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태해결 위해 관계기관은 적극 나서야
[아산=충지협]아산시민연대(대표 최만정)는 6월 19일 논평을 통해 감을오토텍 폭력사태 해결을 위해 관계기관은 적극 나서라고 촉구했다.
‘갑을오토텍사태’는 지난 6월 17일 오후 전직 경찰, 특전사 출신으로 알려진 기업노조 핵심주동자들이 현장에서 금속노조원들을 집단폭행해 20여 명에게 중경상을 입힌 사건으로 아산시민연대는 “이번 사태는 단순한 노사분쟁이 아니라 심각한 노동권 유린이며, 이러한 폭력사태를 방치하면 지역사회에 심대한 악영향을 끼칠 것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아산 탕정면에 위치한 자동차 부품업체인 갑을오토텍은 그동안 전직 경찰과 특전사 출신을 신입사원으로 입사시킨 후 제2노조인 기업노조를 설립해 기존 금속노조를 무력화시키려 한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따라 지난 4월 23일 고용노동부와 경찰은 사업장에 대한 압수수색을 실시하고 특별근로감독을 벌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4월 30일에는 대규모 폭력사태가 발생해 금속노조 간부들이 큰 부상을 입고 병원에 실려가는 등 현장에서 폭력이 지속된 것으로 알려졌다.
급기야, 지난 17일 오후 집단폭행사태가 벌어졌고, 이날의 무차별적인 폭력상황은 동영상 등으로 촬영돼 각 언론 등에 널리 알려지기에 이르렀다.
이에 금속노조원들은 출동한 경찰에게 이들을 현행범으로 체포할 것을 강력히 요구하면서 전면파업에 돌입했다.
이에 충남지방경찰청(지방청장 김양제)은 18일, “노조간 폭력사건 관련, 사태의 심각성을 감안해 수사본부를 설치해 수사를 진행중으로 수사본부에서는 CCTV 녹화기록, 목격자 확보 등 증거자료를 수집, 분석해 관련자를 신속히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대해 아산시민연대는 “충남경찰청은 제2부장을 본부장으로 하는 수사본부를 아산경찰서에 설치했다고 한다. 그러나 19일 오전 현재, 경찰은 폭력을 행사한 자들을 연행하지 않고 금속노조원들과 이들의 충돌을 막는다는 구실로 경찰병력 수백 명을 상주시키고 있을 뿐”이라고 밝혔다.
아산시민연대는 “메르스 확산방지를 위해 민·관이 총력을 기울이는 시기에, 전국적 대규모 집회와 경찰병력의 대이동이 반복된다면 심대한 문제가 아닐 수 없다”면서 “이에 아산시민연대는 갑을오토텍의 폭력사태를 해결하기 위해 관계기관이 조속히 적극적으로 나설 것을 주문한다. 아산경찰서와 충남경찰청은 신속하게 폭력행위 가담자를 처벌해서 다시는 사업장내에서 폭력사태가 재발하지 않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아산시민연대는 “사안의 본질을 흐리게 만드는 노노분쟁이나 쌍방폭력의 시선으로 어정쩡하게 처리한다면 갑을오토텍의 폭력사태는 지속될 수밖에 없다”면서 “아산시와 아산시의회도 적극 나서야 한다. 노사민정협의회는 노사갈등 조정과 해결이 그 임무중의 하나이며 위원장은 시장이다. 시민이 고통받는 곳에 함께하는 일이 시의원의 역할 중 하나라고 믿는다. 폭력사태가 지속되면 지역경제에 결코 득이 될 수 없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아산시민연대는 또 “고용노동부 천안지청은 하루 속히 특별근로감독의 결과를 발표하고, 일련의 폭력사태가 정당한 노조활동과 쟁의행위를 방해하는 행위인 만큼 사업주의 처벌의지를 분명히 보여주어야 할 것이다. 천안검찰 또한 일부 보도되는 바처럼, 미온적으로 대처한다면 지역사회의 지탄을 면치 못할 것”이라고 밝혔다.
끝으로 아산시민연대는 “메르스로 경제상황이 악화되는 시기에, 갑을오토텍의 변수로 지역사회가 더 어려워지는 것을 우려하며, 다시 한 번 갑을오토텍의 폭력사태를 조기에 종식시키기 위해 관계기관이 적극 나설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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