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신문] 천안시축구단(천안)이 모처럼 홈에서 승리의 노래를 불렀다.
천안은 20일 천안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21 K3리그 15라운드, 강릉시민축구단(강릉)과 경기에서 김종석이 후반에 기록한 두 골을 앞세워 2:0으로 승리했다.
이날 경기에서 천안은 리그 하위권인 강릉을 맞아 홈에서 필승의 의지를 다지고 경기에 임했다. 천안 김태영 감독은 심동휘, 이용혁, 한부성, 감한솔을 수비진에 배치시키고, 이민수와 최진수를 중원에, 심광욱, 조재철, 이예찬을 2선에 포진시킨 후 조주영으로 하여금 공격 일선에서 결정을 짓는 역할을 하도록 지시했다.
당초 약간의 우세가 점쳐졌던 천안이었지만 막상 경기가 시작되자 분위기는 막상막하였다. 천안은 심광욱과 이예찬을 주축으로 하는 양쪽 측면을 주로 활용해 경기를 펼쳤고, 강릉 역시 역습 위주의 경기 패턴이었지만 심광호와 김동률을 축으로 하는 공격진이 제 몫을 하면서 천안을 위협했다.
전반전을 별 소득 없이 마친 양 팀은 후반전 들어 좀 더 거세게 공격의 고삐를 조이기 시작했다. 칼을 먼저 빼든 것은 천안이었다. 천안 김태영 감독은 스트라이커 조주영을 빼고 김종석을 투입해 전반과는 또 다른 공격옵션을 시도했다.
후반 20분, 천안에 결정적 찬스가 찾아왔다. 왼쪽 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문전에 포진하던 공격 선수들이 슛을 시도했지만 반대편 골 포스트에 맞고 나왔고, 이후 시도한 2차 슈팅도 크로스바를 맞고 나오면서 경기장에 운집한 관중들의 탄식을 불러 일으켰다.
그러부터 9분 뒤, 드디어 기다리던 첫 골이 나왔다. 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받고자 쇄도하던 이예찬이 상대 수비에 걸려 넘어지며 페널티킥이 선언된 것. 킥커로 나선 김종석이 침착하게 골을 성공시키면서 후반 중반 천안이 한 점 앞서 나가기 시작했다.
선취골로 기세를 올린 천안은 경기종료 7분 전 추가골을 터뜨렸다. 첫 골을 넣은 김종석이 기록한 두 번째 골로 더 멀찍이 앞서간 천안은 경기종료가 채 10분도 남지 않은 상황에서 더욱 승기를 굳힐 수 있었다.
결국 오랜만에 홈에서 승점 3점을 획득한 천안은 승점 25점을 기록, 리그 5위까지 뛰어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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