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천안을 빛낸 사람들 - 신당고 '권 진' 학생

기사입력 2019.01.28 09:14 댓글수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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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천안신문] 지난 한 해 동안 우리 지역을 아름답게 빛낸 분들이 많다. 국가나 사회가 어지러운 가운데서도 이런분들이 있었기 때문에 그나마 세상은 살만한 가치가 있다. 이에 천안신문과 자매지인 아산신문 공동으로 천안과 아산지역에서 발굴한 인물의 이야기를 한 권의 책으로 엮어 보았다.

    물론 이분들에게 상을 주고 칭찬하는 방법도 있지만 우리는 기록으로 남겨 귀감이 될수 있도록 많은 사람들과 공유하는 방법을 택했다. 언론은 공익성과 공정성, 신뢰성을 담보하며 정의로운 사회를 만들기위한 방편으로 사회의 부조리를 고발하기도 하지만 미담도 적극 발굴하여 그 주인공들을 칭찬하고 독자들의 마음을 훈훈하게 할 뿐만 아니라 나아가 사회를 아름답게 하는 역할도 있다.

    이에 따라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체육 등 각 분야에서 선정되신 분들의 아름다운 이야기를 가나다 순으로 본보에 연재하고자 한다. 아무쪼록 여기 실린 모든 분들의 이야기가 용기를 주고 힘을 북돋아주는 자양분이 되기를 바랄 뿐이다. 지난해 말 발간 하려고 했으나 공정한 선정과 그만큼 충실을 기해 편집하느라 다소 늦어졌음을 양해 바란다. <편집자 주>

    “로봇이 정말 좋았고 로봇을 하는 순간이 가장 행복했기 때문에 누가 시킨 것이 아니라 스스로가 좋아서 하루 종일 로봇만 공부하고 연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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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천안신당고등학교(교장 조민철) 2학년 권진 학생은 독학으로 로봇 연구를 하며 각종 대회에 참가해 우수한 성적을 내는 등 로봇계의 촉망받는 샛별로 떠오르고 있다.

    ■ 4살 때 우연히 접한 로봇

    권진 학생은 어렸을 때부터 만들기를 좋아해 레고학원에 다녔다. 그 학원은 중고등학생들에게는 로봇을 가르치는 곳이었는데, 그곳에서 4살 때 처음 로봇과 만나게 되었다.

    작은 바퀴가 달린 친구들이 혼자서 움직이고 돌아다니니 귀엽고 신기해서 자신도 하겠다면서 교실에 들어갔지만 너무 어리다는 이유로 쫓겨났다. 그러나 로봇을 꼭 하겠다는 다짐을 하게 되었고, 그때부터 로봇을 공부하기 시작했다. 초등학교에 입학하면서 본격적으로 로봇을 배우기 시작했다.

    ■ 드디어 로봇 세상에 발을 딛다

    권진 학생은 이때부터 C언어, 정보처리기능사, 모바일 로보틱스 3급, 전자 회로 등을 배우고 취득하며 각종 대회에 나가 수상을 하게 된다.

    움직이는 로봇을 하고 싶다는 열망이 점점 강해져, 중학교 때 ‘로봇플레이’의 하광진 선생님을 만나게 되어 로보티즈의 바이올로이드를 시작으로 휴머노이드를 공부하기 시작했다.

    하 선생님은 대회를 통해 로봇 실력을 늘릴 수 있도록 해주셨고, 권진 학생은 자연스럽게 수상이력이 많아지게 됐다.

    로봇이 정말 좋았고 로봇을 하는 순간이 가장 행복했기 때문에 누가 시킨 것이 아니라 스스로가 좋아서 하루 종일 로봇만 공부하고 연구했기에 처음 대회를 나간 연도에 세계대회 출전 자격을 얻을 정도로 실력이 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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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각종 대회에서 두각 나타내

    이후에도 꾸준하게 로봇을 공부했고, 점차 대회에서 수상하는 상의 개수와 상의 훈격이 높아지게 됐다. 그러던 중 중학교 3학년 때 선생님의 조언으로 조종형 로봇을 넘어서 지능형 로봇을 공부하자는 생각을 갖게 됐다.

    로보티즈의 ROBOTIS-OP2(이하 다윈 OP2)를 구매했다. 원래 다윈 OP2가 대학교나 연구소에서 사용되다 보니 실질적으로 처음부터 어떻게 프로그래밍을 해야 하는지에 대한 자료가 없었다.

    ■ 꿈의 무대 국제로봇컨테스트(IRC) 지능형 KIT 리그 참가

    자료가 없던 시절, 직접 자료를 만들어 다윈 OP2를 연구해보자는 생각을 갖게 됐다. 중학교 3학년 겨울방학 때 매일 밤을 새워가며 다윈 OP2의 Demo에 대한 코드와 Framework 등을 독학으로 분석했다.

    그렇게 분석을 하면서 자료를 만들어 팀원들에게 수업도 진행하면서 지능형 로봇을 더욱 더 깊게 연구하기 시작했다. 그렇게 연구가 진행되어 다윈 OP2를 어느 정도 능숙하게 사용할 수 있게 되면서 꿈의 무대였던 국제로봇컨테스트(IRC) 지능형 KIT리그에 참가하게 됐다.

    예선을 턱걸이로 통과한 뒤 더욱 연구에 매진해 전 종목에서 압도적으로 우승을 차지하여 종합 우승으로 대통령상까지 수상하는 영예까지 얻게 됐다.

    ■ 나만의 프로세싱을 만들다

    이후부터는 다윈 OP2를 완벽히 이해하게 되면서 openCV를 쓰지 않고 권진 학생만의 비전 프로세싱을 만드는 등 조금 더 깊은 연구를 진행했다.

    이 비전 프로세싱을 이용해 세계적으로 가장 큰 규모의 지능형 로봇 대회인 FIRA에 참가해 Weight Lifting(역도)를 제외한 모든 종목(마라톤, 페널티킥, 스플린트)에서 우승을 거머쥐며All-Round(종합) 1위를 차지하면서 세계 1위라는 영예를 얻게 됐다.

    권진 학생은 이때 만든 비전 프로세싱을 더욱 심화해 연구를 하기 시작했고, 이를 과제연구로 선정하고 논문도 작성했다.

    과제연구로서 연구된 결과는 학생과제연구평가에서 발표를 하게 되었고, 대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얻게 됐다. 작성된 논문은 2019 KRoC(한국로봇종합학술대회)의 미래로봇과학자 세션에 제출했고, 학생의 논문이 선정되어 2019년 1월 22일에 발표를 할 예정이다.

    권진 학생은 “로봇이 너무 좋았기에 꾸준하게 로봇을 연구했고, 어려운 내용이기에 배울 곳도 없는 지능형 로봇은 독학으로 연구를 진행할 정도로 로봇에 대한 열정을 가지고 로봇을 연구해왔다. 제가 전국적으로 그리고 세계적으로 인정을 받게 된 배경에는 저를 끝까지 믿고 지지해주신 부모님과 저에게 로봇과 그 외에도 많은 가르침을 주신 하광진 선생님, 그리고 학교에서 항상 저를 믿고 도와주시는 박한범 선생님 때문이라는 것을 다시 한번 깨닫게 되었고, 이에 대한 감사와 존경을 표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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