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적인 예술공연을 보면서 ‘왜 아직까지 이렇게 좋은 문화를 몰랐을까’ 생각했다"
[천안신문] 천안신문에서는 외국인 유학생들이 한국에서의 유학 생활 중 보고 듣고 느끼고 경험한 소소한 이야기를 시민들에게 전달하고자 선문대 한국어교육원(원장 하채수)의 협조를 얻어 연재한다.
나에게 한국은 좋은 나라이지만 나의 고국인 일본에서 볼 때는 서로를 밀어내는 나침반 같은 나라였다. 안 보이는 벽이 있는 느낌의 나라 한국이었다.
어느날 나는 한국 드라마를 통해 한국에 관심이 생겼다. 그래서 한국어를 공부할 수 있는 고등학교에 진학했다. 한국어를 공부하면 할 수록 새로운 단어가 서로 조합되어 만들어지는 한글의 신기함과 재미를 느꼈다.
그래서 8개월 전에 한국에 왔다. 선문대 한국어교육원에서 한국어를 공부하다보니 선생님께서 쉽게 이해할 수 있게 가르쳐 주셔서 일본에서 배울 수 없었던 표현을 배우고 여러나라에서 온 친구들과 의사소통을 할 수 있어서 좋다.
지난해 10월에 우리는 민속촌에 갈 기회가 있었다. 한국드라마에서만 본 적 있는 꿈같은 곳에 들어갔다.
한국의 옛날로 돌아간 느낌이었다. 민속촌의 여기저기를 돌아다니면서 한국이 얼마나 아름다운지 알게 되었다. 옛날 건물의 아늑한 분위기에서 펑화를 느꼈다.
옛날 한국은 가난했다고 들었지만 그만큼 서로 도우면서 살고 있었던 것 같아서 새삼 한국은 좋은 나라라고 느꼈다. 그런 나라에서 공부하는 나는 정말 행복하다. 또한 전통적인 예술공연도 봤는데 말을 잃을 만큼 대단했다. 줄타기, 사물놀이, 말 연기하는 사람의 용기나 여러 악기의 조화, 말과의 소통을 보고 큰 감동을 받았다.
위험을 무릅쓰고 관객을 기쁘게 하려는 한국 사람의 깊은 정을 느낄 수 있었고 말에서 떨어지지 않고 잘 할 수 있을지 조마조마해서 보는 내내 손에서 땀이 났다. 전통적인 예술공연을 보면서 ‘왜 아직까지 이렇게 좋은 문화를 몰랐을까?’생각했다.
이렇게 나의 나라를 넘어서 다른 나라에 와보면 진심으로 그 나라의 좋은 점을 찾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나는 한국에 와서 많은 한국문화를 알게 되었다.
이번의 체험을 통해서 한국이 지금까지보다 더 좋아졌고 한국이란 나라가 더 가까워졌다.
온세계 사람들이 이런 좋은 문화를 알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일본과 한국이 마음까지 가까워지면 좋겠다.
아직은 가깝지만 먼 나라라는 소리를 듣지만 나는 한국과 일본 두 나라 모두를 좋아하고 두 나라 모두 좋은 문화가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최대한 빨리 안 보이는 벽이 깨지면 좋겠다.
나는 일본사람으로서 한국에 와서 진심으로 한국이 좋다고 생각하고 있고 앞으로도 더 많은 한국문화를 배웠으면 하는 바램이다. 먼저 나부터 한국의 좋은 점을 알고 일본과 한국의 마음까지 기까워질 수 있도록 노력하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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