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미디어그룹=아산신문] 전국적으로 ‘사회적 거리두기’ 캠페인 등이 펼쳐지며 공공실내‧실외 체육시설의 이용도 함께 금지되고 있는 가운데, 아산시 배방읍에 위치한 지산체육공원의 관리가 소홀하게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배방읍 장재리 1343번지에 위치한 지산체육공원은 인근 아파트 주민들의 산책코스 혹은 운동시설로 자주 이용되는 곳이다. 하지만, 최근 코로나19 여파로 공공체육시설에 대한 이용이 제한되고 있는 추세에서 관계당국의 관리‧감독이 필요함에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실제 ‘아산신문’이 방문했던 30일 오전, ‘코로나19 확산방지로 야외 체육시설 사용을 금지합니다’라는 현수막이 버젓이 걸려 있음에도 어린 아이들을 데리고 온 가족단위 시민들이 운동장을 사용하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운동장 옆에 관리사무소라는 현판이 붙은 건물이 있었지만 문은 굳게 잠겨 있었고 내부에는 간단한 집기만 있을 뿐 상주하는 인력은 없었다.
문제는 또 있었다. 야간이용 시 운동장을 비추는 조명탑의 배전반도 잠금장치 하나 없었다. 통제하는 사람이 하나 없으니 운동장 이용객이 다시 조명을 끄지 않으면 새벽 시간까지도 조명이 계속 켜져 있는 경우가 다반사라는 게 인근 주민들의 지적이다.
관리를 책임지고 있는 아산시 체육진흥과 관계자는 “야외 체육시설이 이곳저곳 많다 보니 관리를 하는데 있어 인력 수급의 어려움이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현재 사회적 거리두기 캠페인 등으로 체육시설을 사용하지 못하도록 하고 있기 때문에 원칙적으론 조명을 모두 꺼놓고 있는데, 사용을 하는 시민들이 임의대로 전원을 켜는 상황 속에서 다수 시민들이 불편함을 겪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실내시설과는 다르게 야외시설은 통제가 쉽지 않다. 최근 지역의 코로나19 확진자 발생 추이가 뜸한 상황이고, 날씨가 점점 좋아져 답답함을 못이긴 시민들이 조금씩 나오고 계신 것 같은데 이들을 모두 통제하기엔 인력이 부족하다. 지금도 주말마다 직원들이 여러 시설을 다니며 시설 이용을 자제해 달라고 요청하고 있지만 역부족인 것이 사실”이라고 고충을 토로했다.
인근 아파트에 살고 있는 주민 A씨는 “사회적 거리두기를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일부 시민들도 문제지만, 공공시설에 대한 관리‧통제를 맡고 있는 시 공무원들도 소홀했던 면이 없지 않다”며 “천안과 아산의 확진자 추이가 줄어들고 있긴 하지만 전국적으로 아직까진 위험한 상황이니 힘들더라도 모두들 함께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힘을 합쳤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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