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천안을 빛낸 사람들 - 전국 청소년 사회참여 발표대회 대상 ‘환서중학교 슬찬토론인권 동아리’

기사입력 2019.02.11 02:07 댓글수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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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변에 대한 작은 관심과 노력이 세상을 변화시킬 수 있다는 믿음으로 사회문제에 적극 대처 할 것”
    [천안신문] 지난 한 해 동안 우리 지역을 아름답게 빛낸 분들이 많다. 국가나 사회가 어지러운 가운데서도 이런분들이 있었기 때문에 그나마 세상은 살만한 가치가 있다. 이에 천안신문과 자매지인 아산신문 공동으로 천안과 아산지역에서 발굴한 인물의 이야기를 한 권의 책으로 엮어 보았다. 

    물론 이분들에게 상을 주고 칭찬하는 방법도 있지만 우리는 기록으로 남겨 귀감이 될수 있도록 많은 사람들과 공유하는 방법을 택했다. 언론은 공익성과 공정성, 신뢰성을 담보하며 정의로운 사회를 만들기위한 방편으로 사회의 부조리를 고발하기도 하지만 미담도 적극 발굴하여 그 주인공들을 칭찬하고 독자들의 마음을 훈훈하게 할 뿐만 아니라 나아가 사회를 아름답게 하는 역할도 있다.

    이에 따라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체육 등 각 분야에서 선정되신 분들의 아름다운 이야기를 가나다 순으로 본보에 연재하고자 한다. 아무쪼록 여기 실린 모든 분들의 이야기가 용기를 주고 힘을 북돋아주는 자양분이 되기를 바랄 뿐이다. <편집자 주>

    박하윤-tile.jpg▲ (좌부터) 환서중 슬찬동아리 박하윤, 최아정, 윤승애, 김수민, 강민서 학생
     
    환서중학교 슬찬토론인권 동아리는 2018년에 자율적으로 만들어진 청소년 동아리로, 인권에 대한 활동이 주를 이룬다. 활동은 인권 문제를 파악한 후 해결 방법을 모색하여 직접 실천하는 것으로 진행된다. 부원은 박하윤, 최아정, 윤승애, 김수민, 강민서로, 총 5명으로 구성되어있다.

    슬찬토론인권 동아리는 지금까지 시각장애인의 보행권 보장을 위해 음향신호기에 관련된 활동을 진행해왔다. 부원들 스스로 음향신호기의 문제점을 발견하고 실질적으로 도움이 될 공공정책을 제안하는 식으로 활동을 이어갔다. 시의원이나 교육감 등에게 직접 공공정책을 제안하고 긍정적인 대답을 도출하기도 했다. 이들은 이 활동을 통해 전국청소년 사회참여발표대회에서 대상을 받기도 했다.

    동아리 학생들이 수집한 자료를 통해 나타난 문제점으로는 ▲음향신호기의 오작동 ▲낮은 보급률 ▲음향신호기 주변의 점자블록 미설치 ▲잦은 고장과 관리 미흡 ▲설치 기준 미달 등이 나타났다.

    현재 천안시에 설치되어 있는 보행등은 총 3,340개로 이 중 음향신호기가 설치되어 있는 곳은 1,503개로 45%의 설치율을 보였다. 하지만, 설치되어 있는 음향신호기 또한 관리미흡으로 전단지나 현수막 같은 장애물로 인해 시각장애인들이 사용에 불편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비율로만 보면 두곳 중 한곳은 음향신호기가 설치되어 큰 문제점이 없어 보이지만 역으로 말하면 1,837곳이나 음향신호기가 설치되어 있지 않다는 지적이다.

    이들 학생들은 지난 8월 10일 음향신호기 수량 및 보급률 조사를 시작으로 8월 19일에는 충남시각장애인 복지관을 찾아 음향신호기 사용의 어려움과 개선사항을 인터뷰했다. 이어 9월 3일에는 교사 및 학생 300여 명과 함께 서명운동 및 캠페인, 설문조사를 펼친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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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기서 그치지 않고 슬찬 동아리는 위안부 문제에도 관심을 갖기도 했다. 피해자 할머니들의 의견을 전혀 반영하지 않은 국제협약과 실질적인 관리가 제대로 진행되고 있지 않은 화해치유재단의 문제성을 깨달은 것이다. 이 두 가지를 많은 이들에게 알리고, 위안부 문제를 많은 사람들에게 오랫동안 기억하도록 하기 위해 슬찬토론 동아리는 위안부 배지를 제작하여 판매를 앞두고 있다. 판매금액은 모두 나눔의 집에 기부할 예정이라 한다.

    이들은 앞으로도 인권에 관련된 활동을 이어나갈 것이다. 음향신호기 문제에 대해서는 시의원님과 겨울방학에 만나 공공정책에 대한 간담회를 진행할 것을 계획하고 있으며, 위안부 문제는 배지 판매로 끝을 맺지 않고 일본군 ‘위안부’ 문제가 해결되는 그날까지 역사를 기억하고 함께 행동할 것이라고 한다. 슬찬토론 동아리는 이것 말고도 다양한 인권 문제에 관심을 이어갈 것이며, 그들의 인권이 보장될 수 있도록 하는 노력 또한 아끼지 않을 것이다.

    이들은 “천안, 아산지역에서 올해를 빛낸 청소년으로 선정되어 정말 기뻤다. 생각도 해보지 않아서 그런지 얼떨떨하다. 이렇게 선정되어 정말 감사하고, 더 열심히 인권을 위해 활동하라는 의미라 생각하겠다. 슬찬토론인권 동아리는 여기서 그치지 않고 더 나아가 인권 사각지대를 없애기 위해 사회적 약자의 인권 보장, 인권존중 지역문화 확산을 위해 더욱 노력할 계획이다.” 라고 소감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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