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사건사고로 얼룩진 천안시

기사입력 2016.04.04 08:50 댓글수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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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천안신문] 천안시 공직기강 해이가 도를 넘어서고 있다. 과거와는 비교할 수도 없을 정도의 대형 사건사고가 잇따라 터지면서 공직사회가 어수선한 것은 물론이고, 천안 이미지나 공직사회 신뢰도에 막대한 타격을 주는 형국이다. 

    지난 3월 15일 세출금 계좌 거래인감을 몰래 찍는 수법으로 조달물품 구매대금 12억여원을 횡령한 천안시 농업기술센터 공무원이 감사원 감사에 적발된 데 이어 28일에는 시 본청에서 백주대낮에 공무원끼리 칼부림을 하는 일까지 벌어졌다. 불과 보름새 시청 개청 이래 최대 사건사고가 연이어 터진 것이다.

    구본영 천안시장 취임 직후 시청 모 과장이 근무시간 중에 수차례 자리를 무단이탈해 스포츠토토 복권을 구입하다가 안전행정부 감찰에 적발돼 직위해제 되고, 부하직원이 상사의 비위를 각종 감찰기관에 투서하는 일이 잇따르다 이후 잠잠해지는가 싶더니 이번엔 과거와는 비교도 할 수 없을 정도의 초대형 사고가 터진 셈이다.

    시는 뒤늦게 “시민으로부터 신뢰 받는 공직사회로 거듭나겠다”며 공직기강 확립 종합대책을 발표하는 등 부산을 떨고 있지만 실추된 이미지 회복에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시는 업무관련자와 관련된 금품·향응 수수 금지는 물론이고 업무관련 사업자 등과는 식사나 골프도 원칙적으로 금지시키는 한편, 근무시간 중 무단이석 후 사적용무 금지, 음주운전 등 복무기강 해이 행위를 금지시켰다. 또 지위 또는 직위를 이용한 권한 남용이나 이권개입, 알선·청탁 등에 대해서는 위반 시 강력한 인사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천안시의 이번 종합대책으로 공직기강이 바로설 수 있을 지 63만 천안시민들이 시를 주시하고 있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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