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일부터 천안시에서는 국내 테니스대회 중 가장 높은 권위를 자랑하고 오래된 역사를 가진 제75회 한국테니스선수권대회가 열리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해 천안종합운동장 인근 상인들 역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 속에서 이번 대회는 상인들에게 ‘오아시스’ 역할을 하고 있다. 선수들과 대회 관계자 등을 포함해 수 백 명의 사람들이 대회장을 오가는 상황에서 이들이 인근 식당 및 상점가에서 소비하는 것은 상인들에게 ‘가뭄의 단비’와도 같은 것이었다.
종합운동장 인근 식당 상인은 “코로나19로 장사가 안 되는 것은 어느 지역이나 마찬가지일텐데, 이번 대회가 우리 상인들에게는 숨통을 트이게 할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상인은 “무관중경기로 치러지는 걸로 알고 있는데, 선수단 가족이나 관중들이 자유롭게 오갈 수 있었더라면 우리 상인들이 느끼는 효과는 더욱 컸을 것”이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평소와 비교했을 때 영업에 있어 많은 도움이 되고 있는 건 사실”이라고 말했다.
대회 한 관계자도 “강원도 양구나 경북 김천시 같이 테니스와 인연이 많은 도시의 경우 지역경제 활성화에 테니스가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걸로 알고 있다”고 의견을 보탰다.
실제로 본지가 경북 김천시에 테니스로 인한 경제적 효과에 대해 문의한 결과 지난해(2019년) 기준 15개 대회를 개최해 6만 1000여명의 유동인구가 이 지역을 다녀갔으며, 약 60억원 정도의 경제유발 효과가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또 올해 3개 대회를 진행했던 전라남도 순창군의 경우 이 대회를 진행하며 8억원이 넘는 경제유발 효과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천안지역 테니스 관계자는 “우리 천안시의 경우 국내에서 제일 큰 대회인 한국테니스선수권을 성공적으로 진행하고 있는 만큼 앞으로도 시설적인 보완을 적극적으로 추진해 대회 유치를 적극적으로 진행할 필요가 있다고 보여진다”면서 “지리적으로 볼 때도 수도권과 지방에 있는 선수들이 모두 편하게 올 수 있는 곳이 천안인 만큼 이러한 이점을 잘 활용해 코로나19로 신음하고 있는 지역경제를 일으킬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해 봐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많이 본 뉴스
- 1 [천안갑 여론조사] 신범철 46.1%, 문진석 34.2%에 오차범위 밖 앞서
- 2 충남아산FC-서포터스, 홈 첫 경기부터 갈등…“축구장에서 정치색 내비치지 말라”
- 3 [독자기고] 마약 제조범의 단약(斷藥) 하소연을 보며
- 4 [독자기고] 넘쳐나는 마약 예방 교육을 하며
- 5 [독자기고] 신탁통치에 대하여
- 6 [독자기고] 성폭력(性暴力) 중형 선고와 성매매 방지 특별법을 보며
- 7 [앵커브리핑] 지지층 만족시키려다 ‘미래’ 걷어찬 국민의힘
- 8 U23 대표팀에서 돌아온 천안시티 이재원, ‘큰 대회’ 경험 소속팀에 녹일까?
- 9 김태완 천안시티 감독, “오늘의 패인은 선수들의 투쟁심 부족”
- 10 [현장영상] 안보현장 견학 나선 민주평통 천안시협의회 안상국 회장 "천안함 용사들의 자유수호 희생 뜻 기릴 것"
- 11 이순신리더십국제센터 최두환 교수, 제3회 이순신상에 이름 올려
- 12 [기고] 안전한 봄을 위한 다짐
- 13 [독자기고] 개 팔자가 진짜 상 팔자인가?
- 14 [현장영상] 북한이탈주민 박정순 씨 "대한민국 만세"
- 15 북한이탈주민 85세 박정순 씨, “대한민국의 배려만 받고 있어 죄송”
- 16 [앵커브리핑] 충무공 이순신 장군 기리려면 제대로 기려라
- 17 [건강칼럼] 50대 이상, 눈 나빠지면 ‘망막혈관’ 꼭 점검하세요
- 18 "2024 천안K-컬처박람회, 직산읍이 함께합니다"
- 19 '수원 잡은' 천안시티 김태완, “3백들의 응집력이 승리의 요인”
- 20 시즌 첫 ‘클린시트’ 승리 만들어낸 제종현, “모든 건 팬들 덕분”
게시물 댓글 0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