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시 ‘전업작가’ 작품구입 예산, ‘형평성’ 문제로 의회 문턱서 좌절

기사입력 2020.09.04 15:02 댓글수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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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복지문화위.jpg▲ 천안시의회 복지문화위원회 회의 모습.
     
    [천안신문] 천안시가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 전업작가들을 지원하기 위해 총 2억원의 예산을 들여 80여점의 작품 구입에 나서려 했지만 무산됐다.
     
    4일 지역 미술계에 따르면 어제 진행된 제235회 임시회 복지문화위원회에 회부된 ‘천안문화재단 출연금 동의안’의 6억 3100만원의 예산 중 지역 전업작가들의 작품구입을 위해 편성한 2억원을 삭감된 채 수정 가결됐다.
     
    당시 심사를 진행한 김월영 복지문화위원장은 “일부 작가만이 아닌 형편이 어려운 모든 작가들에게 혜택이 가도록 하기 위해선 이번에 제출된 예산안이 부적절하다고 판단했다”며 “최대한 모든 미술인들에게 지원을 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해 보라고 해당 부서에 의견을 전달했다”고 말했다.
     
    예산안을 제출한 시 관계자는 “의회에서는 공평성과 형평성에 있어 아쉽다는 의견을 보였다”면서 “최대한 많은 미술인들에게 혜택이 갈 수 있도록 노력했고, 타 시‧군의 사례를 보면서도 고심에 고심을 거듭했는데 가결이 되지 않아 아쉽다”고 말했다.
     
    한편, 미술계 역시 이번 결정이 아쉽기는 마찬가지였다. 박진균 한국미술협회 천안시지부장은 “이것에 대해 반대한 의원들이 올해 안으로 집행을 다시 하려는 의지가 있는지 궁금하다”면서 “천안 예술인 중 60~70%가 미술인들인데, 공연예술 같은 경우 항상 큰 도움을 주면서 모처럼 미술인들을 위한 지원안이 나왔는데 이것을 막는다는 건 있을 수 없다고 생각한다”고 불만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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