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신문] ‘청각장애’ 테니스선수로 잘 알려진 이덕희(서울시청)가 제75회 한국테니스선수권대회 남자단식 우승을 차지하며 본인의 커리어에 또 하나의 큰 획을 그었다.
이덕희는 15일 천안종합운동장 테니스코트에서 열린 대회 남자단식 결승에서 임용규(당진시청)에 세트스코어 2:0(6-1,6-3)으로 승리했다.
경기 후 인터뷰에 임한 이덕희는 “감독님과 코치님, 부모님께 감사드린다”면서 “몸 관리를 잘해서 부상 없이 우승해서 더 없이 기분이 좋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날 상대는 같은 국가대표팀에서도 오래 함께 활동한 경험이 많은 임용규였다. 이덕희는 임용규와 경기를 치른 것에 대해 “(임)용규형의 공이 워낙 좋아서 한 포인트도 쉬운 것이 없을 거라고 생각했다”며 “그라운드 스트로크에 자신이 있으니 스트로크를 많이 해서 포인트를 가져오자고 생각했던 것이 맞아 떨어졌다”고 말했다.
이번에 참가한 한국테니스선수권대회에 대해서 이덕희는 “처음에는 한국선수권대회가 가장 권위 있고 큰 대회라 우승을 하고 싶은 마음이 컸는데, 막상 경기에 들어가니 한 포인트, 한 경기에 집중하자고만 생각했고 결과적으로 우승까지 하게 돼 놀라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