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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금메달 향해 활시위 당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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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금메달 향해 활시위 당긴다”



토리노 세계장애인양궁선수권대회 은메달 딴 김석호 선수


지난 7월 이탈리아 토리노에서 열린 세계장애인양궁선수권대회 개인전에서 은메달을 거머 쥔 김석호 선수(천안·48). 12년간 좌식배구 선수였던 그가 양궁으로 전향한 것은 스포츠선수라면 누구나 꿈꿔보는 올림픽 무대 때문이었다. 한국 장애인좌식배구의 전력이 약해 올림픽 출전이 매번 좌절되면서 이루어진 과감한 선택이었다.


“운동을 좋아하는 선수로서 스포츠의 최정상인 올림픽 무대를 밟아봐야겠다는 생각이 불현듯 들더라. 올림픽 메달을 따는 것도 중요하겠지만 최소한 태극마크를 달고 올림픽 무대에 서보는 것이 운동선수의 꿈이 아니겠는가”


4년전 시작한 양궁에서 3년여만에 태극마크를 달았다. 가장으로서의 책임도 내팽개치고 정상에 서겠다는 원대한 꿈을 선택한 그였기에 365일을 양궁장에서 활과 씨름했다.


“선택했으면 목숨을 걸어라. 삶이 선택의 연속이라서 하나를 선택했다면 꼭 끝을 볼 필요는 없겠지만 내 한계 정도는 실험해봐야 하는 것 아닌가. 이런 점이 여러 사람에게 칭찬받는 결과치를 얻게 된 것 같다”


그렇게 올림픽 선발의 전초전인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그는 당당히 메달을 향한 활시위를 당겼고, 천안을 대표하는 장애인스포츠선수로 우뚝 설 수 있었다.


대구에 적을 둔 그가 천안으로 이주한 지는 2년 전인 2009년. 이유는 실업팀 창단이었다. 체육회 협회 관계자가 찾아와 대기업이 스폰하는 실업팀 창단을 추진 중이라며 김 선수를 영입할 의사를 전했다. 양궁을 시작하며 자신을 대신해 가장으로서 헌신하고 있는 아내와 가족을 위하고, 자신 또한 선수생활에 정진할 수 있는 뿌리치기 힘든 제안이었다.


하지만 기업이 돌연 입장을 바꾸면서 실업팀 창단은 무산됐다. 양궁부가 있는 병천고등학교에서 연습을 시작했고, 여러 사정으로 인해 천안국궁장을 거쳐 독립기념관으로 자리를 옮겼지만 곧 이마저도 올 겨울까지 쓰는 조건이기에 다른 연습장을 찾아야 한다.


“올림픽에서 메달을 따겠다는 의지는 실업팀을 만드는데 힘을 실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마음 때문이다. 메달을 따지 못하더라도 후배들에게 생계와 훈련을 걱정하지 않고 선수생활을 유지할 수 있도록 실업팀 창단을 이뤄내고 싶은 것이 운동선수로서의 바램이다”


생후 3개월에 찾아온 소아마비로 다리가 불편한 김석호 선수에게 운동은 사회와 비장애인들과 소통의 장을 열어줬다. 장애인 스스로가 ‘장애인이어서’라고 자신을 옭아매는 편견들을 스포츠는 함께 뒹굴고 함께 부딪히며 사회성을 길러줬다.

이들에게 기업적 논리가 아닌 장애인체육을 진정으로 이해하고, 육성해 줄 수 있는 후원자를 언제쯤 만날 수 있을까. 그가 올림픽에서 황금 메달을 거머쥘 때야 가능해 지는 걸까. 장민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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