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代 사회악 척결, 국민 모두의 동참이 필요하다
대한민국 경찰은 지금 4대 사회악과의 전쟁을 수행중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과하게 들린다고 생각하는 독자가 있다면 지금 인터넷 검색창에 ‘4대악’을 키워드로 검색해 보시기 바란다. 범인 검거 소식은 물론이거니와 유관단체와의 간담회, 홍보영상 제작, 각종 캠페인까지...... 언론에 보도되는 것은 그나마 ‘꺼리’가 되는 소수의 사례라는 것을 감안하면 4대악 근절을 위해 경찰이 얼마나 총공세를 펼치고 있는지 짐작이 가능하다.
본인 또한 한 지역의 치안을 책임지는 경찰서장으로서 각계각층의 주민들을 직접 만나 이야기를 듣고 있다. 최근 4대악 근절과 관련한 경찰의 노력이 빛을 보기 시작한 덕분인지 4대악 근절에 대한 주민들의 이해도가 상당히 높아진 걸 느낄 수 있었고, 경찰의 수고에 격려를 보내주시는 주민들도 많이 만날 수 있었다. 하지만‘저렇게 한다고 없어질 수가 있겠어?’라는 회의적인 시선도 적지 않았다.
4대악 범죄의 특징은 이미 우리의 삶 가까이에 뿌리 내리고 있으면서도 좀처럼 외부로 잘 드러나지 않는다는 점이다. ‘피해’는 심각하다고 하는데 정작 ‘피해자’는 잘 보이지 않는다. 일례로 최근 여성가족부 조사 결과를 보면 가정폭력 피해자 중에 경찰에게 도움을 요청한 경우는 8.3%에 불과했다. 피해가 경미하거나 2차 피해가 우려된다는 것이 이유였다. 피해가 수차례 반복되거나 걷잡을 수 없이 심각해지고 나서야 비로소 경찰에게 알리는 경우가 많다. 실제로 4대악 관련 업무를 담당하는 경찰관들도 ‘첩보’수집이 가장 힘들다고 토로하고 있다.
우리 사회는 그동안 폭력에 관대했던 것이 사실이다. 가정폭력이나 성폭력은 ‘개인사’,‘가정사’라는 이유로 가급적 주위 사람은 개입하지 않는 것이 ‘매너’로 여겨져 왔고, ‘사랑의 매’, ‘아이들은 싸우면서 크는 것’이런 말들이 널리 통용되고 있는 것을 보면 아직도 폭력을 어엿한 어른이 되기 위한 일종의 성장통 쯤으로 여기는 듯하다. 이러한 정서가 만연해 있는 대한민국 사회는 어쩌면 4대악 서식지로서 가장 좋은 환경이 아닐까?
4대악 근절을 위해 국민 모두의 동참이 필요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 인식의 전환 없이 4대악 근절은 불가능하다. 4대악은 더 이상‘옆집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 모두가 공동으로 대처해야 하는 ‘공공의 적’이다. 내 주변의 사소한 폭력을 용인하게 되면 언젠가는 그 폭력이 나와 우리가족에게 부메랑처럼 되돌아올 수 있다는 사실을 간과해서는 안된다.
4대악 특효약은 다름 아닌‘이웃에 대한 따뜻한 관심’이다.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이 어두운 밤길의 가로등처럼 주변을 밝힌다면 4대악은 더 이상 우리 사회에 발붙일 곳이 없어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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