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신문] 우리 천안 8대 민선시장이 취임한지 열흘이 되었다.
순국선열 참배를 시작으로 코로나 상황실과 주요 기관방문, 각 부서 업무보고, 국비확보 보고회까지 마쳤다.
앞으로 국회의원 간담회, 공약사업 추진 보고회, 읍면동 주민과 대화, 주요사업 현장방문 등 할 일이 태산이다.
시장, 군수를 3번 해보셨기에 잘 하실것으로 믿는다. 낙선한 타 후보님들의 공약도 챙겨보셨으면 한다.
내가 현직때 전임 이근영 시장님과 성무용 시장님께 조심스레 건의드렸다. "낙선한 타 후보님들의 좋은 공약도 대승적 차원에서 시민들 위해 챙겨보시지요"하니까 적극 수용하셔서 본인들 공약이외에 더 많은 일을 추진하셨다.
이래서 멋진분들로 내가슴속에 남아있다.
지금 시청에 가보면 온통 인사 이야기가 난무한다. 새로운 시장님의 공약과 시정방향에 대한 고민이 넘쳐야 하는데 그렇지 못한것 같다.
공무원들의 제일 목표는 국민에 대한 봉사라고 하지만 사실 개인 영달을 최우선 목표에 두는 것이 일반적이다.
쟤는 전임시장에게 특혜받았으니 날아갈 것이고 얘는 미움받았으니 발탁될 것이라는 소리들이 사방에 가득한다. 그러나 몇몇 실력있는 직원들은 당당하다. 어디로 가든 일로 승부하기에 자신감 넘친다.
자리가 사람을 만드는게 아니라 사람이 자리를 빛내는 것이기 때문이다.
이십년전 이근영 시장님때다.
아이디어 많이내고 상도 많이 타오니까 이근영 시장님께서 시청조직내 처음으로 자체승진을 시켜 주셨다. 타 직원들이 많이 질투했다. 그럼에도 시장님께서는 그럼 너희들도 홍순이만큼 일로써 보여주고 성과를 가져와라 하니까 아무소리를 못했다.
그때는 승진하면 하부기관으로 내려갔다가 시 본청으로 올라오는 인사원칙 시스템이 확고하게 살아 있었다.
그렇게 이쁨 받다가 성무용 시장님이 취임하셨다. 그때도 확 바꿔야 한다면서 인사문제로 시끄러웠다.
결재를 받는데 시장님이 물어보신다. "너도 승진할때 읍면으로 안가고 자체승진 했다며?"
시장님께 말씀드렸다. "저도 제 고향을 떠나온지 8년 되었습니다. 제발 제 고향 읍사무소 총무계장으로 보내주십시오" 했다.
그랬더니 하시는 말씀 “자네는 큰곳에서 더 큰일 해야되, 내 옆에서 나좀 도와줘" 하시면서 정책팀장 자리를 주셨다.
정책팀장, 기획팀장을 거쳐 도서관장, 동장, 구청과장, 교통과장을 거쳐 회계과장를 하는 중에 구시장님이 취임했다.
구시장님 측근들로부터 홍순이는 성무용 오른팔이니 내쫒아야 한다는 소리들이 많이 들려왔다. 그래, 나가면 영전이다, 보낼테면 보내라 하며 기다렸다.
그러나 구본영 시장님께서 "나좀 도와줘" 하셨다. 정책기획관으로 열심히 일했다. 좀 아쉽지만 내 나름대로 최선을 다했다.
인사문제로 걱정을 많이하고 있는 후배들에게 당부한다.
당당한 마음으로 일하라. 새로운 시장님께서도 인사원칙을 지키신다고 했으니 성과로써 나를 증명하라. 실력이 아닌 사적으로 혜택을 받는게 빠른것이 아니다.
원칙을 따르는 것이야말로 가장 빠른길이다. 조급해 하지말고 남보다 반발 앞서나가도록 최선 다하다 보면 사방에서 내가 잘 보이게 마련이다.
산이 높으면 아무리 가리려 해도 잘 보이는것과 같은 이치다. 아부하지 말고 실력으로 나를 증명할 수 있기를 바란다.
새로운 시장님과 함께 “새로운 천안, 행복한 시민”을 잘 을 만들어 가길 두손모음 한다...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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