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복되는 고3교실 파행운영 적극적 대책 필요하다
수능시험이 끝난 이후 수험생은 물론 교사와 학부모들은 한시름 놓아야 하지만 파행적으로 운영되는 고3교실에 대한 대책이 미비해 문제가 많다는 지적이 항상 반복되고 있다.
매년 이맘때면 교육의 근본적인 철학과 입시 위주 고등학교 학사일정 사이에서 나타나는 괴리가 학교를 혼란 속으로 몰아넣고 있다.
교육당국은 천편일률적으로 파행 수업 금지를 지시하고 학교는 수능 이후 특별 프로그램을 마련하기 위해 골머리를 썩고 있지만 특별히 개선되는 여지가 보이지 않는다.
올해는 특별히 충남교육청이 고3 교육과정의 파행 운영을 막기 위해 다수의 운영사례 등을 담은 매뉴얼을 일선학교에 배포하고 컨설팅에 나서는 등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실제 그 성과는 미비해 보인다.
교육청은 학교별 특성과 교과별 별도의 프로그램 운영을 권장하고 있지만 이를 운영해야 하는 일선 학교는 입시일정에 집중하고 있어 여력이 없어 보였다. 변화를 두려워하고 어렵게만 생각하는 학교의 특성상 학생들을 위한 특성화 프로그램 운영이 어렵기 때문이다.
교육당국과 학교가 적극적으로 나서지 못하고 있는 사이에 대학입시만을 바라보고 3년간 달려온 고3학생들은 해방감 속에 넘쳐나는 시간 활용 방안을 찾지 못하고 우왕좌왕하고 있는 것.
현재 고3교실은 소일거리를 찾지 못해 그저 멍하니 시간을 때우는 학생들로 가득하다.
정시 원서접수를 준비하는 소수의 학생들과 부모님의 등골을 빼기 싫다며 등록금 마련을 위한 아르바이트 자리를 알아보는 학생, 영화감상에 푹 빠진 학생들이 공존하고 있다.
고3학생들에게는 수능 이후가 그동안 경험하지 못한 것을 경험할 수 있는 기회의 시간이 될 수 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학교가 그들을 방치한 채 영화감상과 아르바이트 구직의 시간으로 몰아가고 있는 상태다.
교육당국과 학교는 더 이상 학생들을 방치하지 말아야 한다. 하지만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학생들에게 만족감을 주고 싶어도 학교 교사만으로는 한계가 분명하다.
따라서 학교와 지역사회가 힘을 모아 고3교실의 파행운영을 막아야 한다. 교육지원청이 지역사회와 연계해 커뮤니티를 구성하고 학교를 지원하는 방안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
또한 교육당국은 학교의 변화를 이끌어낼 정책적 뒷받침을 해야 한다. 변화를 두려워하는 학교가 특화된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시행할 수 있도록 제도적으로 뒷받침하고 적극적으로 나설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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