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20년 표류 아산 예술의전당 건립, 민선 8기 첫 삽 뜰까?

기사입력 2022.12.13 15:46 댓글수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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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본계획 수립 용역예산’ 두고 아산시·아산시의회 ‘온도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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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산시 권곡동 387-3번지 일대 예술의전당 부지. 예술의전당 기본계획 용역예산을 두고 아산시와 아산시의회가 온도차를 보이고 있다. Ⓒ 사진 = 지유석 기자

     

    [천안신문] 20년 가까이 표류해 온 아산 예술의전당 건립이 민선 8기에 실현될 수 있을까? 

     

    예술의전당 건립은 지난 2004년 타당성 용역 조사가 시작된 이후 줄곧 답보상태였고, 아산시는 민선 7기 오세현 시장 시절이던 2021년 12월 800석 규모의 중형 단일 공연장으로 건립하기로 방침을 정했다. 

     

    하지만 박경귀 아산시장은 당선인 시절 ‘예술의전당 건립’을 주요 공약으로 내세우며 원점 재검토로 방향을 바꿨다. 특히 박 시장은 “현재 아산시의 규모로는 800석 가량 공연장은 의미가 없고 최소 1200석은 나와야 한다”고 강조했었다. 

     

    이에 아산시 문화관광과는 ‘아산 예술의전당 건립 기본계획과 운영계획 수립 용역’ 예산으로 1억 8천 만 원을 책정해 아산시의회에 제출했다. 

     

    하지만 지난 9일 열린 아산시의회 제240회 제2차 정례회 복지환경위원회 심의에서 곧장 방만 예산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문화관광과가 제출한 용역 예산은 예술의전당을 권곡동 387-3번지 일원에 연면적 5,000㎡, 객석은 기존 800석에서 1200석 규모로 확대해 짓는다는 내용이 뼈대다. 

     

    이에 대해 김미성 시의원(더불어민주당, 라 선거구)은 “지난해 아산시는 이미 800석 규모로도 비용 대비 편익 분석결과 타당성이 떨어진다는 결론을 받았다. 이런 상황인데 1,200석으로 규모를 늘리고 용역비 1억 8천 만원을 세웠다”며 현실적 방안을 세워줄 것을 주문했다. 

     

    하지만 문화관광과는 1200억 규모 공연장은 확보되어야 한다는 입장이다. 

     

    문화관광과 김선옥 과장은 13일 오전 기자와 만나 “일정 규모를 갖춘 공연예술 공간은 아산시민의 숙원이었다”며 “예술의전당이 지금 착공에 들어간다고 가정했을 경우 준공은 3~4년 뒤에 이뤄진다. 준공 시점을 감안해 볼 때 시민들이 800석 규모 공연장으로 만족하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비용 대비 수익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있었지만, 문화사업은 수익성 보다는 시민들의 문화생활 향유에 방점이 찍힌다. 예산안은 심의 중이어서 확정된 건 아닌 만큼 다각도 의견을 청취해 방침을 정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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