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m 차단시설 설치..."시민의식 앞선다면 불필요한 예산집행 이뤄지지 않아"
[천안신문] 캠핑카 및 대형차량의 불법주차, 장기주차로 천안시 곳곳의 주차장이 주차난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이에 본지는 인터넷판을 통해 ‘대형차량 차고지 된 종합운동장 주차장(2018. 8. 23)’, ‘캠핑 트레일러가 점거한 신방동 공원 주차장(2019. 4. 29)’, ‘쌍용역 무료 주차장 장기주차 논란...1톤 탑차 주인은 누구?(2019. 7 22)’등 제하의 기사를 연속 보도한 바 있다.
이후 천안시시설관리공단은 천안종합운동장 주차장 입구 3곳에 총 예산 4,600여만 원을 들여 지난 5월 말, 높이 2.3m의 차단시설을 설치해 캠핑카, 버스 등 대형차량의 주차장 출입을 막았다. 총 높이는 4m로 제한해 특별한 행사가 있는 경우 높이를 조절할 수 있도록 했다.
이에 대해 불당동에 주거하는 시민 A씨는 “주말이면 아이들과 종합운동장을 자주 찾는다. 그때마다 주차할 곳이 없어 몇바퀴 돌다가 어떤때는 불법주차도 하게 됐었는데, 캠핑카들이 없어지니 이제는 주차하기가 한결 수월해졌다”고 말했다.
하지만, 큰맘 먹고 캠핑카를 구입했다는 두정동에 주거하는 시민 B씨는 “솔직히 아파트 주차장에 세워두자니 민원이 자꾸 들어가고, 종합운동장에 계속 세우다가 요즘에는 공사장 옆 공터에 세워둔다”면서 “주차요금을 부과하더라도 캠핑카 전용 주차장이라던지, 장기주차 허용을 검토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또한 쌍용역에 장기 주차로 논란이 됐었던 1톤 탑차들도 다른 곳으로 이동 주차를 해 쌍용역을 찾는 시민들의 편의를 도왔다.
하지만, 신방동 공원 주차장은 여전히 캠핑카 및 대형차량의 장기주차로 몸살을 앓고 있다.
이에 대해 공원녹지과 관계자는 “신방동 공원 입구 총 3곳에 차단시설 설치 예정에 있다. 한 곳은 올해 안으로 설치 예정이고 나머지 두 곳도 예산 확보가 되는대로 설치할 예정이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차단시설 설치를 통해 불법 주차를 막는다고는 하지만, 무엇보다 시민의식이 앞선다면 불필요한 예산집행은 이뤄지지 않아도 될텐데, 이점이 아쉽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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