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선거 끝나자 안하무인 천안시의원

기사입력 2014.07.03 16:52 댓글수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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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천안저널] 천안시의회가 개원식이 열린 2일에도 천안시청과 시의회가 함께 사용하는 지하주차장을 독점해 시민들의 눈총을 샀다.

    이번에도 시의회로 바로 연결되는 지하주차장 22자리에 테이프로 라인을 치고 직원까지 배치해 시민들이 주차할 수 없도록 했다.

    천안시의회는 지난 6월 16일 6.4지방선거 당선자들의 첫 공식모임인 ‘당선자 간담회’를 개최하는 날에도 똑같은 행태를 보인바 있다.

    시의원들이 주차장을 독점하는 행태에 대해 본보를 비롯한 언론의 비판이 있었지만, 천안시의회는 이에 아랑곳 하지 않고 또 다시 시민 위에 군림하는 모습을 보였다.

    제7대 천안시의회는 개원 전부터 몇몇 비례대표 당선자의 전과 논란을 비롯해 수억원을 들여 의원 개인 사무실을 만드는가 하면, 개원식 날은 현직 의원이 운영하는 식당에서 ‘120만원짜리 점심’을 먹어 비난을 자초하는 등 시민들의 원성이 자자하다.

    그러나 이러한 여러 문제들에 대해 자숙이나 반성보다는 ‘당선됐는데 어떻게 할거냐’는 안하무인 식의 태도인가 하면, 시민 모두의 공용 주차공간인 천안시청 지하주차장을 마치 자신들의 것인양 독점하는 권위주의적 행태마저 보이고 있다.

    이렇게 목에 바짝 힘을 주고 상전처럼 행세하는 천안시의원들이 불과 한달여 전 연신 시민들에게 허리를 굽히며 한 표를 읍소하던 이들과 같은 사람들인지 의문스러울 지경이다.

    당선된 뒤에는 시민들이야 뭐라고 하건 말건 멋대로 행동하다가 또 4년 뒤에는 시민들을 섬기는 머슴이 되겠다면서 지지해 달라고 부탁하고 다닐 참인가?

    선거 때가 아니라 당선 된 뒤에 머리를 숙이고 시민들의 진정한 봉사자가 돼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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