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갑오년, 말처럼 힘차게 뛰어보자

기사입력 2014.01.03 10:27 댓글수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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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4년 청말띠의 해, 갑오년(甲午年) 새해가 밝았다. 전국 각지 해맞이 명소에는 새해 첫 일출을 보려는 사람들로 북새통을 이뤘고, 저마다 희망찬 한 해를 설계하며 새해 소망을 빌고 한 발짝 더 나아가는 해가 될 것을 다짐하고 있다.

    천안에서는 새해 첫 날 태조산과 흑성산에서 해맞이 행사가 열려 새해 소원을 담은 희망의 풍선을 날려 보내는 한편, 모두가 떡국을 함께 나누며 새로운 한 해를 맞았다.

    지난해 시 승격 50주년을 맞아 다채로운 행사들을 개최하고 지난 세월을 되돌아 본 천안시는 이제 새로운 50년을 맞을 준비에 나서야 한다.

    중부권 최대 거점도시로 성장한데 자만하지 말고 인구 100만 광역도시의 기틀을 다지고, 시민 삶의 질 세계 100대 도시를 위해 모두가 힘을 합쳐야 한다.

    새해는 밝았지만 세계적인 경기침체와 내수부진 등으로 올해 서민들의 주머니 사정도 녹록치 않을 전망이라고 한다.

    최저임금이 소폭 인상되고 복지예산이 늘어나는 등 서민들을 위한 대책들이 쏟아지고 있지만 여전히 우리 주위에는 소외되고 어려운 이웃이 수없이 많다.

    새해에는 이런 어려운 이웃들을 다시한번 돌아보고 온정의 손길을 내밀어 모두가 함께 화합하고 발전하는 한 해가 돼야 한다.

    특히 올해는 도지사, 시장, 시.도의원, 교육감 등을 선출하는 지방선거가 있는 해다. 모든 유권자들이 혈연, 지연, 학연 등을 떠나 우리 지역을 잘 이끌어 나갈 지도자를 뽑아 말처럼 힘차게 달려 나가는 천안시를 만들 수 있도록 해야겠다.

    예로부터 말은 싱싱한 생동감과 뛰어난 순발력, 탄력 있는 근육, 각질의 말굽과 거친 숨소리로 대변되는 강인함을 상징하는 동물이다.

    삼국사기나 삼국유사에 나타난 기록들을 보면, 말은 모두 신령스러운 동물로 등장한다. 금와왕, 혁거세, 주몽 등 국조(國祖)가 탄생할 때에 서상(瑞相)을 나타내 주는 것이라든가, 백제가 망할 때 말이 나타나 흉조를 예시해 주는 것 모두 신이한 존재로 그려진다.

    시민 모두가 새해에는 말처럼 강인하고 힘차게 뛰어 소망하는 모든 일들을 이룬 해로 기억에 남을 수 있기를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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