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기자는 한 정당의 당직자라는 사람으로부터 한 통의 전화를 받았다. 지난 3월 게재된 기사에 좋지 않은 일로 본인의 이름이 올라와 있으니 이 기사를 삭제하거나 수정을 바란다는 것이 주된 내용이었다.
이유는 이랬다. 3월에 명예훼손 건으로 피고소인이 된 이 당직자는 6월 검찰로부터 ‘증거불충분’으로 인해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함께 피고소인이었던 2명 역시 마찬가지로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본지는 이 고소사건에 대해 말 그대로 ‘A가 B와 C, D에 대해 명예훼손으로 고소를 했다’는 내용의 팩트만을 전달한 바 있다. 여기에는 기자의 생각이나 어떠한 첨언도 들어가지 않았다.
기자는 본지에 전화를 걸어온 당직자에 “6월 무혐의 처분을 받은 내용은 충분히 다뤄드릴 순 있으나, 3월에 나간 기사를 수정하거나 삭제하는 것은 당사의 편집방침에 맞지 않으니 불가하다”고 안내했지만, 이 당직자는 기사를 내리거나 원래 기사에서 이름을 삭제하고 ‘혐의없음’ 결정을 받은 것을 추가하지 않으면 언론중재위원회에 조정신청을 하겠다고 했다.
언론은 공공의 이익을 위해 다수의 시민들의 의견들을 대변하고자 있는 곳이다. 그리고 사실만을 보도하는 것이 원칙이다. 만약 기자가 취재한 내용이 본의와는 다르게 사실과 다르다고 했을 때는 불가피하게 정정보도를 할 수 있지만 그렇지 않을 때는 취재내용에 대한 책임은 전적으로 기자와 언론사에게 있는 것이다.
본지와 기자는 추후 해당 당직자가 진행하고자 하는 언론중재위원회 및 법적인 절차에 있어 차분하고도 엄중하게 대응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공당에 몸담고 있는 당직자가 직접 내뱉은 말에 있어 얼마나 책임을 질 수 있는지 지켜볼 것이다.
그리고 언제나 그랬듯이 <천안신문>은 천안시민들에게 ‘공정한 참언론’으로서 늘 곁에 있을 것이다.
많이 본 뉴스
- 1 '완패' 천안시티 김태완 감독 “감독인 나의 잘못...승리 위해 다시 준비할 것”
- 2 [건강칼럼] 마음이 튼튼해야 심장도 튼튼하다
- 3 [독자기고] 국가 경제의 동맥인 송유관 절도를 보며
- 4 [천안갑 여론조사] 신범철 46.1%, 문진석 34.2%에 오차범위 밖 앞서
- 5[단독] [단독] 박경귀 아산시장 국외출장비, 직원 몫 국제화여비 끌어 썼다
- 6 [특별기획] 검찰 '박경귀 아산시장 출국금지' 사건 배당, 행동 결심한 이유
- 7 [독자기고] 황제 노역수(勞役收)가 뭘까?
- 8 천안서북서 소속 지구대장, ‘여경 성추행 혐의’ 구속 재판
- 9 [독자기고] 신탁통치에 대하여
- 10 [천안갑 여론조사] 문진석 45.7% vs 신범철 43.0% '초접전’...정당지지, 국힘 6.5%p차 우위
- 11 “지도자로서 맞는 첫 세계대회, 좋은 성적 거두고 돌아오겠습니다”
- 12[단독] [단독] 유명무실 '택시쉼터'...예산 먹는 하마?
- 13[단독] [단독] 천안시 기업유치전문관이 뭡니까? 실효성 대두…실적 찾아볼 수 없어
- 14 [독자기고] 넘쳐나는 마약 예방 교육을 하며
- 15[단독] [단독] 신축 아파트단지 공사장 가림막 1차선 도로 점유, 시공사에 특혜줬나?
- 16 [천안병 여론조사] 이정문 55.4% vs 이창수 32.6%...꼭 투표 65.4%
- 17 [천안을 여론조사] 민주 이재관 44.1% vs 국힘 이정만 40.8% '박빙 승부'
- 18[단독] [단독] 민주당 이재관 후보, 시민단체로부터 허위사실 공표 등 고발 당해
- 19[단독] [단독]세종·충남 대표로 북유럽 간다더니...박경귀 아산시장의 '거짓말' 드러나
- 20 1라운드 로빈 끝낸 천안시티 김태완, “선수들에겐 계속해 응원 보내주셨으면”
게시물 댓글 0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