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신문] “자네는 노후 준비한 게 좀 있나?”, “살고 있는 집 한 채 말고 더 있나 뭐, 다 똑같지.”
아침 출근길 열차 안, 까무룩 잠든 사이 옆자리에 앉으신 어르신 두 분의 이야기 소리가 넘어 들려왔다. 나름의 직업병이랄까. 한국주택금융공사의 설립과 함께 18년차 주택금융지기가 된 터라 집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자 어느새 귀를 기울이게 되었다.
2021년 9월에 공시된 통계청의 2021 고령자 통계에 따르면, 2021년 65세 이상 고령인구는 우리나라 전체 인구의 16.5%로 향후에도 계속 증가하여 2025년에는 20.3%에 이르러 초고령사회로 진입할 것으로 전망된다.
기대여명도 2019년 기준 65세는 21.3년, 75세는 13.2년으로 해마다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고령가구의 향후 생활비와 의료비가 증가함을 의미하는 것으로, 이는 55~79세 고령자의 68.1%가 장래에 일하기를 원하고 있고, 그 주된 이유가 생활비에 보태기 위해서라는 통계결과와도 일맥상통한다.
그렇다면 고령가구의 자산 현황도 그에 맞게 형성되어 있을까? 2020년 65세 이상 고령자 가구의 순자산은 약 3억 5천만원 수준으로 전년대비 소폭 증가하였으나, 자산의 대부분인 80%가 부동산에 집중되어 있고, 저축은 다른 연령대에 비해 낮은 14%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은퇴기를 지난 고령가구에 더욱 필요할 생활비, 의료비 등의 현금자산 부족은 기대여명의 증가와 더불어 부동산에 집중되어 있는 자산구조에서도 비롯된 것이다.
이러한 문제를 조금이나마 해소할 수 있는 것이 바로 한국주택금융공사의 주택연금이다. 주택연금은 노후생활비가 부족한 55세 이상의 중장년 및 노령층이 거주하고 있는 보유주택을 담보로 제공하고 부부가 평생동안 매달 연금방식으로 금융기관에서 대출을 받을 수 있도록 공사가 보증하는 금융상품이다.
공적연금 수령 개시 전인 55세 이상부터 수령이 가능하고 다주택자라도 주택합산가격이 공시가격 9억원 이하면 가입이 가능해 자산이 부동산으로 편중되어 있는 고령가구에 적합한 노후자금 마련의 대안이 되고 있다. 이는 주택연금 가입 실적 추세로도 증명이 되고 있다. 2007년 7월 제도 도입 이후 올해 3월까지 약 9만 5천 가구가 가입하였고, 최근에는 신규 가입이 매년 1만 가구 이상 증가하는 등 노후생활의 안정을 지원하는 대표적인 제도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천안에 거주하는 주택연금 가입 어르신이 “월급쟁이 같이 매달 현금이 꼬박꼬박 들어와 여유는 누리고 걱정은 덜으니 이보다 더 좋을 수가 없다. 오랜만에 만난 친구도 얼굴이 좋아졌다고 말한다.”라며 직접 작성한 체험수기를 공사로 보내오셨다.
주택연금에 가입하신 어르신들의 평안한 얼굴에서 주택연금을 운영하는 공사에 몸담고 있다는 뿌듯함을 느낀다. 어르신들의 노후도 좀 더 행복해지셨으면 하는 마음으로 지갑에 있던 명함 하나를 꺼내 옆 자리 어르신께 건네 본다. “어르신, 도움이 필요하시면 한국주택금융공사 충남지사(041-559-5231)로 편하게 연락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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