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34주년 특별기획 Change ②] 버스정류장에 천안의 색깔을 입히자

기사입력 2022.08.25 04:39 댓글수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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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천안하면 뭐니뭐니해도 호두과자죠, 음~ 딱히 떠오르는게 없네요” 
    "천안은 ‘갈 곳 없고, 볼 것 없다’는 노잼도시 오명도 쓰고 있다"
    "호두 또는 빵 모양을 형상화해 천안만의 특성 충분히 살릴 수 있어"
    전주는 한옥, 청도는 감 모양 형성화한 버스정류장 조성 지역 특성 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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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천안타운홀에서 내려다 본 천안시 전경.(사진=정지용 사진기자)

     

    [천안신문] 우리 사회에는 시시때때로 많은 변화를 겪는다. 우리는 이러한 변화를 통해 우리가 살고 있는 사회를 좀 더 편리하고 살기 좋게 만들어가고 있다. 하지만 무척이나 고착화 된 사회적 병폐에 대해서는 변화를 두려워하거나 고민하는 경우가 많다. 이에 <천안신문>은 창간 34주년을 맞아 [특별기획 Change] 연재를 통해 지역사회의 바람직한 변화를 선도해보고자 한다. <편집자주>   

     

    “천안삼거리~흥~능수야 버들아 흥~”, “뭐니 뭐니 해도 호두과자죠”, “세계적인 축제 흥타령춤축제요”, “음~ 딱히 떠오르는게 없네요”

     

    천안하면 무엇이 떠오르는가에 대한 질문에 다수의 시민들이 답한 내용이다.

     

    천안은 충청남도의 동북부에 위치하고 있으며 동쪽은 충청북도의 청주시, 진천군과 접하고 있으며 서쪽으로는 아산시와 남쪽은 공주시, 세종특별자치시에 접하고, 북쪽은 경기도 평택시, 안성시와 경계를 이루고 있다.

     

    또한 서울기점 83.6㎞(고속도로)에 위치한 국토의 중핵도시로서 수도권의 배후와 충남 서부지역 관문, 국·철도, 고속도로·도로 및 삼남 분기의 교통 요충지로 자리 잡고 있다. 시가지를 중심으로 남북으로 경부선이 있으며 남서로는 장항선이 뻗쳐 있고 서울, 진천, 아산, 공주, 평택, 대전방향으로 사통팔달의 육로가 펼쳐져 있는 애국충절의 고장이다.  

     

    천안시에 대해 얼마나 알고 계신가요?

     

    ▲시의 나무 '능수버들' ▲시의 꽃 '개나리' ▲시의 새 '비둘기' ▲시의 동물 '용' ▲시의 마스코트 '애국소녀 나랑이' ▲천연기념물 '성환 양령리 향나무', '광덕사 호두나무' 등.

     

    시의 대표적인 농산물로는 흥타령쌀, 아우내 잡곡, 거봉포도, 천안배, 수신메론 등이 있다.

     

    역사속 인물로는 유관순 열사, 어사 박문수, 충무공 김시민, 석오 이동녕, 담헌 홍대용, 유석 조병옥, 황혜성 등이 있다.

     

    현재 천안시는 완도군, 통영시, 인제군과 자매결연을 맺고 있다.

     

    국외 자매도시로는 미국 비버튼시, 중국 석가장시. 우호도시는 중국 문등구, 튀르키예 뷰첵애제시, 짐바브웨 하라레시, 미국 PG카운티, 브라질 깜바나스. 교류도시는 프랑스 끌루세시, 일본 사카이시, 영국 노탕엄시, 미국 나소카운티, 베트남 박닝성 등 9개국 12도시와 결연을 맺고 있다.

     

    시민들이 생각하는 천안의 색깔은?

     

    천안의 색. 빨강, 파랑, 노랑.. 이렇게 원론의 색으로 나타내는 것은 아니다. 천안의 상징인 호두과자 조형물 조차 없는 현실, 지역의 색깔은 도시를 상징하는 것. 바라보고 느끼는 시각에 따라 누군가는 만족으로, 또다른 누군가는 불만족으로 체감하고 있을 것이다.

     

    청수동에 거주하는 시민 A씨는 “천안이라는 도시를 떠올리면 글쎄..부터 떠오른다. 학창시절 교과서에 나왔던 천안삼거리, 능수버들을 떠올리면 삼거리가?라는 의문부터 든다. 최근 삼거리공원을 명품화공원으로 공사중인걸로 알고 있다. 얼만큼이나 변화된 모습일까 기대감이 든다”라고 말했다.

