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신문] 천안시티FC(이하 천안)가 아쉬운 역전패로 홈 첫 승에 다시 실패했다.
천안은 27일 열린 하나은행 K리그2 2024 9라운드 김포FC(이하 김포)와 경기에서 선제골 허용 후 파울리뇨의 동점골이 있었지만 후반 중반 역전골을 허용하며 1:2로 패했다.
지난 코리아컵 제주 원정길에서 아쉬운 승부차기 패배를 당한 후 한 라운드 휴식기를 가진 천안은 그동안 상대전적 측면에서 1무 2패로 절대 열세에 있던 김포를 맞아 반드시 올 시즌 홈 첫 승을 거두겠다는 각오로 경기에 임했다.
김태완 감독은 이날 경기에서 신원호, 마상훈, 이웅희, 구대영으로 4백을 구성하고, 김성준, 신형민, 최상헌을 중원에, 박찬교, 모따, 윤재석을 전방에 배치하는 4-3-3 전술을 들고 나왔다.
당초 천안으로서는 힘든 경기가 예상됐던 가운데, 초반에는 모따를 필두로 한 천안의 약간의 우세 속에 진행됐다. 여기에 오른쪽 측면의 윤재석 역시 그동안 그랬던 것처럼 많은 움직임 속에 상대의 허점을 파고들기 위해 노력했다.
하지만 경기는 뜻대로 풀리지 않았다. 오히려 전반 22분, 수비의 보이지 않는 실수로 김포 최재훈에게 슈팅 찬스가 나왔고, 최재훈은 이를 놓치지 않고 득점으로 연결해 팀에게 첫 번째 골을 선사했다.
실점 이후에도 좀처럼 천안의 경기력은 나아지지 않았다. 미드필드에서의 패스미스가 잦았고, 그 때문에 공격 진영의 모따에게 볼이 연결되는 횟수도 점차 줄어들었다.
한 골 뒤진 가운데 전반전을 마친 천안은 오윤석과 한재훈을 교체투입하면서 반전을 꾀했다. 김태완 감독은 또한 후반 18분, 당초 부상으로 인해 투입을 망설였던 파울리뇨를 교체투입해 공격력을 보강했다.
파울리뇨의 투입은 곧장 분위기 변화를 가져왔다. 후반 22분, 우측면에서 오윤석이 올린 크로스를 파울리뇨가 넘어지면서 헤딩으로 연결해 골을 만들어 낸 것. 파울리뇨는 득점 후 상대 선수와의 충돌로 인해 부상부위를 붙잡고 쓰러지는 상황을 보였지만 이내 일어나면서 팬들의 걱정을 불식시켰다.
경기 내내 답답했던 경기력은 이내 조금씩 올라오기 시작했다. 경기 후반부 김태완 감독은 공격성이 짙은 미드필더 이광진을 투입해 내심 역전골까지 노렸다.
하지만 천안의 바람은 김포의 역전골로 인해 무색해졌다. 경기종료 8분을 남기고, 천안 진영 오른쪽에서 플라나가 시도한 코너킥이 수비에 맞고 혼전이 벌어진 상황에서 김포 공격수 장윤호가 바이시클킥으로 골을 성공시킨 것이다. 결과적으로 김포의 과감한 슛이 득점으로 연결됐지만 이 과정에서 천안 수비수들이 공의 낙하지점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했던 게 보이지 않는 실점의 원인이 됐다.
추가시간이 8분 주어진 가운데, 천안 선수들은 마지막 힘을 쥐어 짜내며 후반전을 이어나갔다. 특히 득점을 해줘야 할 역할인 모따와 파울리뇨의 분전이 돋보였다. 하지만 경기 내내 짠물 수비를 이어나간 김포의 수비진은 천안에게 쉽사리 추가 득점의 기회를 내주지 않았다.
경기종료 직전, 천안은 문전혼전 과정에서 파울리뇨가 김포의 골문을 흔들었지만 마지막 패스 과정에서 김포 수비수들의 재치 있는 오프사이드 트랩으로 인해 골은 오프사이드로 선언되며 무산됐다. 이 장면을 끝으로 결국 경기는 김포의 한 점차 승리로 끝이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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