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격인터뷰] 35년 공직생활 마친 '올 때 메로나' 한권석 서북구청장

기사입력 2023.12.29 07:51 댓글수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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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권석 천안 서북구청장이 35년 6개월의 공직생활을 마친 소회를 밝히고 있다. ⓒ 사진=최영민 기자

     

    “세 자녀 키우며 공직생활 뒷받침한 아내에 고마워"

    “천안시민 위해 봉사할 일 있다면 언제든 달려갈 것”

    "이명박 대통령 내외 참석한 '천안박물관 개관' 기억"

     

    [천안신문] 한권석 천안시 서북구청장이 35년 6개월의 공직생활을 마치고 ‘자연인’으로 돌아간다.

     

    30년이 넘는 시간 동안 공직생활을 하며 특히 ‘경제통’으로 불렸고 대기업 유치 등 굵직한 업적도 남겼던 한권석 구청장은 오늘(29일) 퇴임식을 끝으로 공직자로서의 생활을 마무리한다. <천안신문>은 28일 서북구청에서 한권석 구청장을 만나 그동안의 공직생활에 대한 소회를 들어보는 시간을 가졌다.

     

    한 구청장은 35년 여의 공직생활을 끝내는 시점에서 “서기관 승진 후 기획경제국장 2년, 서북구청장 1년의 소임을 다하고 지방부이사관으로 명예퇴직 하는 걸 영광스럽게 생각한다”면서 “박봉에 세 자녀를 키우며 공직생활을 뒷받침한 아내에게 고맙고, 박상돈 시장님을 비롯한 시청 가족에게 감사하다. 이 모든 건 천안시민과 함께 하며 시민의 관심과 성원이 있었기 때문이고, 모든 분들에게 감사하다는 인사를 드린다”고 소회를 밝혔다.

     

    한 구청장의 고향은 천안이 아닌 충남 당진이다. 하지만 그는 일찌감치 천안과 인연을 맺었다. 고향에서 중학교까지 졸업한 후 천안 북일고로 진학을 한 것.  한 구청장은 “8남매의 막내였던 나는 당시 인문고에 진학하기 위해선 통학거리가 미치지 못해 마침 둘째형님이 천안에 계셔서 북일고로 진학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후 ‘공무원 한권석’으로의 생활이 시작된다. 하지만 시작은 고향인 당진에서였다. 임용 이듬해 천안으로 전근을 한 후 현재까지 고교시절부터 인연이 있던 천안을 제2의 고향으로 삼아 생활하고 있다고 한 구청장은 전했다.

     

    한권석 구청장 하면 시민들이 가장 먼저 떠올리는 그림은 기업지원과장 시절 천안시 유튜브에 게재돼 큰 화제가 됐던 ‘올 때 메로나’ 영상이다. 당시의 한권석 기업지원과장은 대기업인 빙그레 유치를 위한 주무부서장이었다. 천안시는 빙그레 유치에 대한 홍보를 위해 영상물을 제작했고, 여기에는 한권석 당시 과장과 박상돈 시장이 출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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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제통'으로 불리는 한권석 구청장은 빙그레 유치, 국가산단 지정 신청 등의 업무를 공직생활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업무라고 회상했다. ⓒ 사진=최영민 기자

     

    이때를 회상한 한 구청장은 “기업지원과장으로 있으면서 동면 바이오산단 추진이 오랜기간 답보상태로 있어 과감히 민간사업으로 전환, 현재의 시행사를 선정해 추진에 박차를 가하면서 입주기업으로 빙그레를 성사시켰다”면서 “그걸 기념하기 위해 짧은 영상을 제작해 시청의 여러 곳에 게시됐다. 우량기업인 빙그레를 통째로 가져와 시장님을 놀라게 한다는 내용인데 당시 유행어였던 ‘올 때 메로나’를 말씀하셔서 큰 화제가 된 적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35년의 공직생활 중 기억에 남는 일을 꼽아달라는 질문에 몇 가지를 떠올렸다. “천안박물관 개관 당시 소장이 유고상태인 관계로 당시 팀장이었던 내가 총괄을 하면서 이명박 대통령 내외를 비롯한 내각이 참석했던 큰 행사를 개최했던 적이 있었다”면서 “현재의 천안아산상생협력센터를 건립하는 작업에도 참여해 아산시와의 협치를 통해 유치에 성공했고, 빙그레 유치, 성환 종축장 부지 국가산단 지정 신청 업무 등이 생각이 난다. 추진과정에 있어서는 무척 험난했지만 지나고 보니 공직생활 중 가장 자랑스럽고 영광스런 업적이 됐다”라며 한 구청장은 미소를 지어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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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권석 구청장은 박상돈 시장을 비롯한 동료 공직자들을 위해 언제나 응원하며 지역을 위해 봉사할 일이 있으면 언제든 달려가겠다고 전했다. ⓒ 사진=최영민 기자

     

    한권석 구청장은 인터뷰 말미 “이제 저는 박상돈 시장님과 후배‧동료들의 천안시정을 응원하면서 제2의 인생을 살 예정”이라며 “천안시민을 위해 봉사할 일이 있다면 언제든 달려갈 것”이라고 남은 동료들에 인사를 전했다.

     

    그러면서 “몸은 비록 공직을 떠나지만 생활의 터전인 천안을 떠나진 않는다. 여러분들과의 소중한 인연과 추억을 간직하고 민간인으로서 또 다른 인연으로 만날 수 있길 소망한다. 2024년 갑진년 새해가 다가오는데,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가정에 건강과 행복이 가득하시길 기원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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