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은 오늘(25일) 천안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20 K3리그 스플릿B그룹 6라운드 창원시청(이하 창원)과 경기에서 경기 내내 좋지 않은 모습을 자주 보이며 0:3으로 패했다.
스플릿라운드 들어 4승 1무의 무서운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천안은 이날 경기에서 조주영-허준호-제리를 전방에 세우고 김평래와 최승호, 정준하를 중원에, 이용준, 김정훈, 심동휘, 홍승현이 수비를 구성했다. 골문은 제종현이 지켰다.
오랜만에 경기장에 관중들이 찾아온 부담 때문이었을까. 천안 선수들은 경기 초반 잦은 패스미스가 나오며 창원에 약간씩 밀리는 듯한 경기양상을 보였다. 몇차례 위기가 찾아올 때마다 골키퍼 제종현의 침착한 세이브로 위기를 모면하긴 했지만 불안하긴 마찬가지였다.
그러던 전반 20분, 천안은 창원 공격수 박한준에게 선제골을 빼앗겼다. 최근 좋은 수비력을 바탕으로 적은 실점을 기록했던 천안으로서는 당황스럽지 않을 수 없었다.
첫 골을 넣은 창원의 기세는 더욱 거세졌다. 전반 34분, 공격수 임예닮이 골문과는 상당히 먼 거리에서 기습적인 중거리 슛을 시도했고 이것이 제종현 골키퍼가 지키는 골문을 그대로 통과하며 두 점 차이로 스코어가 벌어졌다.
수비 조직력이 흔들리는 것을 느낀 천안 김태영 감독은 즉각 벤치에 있던 박종민을 교체투입해 안정화를 꾀했지만 만회골을 기록하지 못한 가운데 전반전을 마쳤다.
천안의 경기 반전은 후반전에도 쉽사리 이뤄지지 않았다. 후반 13분 창원의 코너킥 상황에서 수비수 신태한이 헤딩으로 득점에 성공, 3번째 실점을 하고 말았다.
천안 선수들은 이후 박선주의 슈팅이 골망을 갈랐지만 오프사이드 판정으로 무의에 그쳤고, 조주영도 단독돌파 후 슈팅을 시도하며 공격의 활로를 찾고자 했지만 득점과는 이어지지 못해 답답함만 쌓여갈 뿐이었다.
공격에 변화를 주기 위해 김흥일까지 투입한 천안이었지만 3번째 실점 이후 완벽하게 넘어간 경기 분위기를 다시 가져오기란 무척 어려운 일이었다. 결국 천안은 3골 차이를 극복하지 못하고 스플릿라운드 들어 처음으로 패배의 쓴맛을 봐야만 했다.
한편, 천안은 오는 31일 천안종합운동장에서 양주시민축구단과 올 시즌 최종전 경기를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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