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콩밭 쑥밭 피해 농민 울상…포획등 대책 시급
[태안=충지협]백화산 일대 멧돼지 출현에 의한 농민피해가 발생해 대책이 시급하다.
파종을 마친 밭을 하루아침에 쑥대밭으로 만들어 놓고 사라져 하소연할 길 없는 농민의 속은 타들어 가기만 하고 있다.
5월 산란기를 맞아 더욱 예민해진 멧돼지들은 임산물 채취를 위해 산을 오르는 주민과 등산객들의 안전까지 위협하고 있어 관계당국의 관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실제 지난 8일 태안읍 산후1리에서 땅콩밭을 경작하는 60대 권태경씨는 “파종해 놓은 땅콩을 멧돼지가 다 먹어치워 다시 참깨를 심었다”며 “멧돼지 출몰에 골치를 썩고 있다”고 토로했다.
실제 지난 8일 태안읍 산후1리에서 땅콩밭을 경작하는 60대 권태경씨는 “파종해 놓은 땅콩을 멧돼지가 다 먹어치워 다시 참깨를 심었다”며 “멧돼지 출몰에 골치를 썩고 있다”고 토로했다.
권씨의 땅콩밭 발자국으로 가늠해 볼 때, 최대 3~4마리의 멧돼지가 떼를 지어 땅콩밭 1653m²(약 500평)에 뿌려진 땅콩을 먹어 치운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최근 들어 군내 이런 멧돼지 피해는 처음인데 더 큰 문제는 멧돼지들이 주민 안전을 위협할 수 있어 당국은 발을 동동 구르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군은 (사)충남수렵환경보호협회측에 의뢰해 5~6명으로 구성된 포획단 운영을 계획 중에 있다.
하지만 멧돼지 전문포수에 대한 수렵법 위반여부 조회나 보험 등의 행정적인 절차가 산적한데다 멧돼지 사냥에 필요한 사냥개 등의 제반사항도 고려해야 해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멧돼지 전문포수에 대한 수렵법 위반여부 조회나 보험 등의 행정적인 절차가 산적한데다 멧돼지 사냥에 필요한 사냥개 등의 제반사항도 고려해야 해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또 멧돼지 특성상 깊은 산이나 활엽수가 우거진 곳에 서식하고 있어 발견이 쉽지 않고, 먹을 게 없을 시 더 이상 출현 가능성도 낮아 포획단 운영 예산에 대한 필요성에도 제동이 걸릴 수 있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문제는 멧돼지 수렵을 진행할만한 이렇다 할 군내 인력도 찾기가 어려워 군은 관련단체와의 협의에도 난항이 따를 것으로 보고 있다.
군 환경산림과 담당자는 “해당농가의 피해규모를 떠나 더 큰 문제는 주민들의 안전이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멧돼지 수렵에 대한 전문 포획단 구성과 함께 기타 제반여건 등을 조성 중에 있다”고 설명했다.
담당자는 또 “이러한 포획단 운영과는 별도로 농작물 피해에 대한 관련 조례가 입법 추진 중에 있는데 이는 올 연말까지 진행돼 이번 피해규제에 대해서는 사실상 보상방법이 없다”고 말하기도 했다.
군은 “이번 멧돼지 출현 피해가 처음으로 더 이상 인적, 물적 피해가 발생치 않도록 관련단체와 협의해 문제를 해결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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