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신문] 천안시축구단(이하 천안)이 평택 원정길에서 ‘극장골’을 터뜨리며 역전승을 거뒀다.
천안은 22일 평택 이충레포츠공원에서 열린 평택시티즌(이하 평택)과의 2020 K3리그 13라운드 경기에서 선제골을 내줬음에도 후반 들어 나온 고차원의 골과 종료 직전 김상필의 역전골이 들어가며 2:1로 승리했다.
서로 상대전적이 전무했던 양 팀은 경기 초반 탐색전을 펼치며 신중하게 경기에 임했다. 그러던 중 홍승현과 정성현의 콤비 플레이로 강력한 슈팅 장면이 나왔고, 이어진 코너킥에서도 박선주의 킥을 조주영이 마무리하려 했지만 골대 위로 뜨고 말았다.
평택 역시 빠른 발을 갖고 있는 심광욱을 필두로 천안의 측면을 돌파하며 기회를 노렸지만, 그 때마다 천안의 수비들에게 막히며 무산되고 말았다.
전반을 마친 후 후반 들어 기다리던 득점이 나왔다. 하지만 그 주인공은 평택이었다. 후반 2분 평택의 미드필더 김종석이 아크서클 중앙 부근에서 시도한 슛이 그대로 천안의 골망을 가른 것.
선제골을 빼앗긴 천안은 부상에서 돌아온 고차원을 비롯해 김상필, 허준호 등을 투입하며 총공세에 나섰다. 그 결과 고차원은 후반 22분 팀에 귀중한 동점골을 선사하며 그동안 기다려준 동료들과 김태영 감독에게 큰 보답을 했다.
1:1로 경기종료 직전까지 팽팽히 맞서던 양 팀의 균형을 깬 것은 원정팀 천안이었다. 90분이 모두 지나고 추가시간이 흘러가고 있던 시점, 우측에서 정성현이 올린 크로스가 김상필의 발 앞으로 떨어졌고, 이것을 김상필이 침착하게 골문으로 밀어 넣으며 역전골이자 ‘극장골’이 터졌다.
결국 2:1의 짜릿한 승리를 거둔 천안은 승점 3점을 더해 19점을 기록하게 됐으며 8위를 유지하게 됐다. 정규리그 최종 원정 3연전의 시작을 승리로 마무리 한 천안은 오는 28일 부산교통공사와의 원정경기를 준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