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신문> 마지막 여론조사서도 청룡동, 민주당 우세 예상
[천안신문] 천안의 ‘정치 1번지’ 천안갑 선거구의 제22대 총선 결과는 어느 때보다 치열한 접전 끝에 더불어민주당 문진석 후보의 재선 성공으로 막을 내렸다.
오늘(11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선거통계시스템에 따르면 문진석 후보는 총 6만 4562표(50.58%)를 얻어 6만 178표(47.15%)에 그친 국민의힘 신범철 후보를 제치고 당선됐다.
지난 4년 전에도 문진석 후보는 4만 5000여 표를 얻어 4만 4000여 표에 그친 신범철 후보를 이기고 당선의 기쁨을 안은 바 있다. 4년 전에 이어 이번에도 막판까지 알 수 없는 접전을 펼쳤던 이들의 경쟁에 있어 ‘캐스팅 보트’는 어디였을까?
선거통계시스템 개표단위별 결과에 따르면 신범철 후보는 북면과 성남면, 수신면, 병천면, 동면, 중앙동, 원성1~2동, 봉명동 등 동부지역 및 원도심 등에서 문진석 후보에 우위를 보였다. 하지만 당락을 좌우했던 곳은 따로 있었다. 바로 이번에 천안갑 선거구에 새로이 편입된 청룡동 지역이었다.
투표인 수가 4만 3180명으로 지역구 내에서 가장 많았던 청룡동에서 민주당 문진석 후보는 2만 6235표를 얻었다. 반면 신범철 후보는 1만 4104표를 얻는데 그쳤다. 선거구 개편 직후부터 지역 정계 관계자들 사이에서 민주당이 유리할 것으로 점쳐졌던 지역인 청룡동의 주민들이 당초 예상대로 민주당에 많은 표를 던졌기 때문에 이 같은 결과가 나왔다는 게 지역 정계 관계자들의 분석이다.
이 점을 예상했기 때문일까. 이들 두 후보는 선거운동 마지막 날이던 지난 9일, 집중유세를 펼칠 지역으로 청룡동을 선택했다. 비슷한 시각에 문 후보와 신 후보는 불과 몇 백 미터밖에 되지 않는 거리에서 청룡동 주민들에게 자신에 대한 지지를 적극 호소했다.
실제로 <천안신문>이 지난 4월 1일부터 3일까지 실시했던 선거 전 마지막 여론조사에서도 청룡동의 주민들은 42.2%가 민주당을 지지한다고 답했고, 국민의힘을 지지한다는 답변은 29.8%에 그쳤다. 문진석 후보를 지지한다는 답변 역시 58.5%였고, 신범철 후보를 지지한다는 답은 35.1% 정도였다.
전체적인 지지도에서도 본지가 실시한 여론조사의 차이는 약 2.7%p였는데, 실제 투표에서는 약 3.43%p였다. 차이는 약 0.73%p에 불과했다.
민주당 사정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청룡동은 그동안 천안병 선거구에 있을 때도 민주당 쪽으로 6:4 정도의 우세가 있었던 곳”이라며 “민주당이 이번에 압승을 거두긴 했지만, 당과 후보들이 잘했기 때문에 표를 줬다고 생각하면 큰 오산이다. 2년 뒤 지방선거가 있는 만큼 더욱 겸허하게 시민의 뜻을 받아들이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반면 국민의힘 측 관계자는 “이곳은 아파트 단지가 밀집한 곳이다. 선거운동을 할 때 이곳의 특성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했거나, 이곳에 맞는 선거운동을 실천할 수 있는 용기가 부족했지 않았나 하는 나름대로의 분석을 해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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