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신문] 천안시티FC(이하 천안)가 모따의 활약 속에 경남과 난타전을 펼쳤다.
천안은 7일 천안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2 2024 5라운드 경남FC(이하 경남)와 경기에서 멀티골을 기록한 모따의 활약이 있었지만 2:2로 무승부를 거뒀다.
지난 전남 원정에서 뼈아픈 패배를 당한 후 홈으로 돌아온 천안 김태완 감독은 오현교, 김성주, 이웅희, 오윤석으로 4백을 구성하고, 에리키, 이광진, 김성준, 윤재석을 중원에, 파울리뇨와 모따를 전방에 배치하는 4-4-2 전술을 들고 나왔다.
천안은 경기 초반부터 이상하리만큼 경기가 풀리지 않았다. 전방에 모따, 파울리뇨, 에리키 등 외국인 선수 3인방이 모두 출전했음에도 불구하고 전방으로 전해지는 패스의 움직임이 정확하지 않았고, 오히려 상대에게 자주 볼을 뺏기며 위기를 자초하는 순간도 자주 연출했다.
전반 25분을 보내는 동안에도 천안은 이렇다 할 공격기회는 가지지 못했고, 오히려 상대에게 기회를 내주는 모습을 자주 보였다. 그러던 전반 36분, 경남 공격수 아라불리의 패스를 받은 원기종이 천안 진영 페널티박스 우측에서 시도한 슈팅이 그대로 골문을 갈랐다. 천안이 먼저 실점을 하는 순간이었다.
실점 이후 공격의 고삐를 당기기 시작한 천안은 전반 종료 직전 기어코 동점을 만드는데 성공했다. 전반 43분, 아크서클 왼쪽 부근에서 김성준이 올린 크로스를 모따가 넘어지면서 머리로 연결, 득점에 성공했다.
전반을 1:1로 마친 천안은 전반 막판의 상승세를 이어가기 위해 더욱 분주히 움직였다. 후반 초반 천안은 첫 골이 나왔던 우측에서의 플레이를 통해 전방의 모따를 활용한 플레이를 주로 활용하면서 경남의 골문을 노렸다.
후반 15분, 천안은 왼쪽에 포진한 에리키에게서 결정적 찬스를 맞이했다. 에리키는 반대편 포스트를 향해 오른발로 슛을 시도했지만 이 슛은 경남 고동민 골키퍼의 선방에 막히면서 무의에 그치고 말았다.
천안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역전골은 경남에게서 나왔다. 첫 골을 기록했던 원기종에게 오른쪽 측면이 완전히 뚫렸고, 원기종이 내준 공은 가운데서 쇄도하던 아라불리에게 연결, 골로 이어졌다.
천안은 이날 전체적으로 미드필드에서부터의 집중력이 부족한 모습을 자주 보였다. 지도자연수 참가로 결장하게 된 신형민의 빈자리가 크게 느껴졌고, 창의적인 플레이를 창출할 수 있는 정석화가 부상으로 재활 중인 것이 상당히 크게 작용하는 경기였다.
하지만 천안에게는 모따가 있었다. 모따는 경기가 밀리던 순간이던 후반 29분, 한재훈이 올린 크로스를 머리로 돌려놓으면서 경남의 골망을 갈랐다.
동점골로 따라가는 분위기를 만든 천안은 1700여 홈 관중들의 열띤 응원에 힘입어 역전골을 향한 공격에 더욱 힘을 기울였다. 하지만 결정적인 기회가 쉽게 찾아오진 않았다. 시간이 지날수록 경남의 수비 집중력은 돋보였고 이를 지켜본 천안의 관중들은 탄식하지 않을 수 없었다.
결국 경기는 두 골씩 주고받은 가운데 끝났다. 승리와는 연결되지 못했지만 휴일 오후 4골을 보여준 양 팀의 선수들에게 관중들은 아낌없는 박수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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