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신문] 아산시의회가 여야 갈등이 증폭되면서 상황이 점입가경으로 치닫고 있다.
제213회 정례회 마지막 날인 2일, 2차 본회의에서 더불어민주당 의원들과 자유한국당 의원들은 행정사무감사 과정에서의 문제를 둘러싸고 고성과 삿대질이 오가는 상황이 벌어졌다.
이날 황재만 의원은 의사진행 발언을 통해 “1일 열린 한국당 긴급기자회견에서 서로 존중받아야 할 의원들에게 ‘홍위병’ 홍성표 의원에게는 ‘충견’이라고 표현했다. 의원이 개냐? 아산시의원은 문제가 있으면 지적하고 바로잡으면 된다. 행정사무감사가 민주당과 한국당의 정쟁이 돼서는 안된다”고 격앙된 목소리로 말했다.
이에 전남수 부의장은 “행정사무감사 결과보고서와 상관없는 이야기이다. 들어가라”고 소리쳤고, “건방을 떨고 있어” “여기가 만만하냐” 등의 막말로 한동안 본회의장은 소란스러웠다.
황재만 “충견이라니요. 우리 의원이 개입니까?”
전남수 “들어가세요. 여기가 만만한가?”
황재만 “저도 의원입니다”
전남수 “들어가세요. 어디서 건방을 떨고 있어”
황재만 “의원한테 건방을 떤다니요!”
이에 민주당 의원들은 보도자료를 통해 “이번 행정사무감사가 정치적 공세의 장으로 전락한 것에 대한 자괴감이 앞선다"면서 "의원들의 행동으로 더 나은 아산시의 방향을 찾는 행정사무감사는 무책임한 정치공세와 의혹 부풀리기에 묻혀버리고 행정사무감사는 내년 총선을 겨냥한 정치적 공세로 도배질 됐다”고 비판했다.
이어 “심지어 예산 심의, 행정사무감사 기간동안 공무원을 향한 갑질, 동료의원에 대한 폭력 행위, 홍위병, 충견 등의 언어 폭력으로 인격모독과 막말을 서슴치 않았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의회의 위상을 추락시키고 동료의원의 품격을 훼손시킨 전남수 의원에 대해 윤리위원회에 제소하는것을 강구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