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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창한 공약보다 시스템을 바꾸는 게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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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창한 공약보다 시스템을 바꾸는 게 중요”

천안시장 예비후보 릴레이 인터뷰 ④ 장기수 천안시의원

[천안저널 인터넷팀] 본보는 지난 103호부터 천안시민들의 가장 큰 관심사 중 하나로 떠오르고 있는 내년 6.4 지방선거 천안시장 예비후보들을 인터뷰해 그들이 구상하는 천안시정을 시민들에게 알려드리는 기획연재 코너를 마련했다.

현재 천안시장 후보군으로 거론되고 있는 7~8명의 인사들 중 인터뷰를 희망하는 후보들을 일정에 맞춰 진행해 나가고 있다. 아울러 이들 외에도 천안시장에 출마하겠다는 후보가 나오면 추가로 인터뷰에 나설 예정임을 미리 밝혀둔다. 이번호에서는 장기수 천안시의원의 천안시정 청사진을 소개한다. <편집자 주>

“리더가 모든 분야의 전문가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혼자 방향을 제시하고 ‘나를 따르라’는 방식의 시정운영은 문제가 있습니다. 행정가와 현장전문가, 정책전문가들이 끊임없이 대화하고 토론해서 우리 시에 맞는 정책을 만들어 가야 하는 것입니다.”

좋은도시연구소 소장을 맡고 있는 장기수 천안시의원은 다른 천안시장 예비후보들과는 확연히 달랐다.

천안시장 예비후보자로서 12일 기자와 인터뷰를 한 장 의원은 천안시정과 관련한 구체적 공약을 거의 제시하지 않았다. 장 의원은 시장직에 도전하면서도 거창한(?) 공약 하나조차 꺼내지 않는 이유에 대해 “개별 공약 하나, 정책 하나 보다 훨씬 더 중요한 것이 ‘리더는 방향만 제시하고 문제점은 모두가 함께 협의해 풀어가는 방식’으로 사회적 시스템을 바꾸는 일”이라고 설명했다.

계획을 세우고 일을 추진하는 시스템을 바꾸는 큰 틀에서의 개혁을 이뤄내는 것이 자신의 가장 큰 공약이라는 말이다.

장 의원은 시장이 어떤 정책에 대해 의지를 가지고 추진하고 있는지 여부는 말로 나타나는 것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만일 시장이 어떤 일을 추진하려고 한다면, 예를 들어 원도심을 살려보려는 의지가 있다면 시청에 원도심활성화과를 만들고 예산을 배정한 후 전문가와 원도심권 상인들과 함께 머리를 맞대고 대책을 만들어 가면 되는 겁니다. 이런 것을 하지 않고 원도심을 살리겠다는 말만 계속 하는 것은 아무 소용이 없는거죠.”

장 의원은 차기 천안시장 선거, 특히 민주당 경선에서의 승리를 확신했다. 그는 자신이 추구하는 가치관이나 비전, 그리고 당내 조직이나 세력 등 어떤 면에서도 다른 후보들에게 밀릴 것이 없다고 자신했다.

장 의원은 민주당 경선에서 타후보와의 연대 가능성과 관련해서도 “민주당에서 처음 정치를 시작한 이후 지금까지 당원들과 동고동락 해온 내가 민주당의 적자(嫡子)”라며 ‘연대는 없다’고 분명히 선을 그었다.

이어 “조직, 세력, 비전, 정책, 진정성, 그 어떤 면을 따져 봐도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는 내가 왜 연대를 하겠느냐”면서 “변화를 열망하는 시민들의 요구를 담아내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천안시장 출마 결심 동기는?

리더에 대한 고민에서 출발했습니다. 박원순 서울시장 등 시민과 함께 변화를 이끌어가는 여러 단체장들의 모습을 보며 한 명의 리더가 얼마나 많은 시민들의 삶에 영향을 끼치고 중요한지 실감했습니다.

단순히 직업 정치인의 연장에서 새로운 선택을 하기보다, 지역사회가 요구하고 시민들이 원하는 리더가 누구인지, 그리고 그 자리에 제가 과연 설 수 있는지를 한해 넘게 진지하게 자문하고 성찰한 끝에 출마를 결심했습니다.

- 공식 출마선언은 언제쯤?

미래도 중요하지만 오늘을 등한시할 수는 없습니다. 지금의 저에게 시민들이 준 가장 큰 책무는 시의원입니다. 의정활동의 핵심인 행정사무감사와 내년 예산안 심의를 위한 천안시의회가 조만간 개회해 다음 달까지 계속됩니다.

천안시 행정이 시민들의 편에서 원활히 이뤄지는지, 소중한 세금이 낭비되고 있지는 않은지 꼼꼼히 확인하겠습니다. 이런 일들을 잘 마무리한 뒤 내년 초 쯤 정책 비전 발표의 자리로 공식 출마 선언을 갖고자 합니다.

