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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의료진에게 듣다] 순천향대천안병원 “K-방역, 최일선 의료진들의 헌신과 노력 있었기에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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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특집

[코로나19 의료진에게 듣다] 순천향대천안병원 “K-방역, 최일선 의료진들의 헌신과 노력 있었기에 가능"

박정완.jpg▲ 감염내과 박정완 교수.
 
[천안신문] 천안지역에 또 다시 코로나19 ‘광풍’이 몰아치고 있는 가운데, 지역의 의료인들도 연일 격무에 시달리고 있다. 특히 확진자들에 대한 선별진료와 입원치료를 담당하고 있는 지역 대학병원의 의료진들도 바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 <천안신문>은 이들 병원 의료진들의 목소리를 직접 들으며 다시 한 번 코로나19 극복에 있어 최전선에서 일을 하고 있는 이들에게 감사를 표하고자 한다. <편집자주>
 
순천향대학교 천안병원은 최근 중부권역 감염병 전문병원으로 지정되는 등 지역 내 코로나19 치료에 있어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는 병원이다. 최근에는 불행하게도 병원 내 소수의 집단감염 사태가 발생하기도 했지만, 이곳의 의료진들은 이 어려움을 슬기롭게 극복하면서 많은 천안시민들이 코로나19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연일 바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
 
순천향대학교 천안병원에는 하루 평균 50~80여명 정도의 시민들이 선별진료소를 찾고 있다. 이들 중 60~70명 정도가 성인들이며 나머지는 소아 및 청소년들이다.
 
감염내과 박정완 교수는 “원내 코로나19가 유행 시 다른 환자들에게 미치는 파급력에 대해 너무도 충분한 경험을 했다”며 “선별진료소에서 환자들을 조금 더 엄격한 기준으로 분류하는 것이 이들을 보호하는 최선의 방법이라고 알고 있다. 하지만 일부 환자 분들이 의료진들에게 폭언 등을 하실 땐 많이 힘든 것도 사실”이라고 현장에서 느끼는 고충을 털어놨다.
 
천안에는 지난 2월 이른바 ‘줌바댄스수업’에서 불거진 이슈로 많은 확진자들이 발생하고, 시민들 역시 불안해했던 바가 있다. 하지만 의료진들은 이 때 당시에는 중증 환자들이 적어 치료를 하는데 있어 스트레스가 비교적 적었다고 회상한다.
 
박 교수는 “지난 광복절 이후 2차 감염사태가 발생했을 때는 고령의 확진자들이 많이 나왔던 터라 오히려 더 힘들었다”면서 “환자들의 상태가 좋지 않아 밤을 새고 퇴근을 못하는 육체적 피로감 보다 확실한 정답이 아직 나와 있지 않은 상태에서 환자들을 치료하며 놓치게 되는 순간들이 더 많은 스트레스로 다가온다. 특히 첫 번째 환자의 사망을 봤을 땐 온갖 회한이 다 들 정도였다”고 전했다.
 
순천향대 천안병원 의료진들은 코로나19 치료를 진행하며 아직까지 큰 보람을 느끼지 못하고 있다고 했다. 아직 코로나19에 대한 백신이 개발돼 보급되지도 않은 상태고, 집단면역이 확립돼 코로나19가 다른 호흡기 바이러스 감염병 정도의 위험성이 될 때까지는 이 병이 진정됐다는 생각을 하기 어려워서다.
 
그래도 자그마한 보람은 있었다. 바로 병원 내 집단감염이 종식됐을 때였다. 박정완 교수는 이 때를 회상하면서 “처음 원내 유행이 확인됐을 때 느꼈던 아득함은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라며 “병원에 상주하며 전 직원과 입원 환자들을 대상으로 검사를 진행하고, 격리를 시행하면서 추가 병동으로의 확산을 막고 유행 종식을 경험했을 땐 날아갈 듯이 기뻤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상태가 악화됐던 확진자가 호전돼 병실 밖을 걸어 나가는 모습을 봤을 때도 의료진들은 큰 뿌뜻함을 느꼈다고 회상했다.
 
코로나19의 최일선에서 일하고 있는 순천향대 천안병원 의료진들과 박정완 교수는 “누구도 경험해 보지 못한 펜데믹을 보내면서 지자체 등도 너무 많은 고생을 하고 계시다는 걸 알고 있다”며 “하지만 어떤 정책을 결정하고, 시행할 때 현장의 목소리에 조금 더 귀를 기울여 줬으면 좋겠다. 현장의 의료인으로서 일을 할 때 납득하기 어려운 정책이 결정되고, 시행될 때가 많은데, 그렇지 않아도 ‘번 아웃(Burn out)’ 돼 버린 의료인들에게 그러한 정책은 부담으로 다가오지 않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국가가 자랑하는 K-방역은 그 최일선의 의료진들의 헌신과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했음을 정부가 잊지 말아주셨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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