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신문]말에도 품격이 있고 태도에도 품격이 있습니다. 장사하는 사람도 품격이 있듯이 35만 아산 시민을 대표하는 시장의 품격은 말할 것도 없습니다. 그래서 박경귀 아산시장에게 묻습니다. 당신의 품격은 어느 정도라고 생각 하시는지요? 이렇게 묻는 이유는 본지 기자의 질문에 대한 대응이 너무 천박하고 수준 낮기 때문입니다.
기자를 향해 ‘스토커님’이라고 조롱 하면서 “경거망동 하지 마라, 기자가 되세요, 본인을 되돌아보세요.”라고 쏘아붙이며 준비한 차량에 올라탔기 때문입니다. 박 시장님의 이해할 수 없는 행태는 1차 심리 직후에도 있었지 않습니까? 박 시장님은 1차 심리 바로 다음 날인 1월 12일 오후 2시 27분 본지 기자에게 문자 메시지를 보내온 일이 있습니다. 이 문자 메시지엔 아래와 같은 내용이 적혀 있었다고 합니다. “경거망동, 혹세무민하지 마세요! 편견과 악의를 품고 어딘지 모른 채 질주하고 있는 지금 자신의 모습을 되돌아보세요! 멋졌던 기자 본연의 모습으로 복귀하시길 바랍니다.”
박경귀 아산 사장님, 무심코 던진 말 한마디에 당신의 품격은 드러납니다. 나만의 체취, 내가 지닌 고유한 인간적 향기는 내가 구사하는 말에서 뿜어져 나온다는 사실을 왜 그리도 소홀히 하신지 묻고 싶습니다. 어떤 사건 자체보다도 그 사건을 가지고 시장님이 내 뱉는 말이 2차 가해가 된다는 사실을 왜 생각 하지 못하시는지요?
미국의 16대 대통령 에이브러햄 링컨은 “사람의 성품은 역경을 이겨낼 때가 아니라, 권력에 그 힘이 주어졌을 때 가장 잘 드러난다.”라고 말한 바 있습니다. 보통 사람들이 역경을 이겨내면 ‘그 사람 성품이 참 좋네!’ 라고 말합니다. 문제는 힘 있는 자리에 올랐을 때입니다. 아무도 뭐라고 할 수 없는 위치에 올랐을 때의 행동이나 말을 보면 그의 성품을 바로 알 수 있습니다. 성품이 좋은 사람이 권력을 쥐면 약자를 보호하는 데 쓰지만, 성품이 좋지 않은 사람이 권력을 쥐면 사람들을 학대하는가 하면 자기 지위를 누리는 데 그 권력을 휘두르는 것입니다.
박경귀 아산 사장님, 당신에게 묻습니다. 당신의 성품은 어느 쪽에 해당하는지요?
자신이 지켜온 신념과 말 한마디, 표정 하나 하나, 몸짓 하나하나에 박경귀 아산사장님의 인간적인 품격이 묻어나는 것을 35만 아산시민들은 매일매일 지켜보고 있습니다. 굳이 나는 이런 시장이라고 떠벌리지 않아도 시민들은 당신이 고귀한 인품을 지닌 시장인지 아니면 수준 낮은 시장인지를 알고 있습니다.
평소 박경귀 아산 사장님답지 않게 왜 그리 기자에게 천박하고 수준 낮은 대응을 하셨는지 묻고 싶습니다. 진실은 얼음처럼 차갑지만, 거짓말은 불같이 타오른다는 말처럼 이번에 허위사실 유포 혐의로 검찰의 불구속 기소 때문은 아닌지요? 파스칼은 “우리들은 한마디로 허위, 무책임함, 모순 덩어리일 뿐이다. 그렇기 때문에 스스로 자신을 숨기거나 위장하는 것이다”라고 말한 바 있습니다. 하지만 35만 시민을 대표하는 시장은 이와는 달라야 되고. 시민들도 그러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그것이 당사의 기자가 박 시장님을 찾고 궁금함을 묻는 이유입니다. 헌법에 보장된 기자의 질문에 성심껏 사실에 대한 설명을 제대로 할 수 없는 시장은 도태 될 수밖에 없습니다. 이 같은 사실은 기본이고 소양에 관한 문제이기 때문에 더욱 그렇습니다.
박경귀 아산시장님, 지금이라도 본인의 성품이 무엇인지를 깨닫고 바르게 고치지 못하면, 아마도 당신의 앞길은 재판의 유무죄를 떠나 결코 순탄하지 못할 것 같다는 충고를 귀담아 듣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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