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천안을 빛낸 사람들 - 이은아공방구슬땀 대표이사 ‘이은아(은자)’

기사입력 2019.02.07 00:39 댓글수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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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술과 공예, 천연염색, 의상 디자인, 규방공예까지 참으로 다양한 달란트를 가진 아티스트다. 한쪽 분야로 특징짓기 어려울 정도로 그녀의 예술은 경계가 없다.
    [천안신문] 지난 한 해 동안 우리 지역을 아름답게 빛낸 분들이 많다. 국가나 사회가 어지러운 가운데서도 이런분들이 있었기 때문에 그나마 세상은 살만한 가치가 있다. 이에 천안신문과 자매지인 아산신문 공동으로 천안과 아산지역에서 발굴한 인물의 이야기를 한 권의 책으로 엮어 보았다.

    물론 이분들에게 상을 주고 칭찬하는 방법도 있지만 우리는 기록으로 남겨 귀감이 될수 있도록 많은 사람들과 공유하는 방법을 택했다. 언론은 공익성과 공정성, 신뢰성을 담보하며 정의로운 사회를 만들기위한 방편으로 사회의 부조리를 고발하기도 하지만 미담도 적극 발굴하여 그 주인공들을 칭찬하고 독자들의 마음을 훈훈하게 할 뿐만 아니라 나아가 사회를 아름답게 하는 역할도 있다.

    이에 따라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체육 등 각 분야에서 선정되신 분들의 아름다운 이야기를 가나다 순으로 본보에 연재하고자 한다. 아무쪼록 여기 실린 모든 분들의 이야기가 용기를 주고 힘을 북돋아주는 자양분이 되기를 바랄 뿐이다. 지난해 말 발간 하려고 했으나 공정한 선정과 그만큼 충실을 기해 편집하느라 다소 늦어졌음을 양해 바란다. <편집자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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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은자, 이은아공방구슬땀 대표이사는 미술과 공예, 천연염색, 의상 디자인, 규방공예까지 참으로 다양한 달란트를 가진 아티스트다. 한쪽 분야로 특징짓기 어려울 정도로 그녀의 예술은 경계가 없다.

    그녀는 30대 시절부터 각종 공예공모전에 참여하면서 일찍이 예술성을 인정받았다. 2005년 평택시관광상품공모전을 시작으로 2006년 충남관광상품공모전에 매년 출품해 입선부터 장려상, 우수상, 특상 등을 차례로 받았다. 2008년에는 대한민국 백제공예품대전 특선과 제38호 대한민국 공예품대전 입선으로 전국구 아티스트로 등극했고, 2009년과 2012년에는 일본 도쿄로 진출해 국제무대에도 데뷔했다. 비록 협회전과 회원전이었지만 '아름다운 우리옷과 규방문화'에 대한 주제로 30여 회의 해외전시회에 참여했다.

    2011년 7월 미국 뉴욕 우리옷과 규방공예전, 2012년 6월 일본 니키타현 ’이음 2012존‘ 참가 및 체험강사, 2012년 9월 뉴욕 후러싱 우담갤러리 ’충남의 미: 공예의 오늘‘ 전시, 2013년 5월 파리주재 한국문화원 ’조각보 이야기‘ 전시 등에 참여하면서 국위를 선양하는 문화 전도사 노릇을 톡톡히 했다.

    이은자 대표는 20대 초반이었던 1993년 고향인 경기도 안성에서 공방을 시작했다.

    “그때는 수직이라고 불리우는, 마사와 면사를 짜 작품을 만드는 작업과 일본 지점토와 물감으로 채색을 해 작품들을 만들었습니다. 일본의 지점토에 외국 물감들로 채색을 하면서 ‘우리나라는 전통염료와 물감이 왜 없을까?’에 대해 고민했습니다.”

    그 옛날 우리의 옷들을 물들였던 고운 색들은 화학염료에서 비롯된 것이 아니었을텐데 그 원료가 무엇이었는지 늘 그녀는 궁금했다. 그러던 중 우연한 기회에 천연염색 수업을 듣게 되었다.

    “첫 수업은 홍화 염색이었습니다. 붉은 홍화꽃을 찧어 홍떡을 만들고, 며칠 동안 삭혀 뜨거운 물에 치댄 뒤 잿물에 지대기를 반복했습니다. 그런 뒤 오미자 우린 물을 넣어 염액을 완성하고, 흰 모시를 염액에 담가 염색을 시작했습니다. 해를 받아 말라 가며 분홍색으로, 꽃분홍색으로 변하는 모시 천을 보며 여태까지 느껴보지 못했던 매력에 빠져들었습니다.”

    그녀가 천연염색에 빠지게 된 사연이다. 그 후 서로 연관된 전통 공예분야로 그녀의 관심은 확대된다.

    “규방공예를 접한 뒤엔 더 신이 났어요. 천연염색과 복식, 바느질로 만들어낼 수 있는 새로운 내 세상이 열린 것 같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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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5년 2월 한남대학교 사회문화대학원 한국복식학과에서 이학석사학위를 받은 이 대표는 그해 9월 한국복식학회로부터 복식 전문 큐레이터 자격증도 취득했다. 그 무렵 이 대표는 대한민국 공예품경진대회 입선과 함께 자신의 작품 ’한눈에 보는 침선‘이 문화체육관광부 우리공예∙디자인 리소스북에 수록되는 겹경사를 누렸다.

    2017년에도 충청남도 공예품경진대회 입선과 대한민국 공예품경진대회 특선에 차례로 뽑혀 이 대표는 충남은 물론 국내 최고의 아티스트로 다시 한 번 실력을 입증받았다. 2018년 4월 (사)정부조달문화상품협회 제6회 정부조달문화상품 공모전에도 참여해 장려상을 받은 이은자 대표의 도전은 아직도 진행중이다.

    2017년 1월 충청남도 청소년진흥원에서 청소년 행복성장 리더 프로젝트 ‘주·인·공’을 통해 강사로 등단한 그녀는 자신의 노하우를 열정적으로 전수하고 있다. 충청남도 소아암협회 한국전통프로그램 강사, 천안상업고등학교 학업중단예방프로그램 강사, 천안시 농업기술센터 천연염색&규방공예 연구회 강사로 활약했고, 지금은 예비사회적기업 주식회사 이은아공방구슬땀 대표이사로 수익사업을 하면서 여전히 교육자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충남가족복지센터 빛뜨란 미술심리치료 프로그램 강사, 천안여자상업고등학교 상업겸임교사, 충남사회적기업협의회 진로교육강사, 충남청소년진흥원 청소년 리더 양성 프로젝트 강사 등 몸이 열 개라도 모자랄 정도다.

    “전통공예를 가르치면서 어려운 이웃들도 많이 만났습니다. 그들은 바느질을 하며 행복해 했고 자신들의 마음 속 이야기를 꺼내 풀어 놓기 시작했습니다. 제 손을 꼭 잡고 선생님을 만나 행복해졌다고 이야기를 하는 수강생들도 있었습니다.”

    “예비사회적기업 이은아공방구슬땀은 전통공예를 이용한 취약계층 전통공예 기술 전승 및 기술을 바탕으로 한 재정적 자립이라는 사회적 가치를 갖고 설립하게 되었습니다.”

    이 대표는 아티스트로서 한국미술협회 정회원, 충남공예협동조합 정회원, 사회적기업가로서 천안협동사회경제네트워크 홍보사업 담당이사와 충남사회적기업협의회 정회원으로 활동하며 지역사회를 더불어 아름답게 만들어 나가는 일에 앞장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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