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신문] 천안흥타령춤축제가 5일간의 일정을 마무리하고 11일 막을 내렸다. 천안의 최대 문화행사답게 이번 축제기간에도 131만명에 달하는 외국인과 외지 관광객, 그리고 천안시민들이 삼거리공원에 몰려들어 한바탕 잔치를 벌였다.
행사는 성황리에 마무리됐지만, 흥타령춤축제를 홍보하는 과정에서 드러난 천안문화재단의 불법 둔감증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구본영 천안시장이 이사장을 맡고 있는 시 산하기관인 천안문화재단은 불법인줄 뻔히 알면서도 매년 축제기간이 되면 도심 교통요충지마다 대형 불법 선전탑을 세우고 있다. 그러면서 재단은 지난해에도 올해도 “홍보를 위해 어쩔 수 없다”, “내년부터는 절대 세우지 않겠다”는 말만 되풀이하며 매년 똑같은 불법행위를 계속하고 있다. 정말 내년에는 세우지 않을지 지켜볼 일이다.
천안문화재단은 교통요충지 6곳에 1800만원을 들여 선전탑을 세워 홍보효과를 극대화시켰다고 자화자찬 할지 모르지만, 실상은 잃은 것이 훨씬 많다.
불법 광고물과의 전쟁을 벌이고 도시미관 개선사업에 수십억씩 쏟아부으면서 한쪽에서는 시민들이 보행하는 교통섬에 와이어를 연결해 불법 선전탑을 세움으로써 도시미관을 해치고 보행자와 운전자들을 사고위험에 몰아넣고 있는 것이다.
불법행위를 지도단속 해야 하는 시의 산하기관이 눈앞의 작은 이익을 위해 불법을 서슴지 않고 있으니, 불법 현수막을 게시해 과태료 처분을 받은 시민들의 “너희들은 훨씬 더 큰 불법을 저지르면서 왜 우리만 단속하느냐”는 항변에 뭐라고 답할 것인가.
불법 선전탑이 아니면 효과적인 홍보를 할 수 없다는 천안문화재단의 주장이 어불성설이기도 하지만, 혹여 실상이 그렇다 하더라도 불법까지 동원해서야 되겠는가. 목적을 위해서라면 수단쯤은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구시대적 발상부터 버려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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