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안동의 통장들로 구성된 주민대표 10여명은 21일 신안동 행정복지센터에서 다나힐요양병원 김용준 원장과 간담회를 갖고 요양병원 설립과 관련해 주민들의 의견을 전달하는 시간을 가졌다.
옛 ‘허브시티 사우나’ 자리에 세워질 요양병원은 현재 의료시설로서 용도변경을 완료했으며 올해 연말 혹은 내년 초 개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병상은 84병상 규모가 될 전망이다.
이날 주민대표들은 “병원 설립에 대한 뜻은 좋으나, 주민들은 ‘요양병원’이라는 용어 자체에 많은 반감을 갖고 있다”면서 “우리들도 언젠가 이용해야 할 시설인 것은 맞지만 병원의 입지가 너무 시내권과 인접해 있고, 이곳이 천안의 관문 역할을 한다는 점에서 우려스러운 점이 많다”고 지적했다.
이어 “병원이 들어서면 이곳의 환자들이 인근 공원이나 상점가를 환자복을 입고 돌아다닐 수 있을텐데 그렇게 되면 주민들에게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며 “지금 현재도 심한 병원 인근 골목의 주차난은 또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라는 의견도 제시했다.
이에 대해 김용준 원장은 “이 병원은 초기 암 환자들을 대상으로 하는 암 전문 요양병원이라고 보시면 된다”며 “말기 암 환자들처럼 한 눈에 보기에 아파보이는 사람들이 아니다. 환자와 환자 가족들, 혹은 방문객들이 인근 상점가들을 자주 이용하게 되면 주변 상권도 더욱 활발해 질 것이라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는 단국대 의대에서 공부를 했고, 단국대병원에서 근무도 하며 신안동과 많은 인연이 있었다. 제가 대학 시절에 느꼈던 ‘제2의고향’이라는 고마움을 표현하고자 이곳에 병원을 세우고 주민들과 함께 하고자 했던 것이 이곳에 병원을 세우게 된 주된 이유였다”고 덧붙였다.
한 주민대표는 “코로나19로 많은 시민들이 예민해져 있는 상태라 이번 병원 설립 문제가 더욱 좋지 않게 보이는 것도 사실”이라며 “요양병원을 정말 설립해야 한다면, 그 부속으로 주민들이 자주 이용할 수 있는 분야의 병원을 함께 할 수 있다면 주민대표로서 다른 주민들을 설득해 볼 수 있을 것 같다. 그 점에 대해서도 고려해 달라”고 당부했다.
김 원장은 “여러분들의 의견을 잘 들었다. 돌아가서 주민들의 의견에 최대한 부합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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