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 천안아산 정차역 타당성 분석 용역 최종보고회 열어
[천안신문] 평택 ~ 오송 복복선 구간 천안아산 정차역 설치를 위한 정성적·정량적 논리 개발과 타당성 분석을 위한 자리가 마련됐다.
충남도는 천안아산 KTX역 회의실에서 평택∼오송 복복선 구간 천안아산 정차역 설치구상 및 타당성 분석 용역 최종보고회를 지난 28일 개최했다.
실제 지난 1월 29일 예타면제 대상사업으로 평택∼오송 복복선 사업이 선정됐지만, 천안아산 정차역이 반영되지 않았다.
이와 관련 도는 KTX-SRT 첫 합류점인 천안아산에 정차역이 없어 철도망의 활용에 제약이 있다는 점과 전 구간 지하화의 안전성 문제를 지속해서 제기하고 있다.
이번 연구용역에서도 평택∼오송 복복선 전 구간(45.7㎞)을 지하화 할 시 안전에 대한 문제가 지속해서 제기됐다.
평택∼오송 복복선 사업 계획에 따르면 전 구간에 화재 등 재난에 대비한 구급차량 진출입이 가능한 경사터널이 전무하고, 환기구(수직구)만 10개소로 계획돼 있다.
이는 사고 발생 시 대피와 구조 지연으로 대규모 피해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을 수밖에 없는 구조다. 당장 고속철도 터널방재기준을 보면 터널연장이 15㎞ 이상인 터널은 구난승강장(구난역)을 설치하게 돼 있다.
따라서 평택∼오송 전 구간 지하화시에는 구난승강장을 설치해야 한다. 하지만 사업비 과다소요 등이 예상, 천안아산 지상 역을 활용하는 방안이 최적화인 것으로 분석됐다.
이 터널과 유사한 율현터널에도 당초 환기구만 계획돼 있었지만, 감사원 감사에서 긴급차량 진출입로가 없다는 지적에 따라 구급차량 등 긴급차량 진출입을 위한 경사 터널 4개소를 설치하기도 했다. 경부고속철도 금정터널 역시 경사터널 2개소와 대피소 4개소가 설치됐다.
무엇보다 정차역이 설치될 경우 이용인구가 2025년 기준 1만 1708명에서 2만 75명으로 크게 증가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보고회에 참석한 자문위원들은 “최근 국가적으로 안전에 대한 중요성이 날로 증가하는 상황에서 재난 대비를 위한 구난역 설치는 필수적이다”라며 “구난역 활용 계획에 대한 경제성·안전성 등의 구체적인 비교검토와 정차역을 이용한 차량의 운행 효율성에서도 검토가 필요하다”고 한목소리를 냈다.
이어 “천안아산지역은 수도권과 인접한 데다, 탕정지구 개발 등 도시확장으로 인구 증가가 활발하다”며 “현재 출퇴근 좌석 점유율이 98%에 달하는 만큼, 첨두시 좌석 점유율을 분석해 정차역 설치에 대한 논리 개발에 활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도 관계자는 “지하구간 내 사고 발생 시 지하 40∼50m 깊이에서 지상으로 계단과 승강기를 이용한 대피 및 구급차량 진출입에 한계가 있다”며 “터널 15㎞ 지점에 있는 천안·아산역을 구난역 활용하면 재난 시 신속한 대처로 피해를 최소화 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미래 철도 이용인구 증가에도 대처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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