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신문] 좌파와 우파는 정치적 스펙트럼의 양 극단에 위치한 이데올로기를 추구 한다.
즉 좌파는 사회주의, 사회 민주주의, 기독교사회주의와 같은 이데올로기를 지지하는 반면, 우파는 보수주의, 권위주의, 자유민주주의와 같은 이데올로기를 지지한다. 따라서 좌파와 우파는 추구하는 가치나 목표가 다를 수밖에 없다.
좌파는 평등, 사회정의, 급진적인 개혁을 강조하는 반면, 우파는 개인의 자유와 자율과 점진적인 개혁을 강조한다. 세상은 단순히 흑백이 아니듯이 좌파와 우파 모두 좋은 점과 나쁜 점이 있다.
그래서 균형 잡힌 시각이 필요 하다는 것이다. 그래야 보다 포괄적이고 공정한 의견을 형성하는 데 도움이 된다. 반대 진영에서 내는 소리를 경청하고 그들이 주장하는 논리가 무엇인지를 알아야 나름의 대응 논리를 개발할 수 있고 상대를 설득할 수 있다.
내가 속한 진영의 소리는 30%만 듣고 상대 진영의 소리를 70% 정도 들어야 상대를 설득할 내 논리를 세울 수 있다. 특히 정치적인 문제에 대한 결정을 내릴 때 상대편의 소리를 듣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왜냐하면 좌파와 우파의 관점을 모두 고려하면 보다 합리적인 정보에 입각한 의사 결정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극단적인 좌·우파가 상대방의 소리나 논리를 들으려고 하지 않는다. 그런 좌·우파 일수록 가짜가 많다.
실제로 가짜 좌파는 진보적인 가치를 내세우면서도 그 가치와는 상반되는 행동을 하는 경우가 많이 있다. 평등과 포용의 가치를 내세우면서 건설 현장에서 폭력으로 금품을 갈취하는가 하면 사업 진행을 힘으로 막는다.
민주당의 이재명 지지자들 중 특히 개딸들처럼 다른 사람의 의견을 강압적으로 억압하거나, 자신의 주장을 지지하는 사람들을 무조건 추종하도록 요구하는 경우도 있다. 이러한 행동은 진보적 가치인 자유와 자율의 가치에 위배되지 않는지 묻고 싶다.
가짜 좌파는 자신의 이익을 위해 진보적 가치를 이용하는 경우도 있다. 예를 들어 환경 보호를 주장하면서 자신의 사업을 홍보하거나 확대하는 경우도 있다.
이러한 행동은 진보적 가치의 본질을 왜곡하는 이기주의의 한 단면이다. 가짜 좌파는 자본주의 체제의 전면적인 폐지를 주장하면서 개인의 자유를 완전히 제한하는 사회를 구상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러한 주장은 현실성이 없을 뿐만 아니라, 진보적 가치를 실현하는 데 오히려 역효과를 가져올 수 있는 극단주의적인 주장일 뿐이다.
가짜 우파도 마찬가지이다. 보수적인 가치를 내세우면서도, 행동은 그 가치와는 상반되는 경우가 있다. 보수주의는 합리성과 논리를 중시하는 가치를 가지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가짜 우파는 종종 반지성주의적 행동을 한다.
예를 들어, 과학적 사실에 근거하지 않은 주장을 펼치거나, 감정에 호소하는 선동적인 언어를 사용하는 경우다. 윤석열 대통령이 법과 원칙을 강조한 데도 불법과 변칙이 좌파만이 아니라 우파도 근절되지 않고 있다. 요즘 젊은이들은 위에서 권위적으로 찍어 누르면 말을 더 안 듣는다고 해도 마이동풍이다.
이게 권위주의 잔재가 아니고 무엇이란 말인가? 가짜 우파는 보수적인 가치를 내세우면서 개인의 이익을 추구하려는 목적이 강한 경우가 있는가 하면 보수적인 가치를 이용하여 정치적 영향력을 행사하려고 한다.
또 있다. 가짜 좌파는 자신들의 정치적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반대 세력에 대한 공격을 정당화하기도 한다. 이점은 우파도 피장파장이다. 이러한 문제를 보완하기 위해서는 좌·우파는 상대편에 대한 다양한 출처의 정보에 주저하지 말아야 한다.
좌파와 우파 공히 상대방을 지지하는 언론, 사회관계망(SNS)을 보고 관련 도서도 숙독할 필요가 있다. 진영을 떠나 다양한 사람들과 대화가 필요하다.
특히 좌파와 우파는 서로를 비난만 할 것이 아니라 대화를 나누고 그들의 관점을 이해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너 나를 막론하고 모든 사람은 편견을 가질 수 있다.
문제는 자신의 편견을 인식하고 그것이 자기 생각에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지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 좌파와 우파에 대한 균형 잡힌 시각을 갖는 것은 쉽지 않다. 하지만 노력할 가치가 있다. 그 이유는 세상을 더 잘 이해하고 더 나은 의사 결정을 내리고 더 나은 사회를 만들기 위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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