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 2024.05.20 08:33
Today : 2024.05.20 (월)
정도희 의장은 19일 <천안신문>과 신년 맞이 인터뷰를 통해 “시민들에게 더 다가가기 위한 의회가 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의회에 많은 관심과 응원을 부탁드린다”고 입장을 밝혔다.
제9대 천안시의회는 27명의 의원 중 14명이 초선일 정도로 초선의원에 대한 비중이 높다. 원내 최다선인 정 의장은 이들에 대해 “열정을 갖고 능동적으로 의정활동에 임해주셨다고 생각한다”며 “의회 구성원 중 절반 이상이 초선 의원님들이신데 그 넘치는 에너지로 우리의 의정 목표인 든든한 시민의 힘, 새롭게 도약하는 천안시의회를 구현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임해주셨다”고 평가했다.
현재 타 지방의회와 마찬가지로 천안시의회 역시 점차적으로 인사권 독립 등 독립적인 기관으로서의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완전한 독립을 이루지 못했다는 지적도 적지 않다.
정 의장은 이와 관련 “지방자치법 전면개정으로 의회 인사권 독립, 전문인력 배치, 주민조례발안제도 등이 이뤄졌지만, 의회의 완전한 독립을 위해 조직권을 독립시킬 수 있도록 정부에 지속적으로 요구할 것”이라며 “의회의 문턱을 낮춰 시민들이 직접 조례를 발안할 수 있는 기회의 장을 마련함으로써 실질적인 자치의정을 이뤄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특히 정 의장은 올해 연초부터 이른바 ‘브라운백 미팅’이라는 이름으로 의회 직원들과 허심탄회하게 소통할 수 있는 창구를 마련해 운영 중이다. 인터뷰가 이뤄진 19일에도 일부 직원들과 함께 점심식사를 함께 했다는 정 의장은 “처음엔 어색해 하는 직원들도 있었지만 식사도 하고 차도 함께 마시며 화기애애한 분위기가 조성됐다”며 “브라운백 미팅을 하면서 직원 하나하나의 소중함을 느낄 수 있었고, 앞으로도 자주 만나 벽을 낮추고 소통을 하며 일하고 싶은 의회가 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내년에 있을 총선과 관련, 선거구 획정 문제가 지역정계는 물론 중앙정치계에서도 큰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정 의장 역시 정치인의 한 사람으로서 이 문제에 대해 깊은 관심을 갖고 있었다.
이에 대해 정 의장은 “천안시 국회의원 선거구가 3곳(갑‧을‧병)이 있는데, 이중 천안(을) 선거구 인구가 29만명 가까이 돼서 인구 상한선인 27만 8000명을 훌쩍 넘어섰다. 다음 선거에서는 (을) 선거구의 개편이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말문을 열었다.
그러면서 “과거에 해오던 ‘게리맨더링’식의 선거구 획정은 이젠 안 된다고 생각한다. 현재 국민의힘 쪽에서 생각하고 있는 안은 (을)선거구의 불당1~2동을 (병)선거구로 옮기고, (갑)선거구의 일봉동‧봉명동을 (병)으로 옮기면서, 기존 (병)선거구인 청룡동을 (갑)으로 옮긴다면 각 선거구의 인구수가 20만명 초반대를 선회하게 되면서 고르게 분포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대안까지 제시했다.
<천안신문>이 지난해 창간 특집 기획으로 주장했던 ‘기초의원 정당공천제’에 대해 기초의회 의장으로서 어떤 소신을 갖고 있는지 묻자 정도희 의장은 “기초의원 정당공천제는 폐지돼야 한다”며 “시의원들이 소신을 갖고 마음껏 일을 해야 하는데 자치단체장을 비롯해 지역 국회의원 등과 같은 정당일 경우 소신껏 일을 하지 못하는 경우가 발생한다. 이것이 기초의원 정당공천제의 가장 큰 폐해”라고 지적했다.
지난해 연말, 천안시의회는 코로나19가 잦아들면서 그동안 하지 못했던 국외연수를 진행한 바 있다. 지난 연수에 대한 평가를 해달라는 질문에 정도희 의장은 “이번 연수로 우리 의원들이 여러 가지 우수 사례를 체험하고 우리 시에 적용할 수 있는 입법 또는 정책이 있는지 고민하는 기회를 가질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나라로 해외연수를 떠나 우리가 도입할 수 있는 좋은 아이디어를 얻어 우리 지역을 더욱 발전시킬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정도희 의장은 곧 있을 민족의 대명절 ‘설’을 앞두고 천안시민들에게 “연휴 동안 가족과 함께 행복한 시간 보내시고, 소망하시는 모든 일들이 성취되시길 바라며 시민 여러분의 가정에 건강과 행운이 가득하길 바란다”고 인사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