회 단골

    ▲ 고품질 돈육생산체계를 갖춰 연매출 200억원을 달성한 진왕영농법인 전경.

    동설맥포크(冬雪麥Pork)는 천안시 성남면과 목천읍에 사업장을 두고 있는 진왕영농법인(대표 조덕현, 이하 진왕)의 브랜드로, 동설맥은 말 그대로 ‘겨울에 눈을 맞고 자란 보리’를 사용해 특화된 육질을 자랑하고 있다.


    동설맥포크는 사포날린이 다량 함유된 겨울보리 잎을 건조한 후 사료에 섞어 비육휴기 45일간 급여해 콜레스테롤을 낮추고 토코페롤 수치를 높여 성인병 예방에 우수한 저콜레스테롤 돼지고기다.

    ▲ 동설맥포크는 각종 브랜드평가대회를 휩쓸 정도로 품질을 인정받았다.

    아직 일반적인 식탁에는 익숙하지 않지만 브랜드가 처음 출시된 2005년~2006년 사이 각종 축산브랜드 평가대회를 휩쓸며 전국적으로 품질을 인정받고 있는 돈육이다.


    동설맥포크를 생산하는 진왕은 지난 1995년 설립된 이후 우수한 유전자 생산에 대한 아낌없는 투자와 노력으로 3대에 걸친 품종개량 끝에 우수한 유전능력을 보유하게 됐으며, 현재도 끊임없이 연구노력하고 있다.

    특히 지난 1998년부터 인공수정센터를 설립, 진왕 OEM 사료를 개발하는 등 완벽한 고품질 돈육생산체계를 갖추고 2004년 브랜드 특허를 인정받아 ‘동설맥포크’를 정식 출시했다.


    또한 브랜드 출시와 연계해 2004년 9월 농장HACCP인증을 획득하고, 소비자시민모임으로부터 2005~2006년 연속 우수 축산물 브랜드 인증업체로 선정돼 브랜드의 안전성 및 우수성을 입증한 바 있다.

    고품질의 돈육이 나오려면 종돈장의 관리 역시 최고수준이 유지돼야 한다.


    진왕은 99년 공인 종돈능력검정소에서 최우수 종돈상, 농림부 장관상, 2000년 슈퍼돈상, 2001년 위생방역관리 1급 종돈장 인증 등 시설관리면에서도 ‘정직’의 경영철학을 바탕으로 한 노력을 인정 받았다.


    이런 과정의 성과는 2006년부터 대형유통점에 브랜드돈육으로 입점해 판로를 개척하는 등 꾸준한 성장을 가져왔고 2011년 연매출이 200억원에 이르고 있다.


    생산자 소비자 모두 만족하는 시스템 도전


    진왕영농법인 조덕현(55) 대표의 경영철학은 ‘정직’이다. 물론 정직한 경영이 어떤 때는 오히려 손해가 되기도 하지만 조 대표는 위기의 순간에 보상받았다고 한다.


    ▲ 진왕영농법인 조덕현 대표.

    진왕의 사활이 흔들릴 만한 큰 위기는 두 번 있었다.

    첫 위기는 동설맥포크 브랜드가 성공을 거두며 법인의 규모가 급성장한 2007년. 진왕은 규모가 커지면서 사외이사 등 법인의 성장을 위한 재투자보다는 출자금에 대한 이익배당에 더 관심이 많은 사람들이 함께 하게 됐고, 매출 성장은 법인 내 갈등을 키웠다. 결국 법인은 대대적인 재정비를 통해 슬림화 됐고, 이미 커진 진왕의 사업규모를 감당하려면 당장 60억원의 큰 돈이 필요했다.

    이때 조 대표는 그동안 지켜온 정직한 경영을 통해 신뢰를 쌓은 약품, 사료 등 업계 사람들이 십시일반으로 도와준 것이 재기의 발판이 됐다. 그는 이들과의 인연을 아직도 소중히 이어가고 있다.


    조 대표는 “그땐 정말 그만 털어버리고 싶은 생각까지 들었을 만큼 힘들었다”며 “하지만 나를 믿어준 사람들에 대한 책임감과 청춘을 올인한 법인을 한 순간의 고통으로 포기한다는 것은 용납할 수 없었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또 하나의 위기는 2년 전 천안을 쑥대밭으로 만든 구제역. 진왕 역시 2만5000마리의 돼지를 묻어야만 했다.

    하지만 백신을 맞은 모돈 300마리는 살릴 수 있었는데 이것이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구제역 이후 모돈을 구하기가 하늘의 별따기만큼 어려워졌고 모돈가격도 두배 이상으로 뛰었다.

    또 생산까지 1년이 걸리는 과정을 6개월로 줄이는 효과도 거뒀다. 위기를 기회로 살린 셈이다.


    혈기왕성한 젊은 시절 뜨거운 성격으로 마을 청년회를 조직해 농민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겠다는 생각으로 이장, 새마을지도자, 자율방범대장, 방위협의회장 등 안해 본 것이 없을 정도로 지역에 대한 애착이 누구보다 강했던 조 대표는 지금도 순수한 봉사활동은 기회가 되면 언제든지 하고 싶다며 지역사회를 향한 식지 않은 열정을 표현하기도 했다.


    끝으로 그는 “처음 유통시장에 뛰어들고 너무 복잡해서 도저히 감당이 안됐다”며 “내 능력이 부족하다면 전문가를 고용해서라도 농수산물이 안전하고 소비자와 생산자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효율적인 과정으로 개선하는 활동에 기여하고 싶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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