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신문] 1893년 24살의 '간디'는 영국 변호사가 되어 남아프리카의 더반에서 살았다.
당시 백인이 지배하고 있던 남아프리카에서는 흑인과 인도인들이 백인으로부터 심한 인종 차별을 당하고 있었다. 흑인과 인도인들은 보도(步道)를 걷는 것도 허용되지 않았고, 기차도 1등 칸에는 탈 수 없었다. 백인 식당에 들어갈 수 없었음은 물론이다.
차별이란 둘 이상의 대상을 각각 등급이나 수준 등의 차이를 두어서 구별하는 것이다. 이러한 차별은 사회생활 속에서 인종, 민족, 국적, 민족, 성별, 언어, 종교, 사상 등의 희생으로 이루어진다. 128년 전에 인종 차별을 겪고 분개했던 '간디'였는데, 지금도 세계 도처에서는 인종 차별 의식이 사라지지 않았다.
최근 미국에서는 아시아인들을 상대로 한 폭행 사건이 빈발하였다. 교회에 가던 65세 여성이 뉴욕 맨해튼에서 폭행을 당했는데, 이 여성은 필리핀 이민자의 후손이었다. 폭행을 가한 백인은 아시아계 여성을 쓰러뜨리고 머리를 발로 걷어차며 아시아인들을 혐오하는 말을 했다고 한다.
또 캘리포니아에서는 멕시코계 여성이 아시아계로 오인받아 버스에서 폭행을 당했고, 뉴욕에서는 밤중에 귀가하던 파키스탄계 대학생이 염산 테러를 당했다고 한다.
인간은 자기 마음대로 인종을 선택하여 태어나는 존재가 아니다. 국적과 부모와 용모 등을 선택하여 태어날 수 없는것 처럼 말이다. 그러나 이같이 당연한 사실을 차별의 기준으로 삼는 몰상식한 사람들이 아직도 지구상에 많이 존재하고 있다니 어불성설(語不成說)이 아닐 수 없다. 종교의 자유를 찾아 유럽을 탈출한 유럽의 청교도들이 세운 민주주의의 나라, 미국이라는 데서 지금 이런짓이 자행되고 있는 것이다.
미국의 부끄러운 역사로 기록된 노예제도는 링컨 대통령에 의해 폐지되었으나, 차별과 멸시에 기초(基礎)한 흑백 분리정책은 1950년대까지도 계속되었다.
나아가 미국뿐만 아니라 세계 곳곳에서는 민족주의 의식과 맞물려 타인종에 대한 이유 없는 차별이 일어나고 있다. 경제적으로 못 사는 나라의 민족이라는 이유, 피부색이 다르다는 이유, 그리고 역사적인 이유 등으로 누군가를 차별하고 있는 것이다.
자유민주주의를 지향하는 세계의 정치지도자들은 지금 무엇을 하고 있는가.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가? 인권이 무엇인지는 알고 있는가? 왜 인종차별 문제에 팔짱만 끼고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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