- 그동안 시장 출마를 위해 어떤 준비를 해왔나?

8년간의 의정활동, 그에 앞서 13년간의 시민운동과 지역사회 봉사활동도 의도하지는 않았지만 시장 출마 결정에 영향을 끼쳤기에 노력으로 말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가장 가깝게는 올해 초 좋은도시연구소를 창립해 소장을 맡고 있습니다.

연구소 설립을 추진할 때 걱정의 시선도 있었습니다. 기성 정치인들이 관행처럼 하듯 나 홀로 연구소 만들어 명함용 이력 하나 더 추가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였습니다. 지켜 봐 달라고 했습니다.

정례적인 시민강좌, 농업 문제를 화두로 타운홀미팅 방식을 도입해 진행한 천안농업 원탁회의 등 다양한 시민들의 목소리와 의견을 정책으로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더 이상 시민들이 요구자에 머물지 않고 당사자로 직접 참여하고 있습니다. 의정활동과 더불어 연구소를 통해 좋은 도시에 대한 꿈과 희망을 확산하는 데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아직 인지도가 높지 않은 상황이라 최근에는 시민들과 스킨십을 갖고 제가 추구하고자 하는 가치와 방향에 대해 알리는 일에 매진하고 있습니다. 특히 그냥 악수하고 명함 돌리는 식이 아니라 시민들의 애로사항을 듣고 함께 토론하며 깊이 있는 만남을 갖는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시민들을 만나보면 변화를 원하고 젊은 리더십이 필요하다고 말하면서도 정작 누가 그런 역할을 할 적임자인지는 잘 알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제가 실제 나이도 젊지만 물리적인 나이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변화와 소통, 그리고 시민들과 함께 하는 젊은 리더십을 가지고 있다는 점을 피력하고 있습니다.

- 시정 계획은?

사람이 자산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맞습니다. 시장에게는 시민들이 자산입니다. 천안시 인구가 올해 60만 명을 넘어섰습니다. 60만 시민들에는 그야말로 각계각층의 사람들이 있습니다. 더 이상 행정이 갑의 지위에서 시민들을 상대하고 일방적인 소통을 시도하는 시대가 아닙니다.

60만 시민들의 창의와 아이디어가 행정으로 모아지고, 그것을 기반으로 활력 있게 시정이 운영되는 행정시스템의 변화가 무엇보다 필요합니다. 주민참여예산제도 등 몇 가지 대표적으로 마련된 참여의 창구뿐만 아니라 시정 전반에 이른바 ‘시민 참여 4.0’을 실현하고자 합니다.

도농복합도시로 도시와 농촌이 더불어 자족성을 갖는 방안, 원도심 활성화를 도시재생, 대학도시 위상에 걸맞은 지역대학들과의 협력 등도 공약으로 다듬고 있습니다.

- 천안시장 선거에서 자신의 장점은?

흔한 말로 요즘 융합이 대세라고 하죠? 요즘 강조되는 말 같지만 기실 융합은 성공하는 사회의 오랜 전통이기도 합니다. 한 지역을 두고도 지역사회 안에서, 그리고 안팎에서 이질적인 요소가 자연스레 융합될 때 혁신과 성장이 있었습니다.

저는 천안 태생은 아니지만 20년 넘게 구석구석을 누비며 천안에 대해 알아 왔습니다. 지역 정치인들의 가장 든든한 빽이라는 초. 중. 고 연고도 없습니다. 시민단체 활동가와 대표로 삶의 현장에서 많은 시민들을 만나고 시의회에서는 정책을 만들고 실현하는 경험을 쌓았습니다.

지역사회에서 붙박이로 어느 한 길을 걸어온 이들 보다는 제 안에 스며있는 이런 다양한 경험들이 융합행정에 적임자로 강점이라 여깁니다. 물론 선거 경선 및 본선에서도 큰 자산이고요.

- 성무용 시장 3선 재임 평가는?

잘한 일이야 여기서 다 꼽지 못할 만큼 많지요. 3선을 하며 불당동 천안새청사 시대를 비교적 성공리에 안착시켰고 천안흥타령축제를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명품축제의 반열에 올려놓았습니다.

반면, 경기불황의 여파로 시가 새로운 성장 동력 창출을 위해 공을 들인 국제비즈니스파크 조성사업 등이 무산된 것은 아쉬움이 남습니다. 커진 옷에 비견해 일부 공직자들의 의식이 쫓아가지 못해 발생한 공무원 비리 사건 등도 시민들에게는 잊지 못할 생채기로 남을 것 같습니다.

- 현재 천안시 행정에서 가장 개선이 필요한 부분은?

앞서도 말씀 드렸듯이 시민과 동반하는 행정의 참여와 소통이 부족합니다. 제도는 진수성찬으로 차렸지만 이를 연결하고 운용할 시스템은 부재하다보니 정작 시민들이 느끼는 체감지수는 낮습니다. 이럴 때 리더가 먼저 팔을 걷어붙이고 시민들과 토론하며 정책 개발 등 행정 혁신을 주도해야 하지만 현재는 아무래도 역부족인 상황입니다.