     

    영성동에 거주하는 시민 B씨는 “천안이 사통팔달 교통의 요지인 점은 자랑할만하다. 경부선은 물론, 호남권 등을 모두 연결하는 천안이야말로 교통의 요지라 할 수 있다. 이런 장점을 살려 그간의 역사를 되돌아볼 수 있는 장항관, 경부관, 호남관 등 전시관을 천안역 신축공사시 한켠에라도 마련해준다면 의미가 더 클 것 같다”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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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천안시 시내버스 정류장.

     

    시민이 바라는 천안, 버스 정류장에 천안 상징물을 입히자

     

    천안은 ‘갈 곳 없고, 볼 것 없다’는 노잼도시라는 오명도 쓰고 있다. 삶의 질이 높아지면서 나타나는 시민들의 욕구에 부응하지 못한 결과다.

     

    어린이, 청년세대, 젊은 부부, 여성, 노인층을 위한 욕구를 충족하는 핫플레이스를 조성하고 먹거리, 볼거리, 즐길거리로 가득 채운 경쟁력이 필요하다.

     

    쌍용동에 거주하는 C씨는 “실제로 타지역에 사는 지인들이 천안에 왔는데 독립기념관 외에는 추천할만한 곳이 없었다. 다행히 천안예술의전당에서 공연시간이 맞아 공연관람을 하긴 했는데, 관광코스로 이어지질 못해 너무 아쉬웠다”고 전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불평할게 아니라 우리 시민들이 천안을 알리는데 같이 힘을 써야 한다는 입장이다. 아무리 좋은 시설이 있더라도 알려지지 않으면 소용 없다는 얘기다.

     

    자영업자인 D씨는 “고향이 이곳 천안은 아니지만, 제2의 고향으로 생각하며 그 누구보다 자부심을 느끼며 산다. 지자체에서도 많은 노력을 하고 있는걸 느낄 수 있다”라며 “갈 곳이 없다고 불평할게 아니라 갖춰진 곳을 최대한 활용하고 널리 전파하는 것도 우리 시민들이 해야할 몫이다”라고 강조했다.

     

    광덕면에 거주하는 시민 E씨는 “천안의 명물 호두를 이용해 버스정류장에 색을 입혀보는건 어떨까 한다. '천안에 가면 버스정류장이 호두모양이야' 이렇게 떠올릴 수 있도록 말이다”라고 제안했다. 

     

    타 지역의 경우, 대표적인 예로 한옥마을이 조성되어 있는 전주시는 한옥을 형상화한 버스정류장을, 감(반시)로 유명한 청도는 감 모양의 버스정류장을 조성해 지역의 특성을 살리고 있다.

     

    시민의 제안처럼 천안시도 호두 또는 빵을 형상화해 천안을 상징할 수 있는 다양한 아이디어를 통해 천안만의 특성을 충분히 살릴 수 있지 않을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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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좌측부터) 천안 버스정류장, 전주 버스정류장, 청도 버스정류장.

     

    '천안만의 문화·관광·체육'..고품격 문화도시 조성  

     

    시는 올해 초 '천안만의 색깔'을 담은 문화예술·관광·체육 분야에 활력을 불어넣어 더 나은 시민의 일상을 만들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내용으로는 ▲K-컬처 세계박람회 추진 ▲태조왕건 기념공원 조성 ▲빵지순례를 연계한 ’빵의 도시 천안‘ 특화 도시 마케팅 추진 ▲각종 스포츠대회 유치 ▲공공도서관 및 서북구문화원의 신축 이전 등을 제시했다.

     

    최근에는 일산 킨텍스에서 개최된 대한민국 방방곡곡 여행박람회에서 '천안 관광' 홍보관을 운영하기도 했다.

       

    시는 박람회를 통해 '역사·문화 도시 천안', '빵의 도시 천안', 민족의 성지인 독립기념관에서 펼쳐지는 'K-컬처 세계박람회', '천안흥타령춤축제' 등을 적극 홍보했다고 밝혔다.  

     

    시 문화관광과 관계자는 “앞으로 천안의 먹거리, 볼거리, 즐길거리 등을 고루 알리며 잠재된 관광객 유치에 힘쓰겠다. 아울러 지역 관광 활성화를 위한 지속적인 천안여행 홍보 및 마케팅을 펼쳐나가겠다"고 전했다.  

     

    천안시민이 바라는 고품격 문화도시, 활기찬 경제도시, 편리한 교통도시, 친환경 그린도시, 활력이 넘치는 스포츠 도시 천안. 천안만의 색깔을 입히기 위해 70만 시민이 힘을 합쳐 꼭 찾고 싶은 천안을 이뤄내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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