- 천안 경제 활성화 복안은?

경제는 더 이상 경제라는 미시적인 사안에 그치지 않습니다. 복지나 노동, 문화, 교육 등과도 긴밀히 연결돼 있습니다. 이런 연관성을 도외시하고 단편적인 경제 활성화에 몰두해 단기성과 위주의 근시안적인 대형 개발 사업에 집착하다보면 뒤처질 수밖에 없습니다.

저는 경제 활성화의 의미를 활성화의 과실이 일부 계층이나 기업들에 편중되는 것이 아닌 따뜻한 경제, 더불어 행복한 경제의 융성으로 받아들입니다.

천안시라는 울타리 안에서도 얼마든지 자생적인 선순환 경제 구조를 만들어 따뜻한 경제, 행복한 경제를 만들 수 있습니다. 예를 들면 사회적기업이나 협동조합 등 사회적경제 영역의 확대가 대표적인 경우이죠. 관건은 이런 다종다양한 실험들을 지역 실정에 맞게 과감히 실행하고 확산하는 리더와 행정의 역량이죠.

대기업이나 중견기업은 지방경제 몫이 아닙니다. 중소기업이나 자영업자 등 소위 풀뿌리 경제가 지방정부의 몫입니다. 이분들을 구체적으로 지원 해줘야 합니다.

과거에는 사장이 로망이었는데, 지금은 생계형 사장들이 대부분 입니다. 중소기업이나 자영업자가 전체의 90%가 넘고 이들이 50%가 넘는 고용을 창출하며 풀뿌리 경제, 지역경제의 근간을 이루고 있습니다. 이분들은 외부 여건에 의해 천안을 떠날 분들이 아닙니다. 이분들의 경제가 활기가 넘칠 때 시민들의 피부에 와 닿는 경제 활성화가 이루어지는 것입니다. 물론 대기업이 흑자를 내는 것도 중요한 부분이지만, 그렇게 된다고 해서 바닥 경제, 천안 경제가 살아나는 것이 아닙니다.

- 정치철학은?

멀리 가기 위해서는 함께 가야 한다는 말이 있습니다. 거창하지 않지만 정치를 생각하는 제 소신과도 일맥상통 합니다. 정치인으로 저는 멀리 가고 싶습니다. 시장이 아니라 도지사, 대통령 등 더 큰 지위를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제가 속한 현재뿐만 아니라 우리의 아이들, 그 아이들의 아이들이 살아갈 시기에도 ‘나쁜 정치인’이라는 욕을 먹지 않을 지속가능한 전망을 갖고 정치에 임하고자 합니다. 함께 가고자 합니다. 출신지, 학교, 직업, 교류 관계에 따라 경계를 긋고 배척하지 않고 좋은 도시를 꿈꾸며 만들고자 하는 시민들이라면 누구나 만나고 이야기하겠습니다. 그것이 정치 아닌가요?

- 가장 강력한 라이벌은 누구?

건방지게 들리실지 모르지만 라이벌은 없습니다. 여론조사에서 누가 몇 % 앞섰다고 라이벌이라 여기지 않습니다. 저는 내년 선거가 누구와 누가 경쟁하는 라이벌의 구도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2014년 천안시장 선거는 시민들이 시민들과 함께하는 동반행정, 참여행정의 적임자가 누구인지를 선택하는 장일뿐입니다. 선택을 받는다면 시민들의 마음을 얻은 것에 겸손해야 할 뿐 누구와의 싸움에서 이겼다 자만할 일은 아니지요. 마찬가지로 선택을 받지 못한다 한들 부족함을 책망할 뿐 라이벌과의 패배로 여겨서는 지역사회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 생각합니다.

- 시민들께 한말씀.

내년은 천안시의 향후 새로운 리더를 뽑는 해이기도 하고, 도시운영의 패러다임이 결정되는 중요한 시기입니다. 향후 천안의 10년을 이끌 리더십과 패러다임, 가치관이 어떻게 되느냐를 결정하는 것이므로 시민의 욕구를 담아 함께 갈 수 있는지 맞춤형 리더를 뽑아야 합니다. 이젠 통치의 시대를 끝내고 대화와 토론을 통해 소통하며 진정으로 시민이 원하는 의견을 융합해내는 리더십을 가진 지도자가 필요합니다.


장기수 예비후보 프로필

단국대학교 경영학과 졸업

제 5, 6대 천안시의회 의원

천안시의회 6대 전반기 부의장

단국대학교 초빙교수

천안시민사회단체협의회 대표

친환경무상급식천안연대 대표

라인유스오케스트라 단장

전국사회적경제지방의원협의회 대표

좋은도시연구소 소장


천안신문 후원.p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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