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년은퇴 후 고령노동자들을 위한 권익단체 출범
[천안신문] 베이비부머 세대로서 조기 은퇴하거나 정년은퇴 후 새롭게 직장생활을 하고 있는 노동자들을 위한 권익단체로 시니어노동조합이 있다.
2014년 4월 전국시니어노동조합이 결성된 후 전국으로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충남도청 소재지인 내포에서도 고령 노동자들이 뭉쳐 지역단위의 노조를 곧 결성할 예정이다.
오는 22일 오전 11시 내포신도시에 있는 엔젤스타워(예산군 삽교읍 주민센터 내포분소 부근) 3층에서 전국시니어노동조합 충남중부지역지부 창립총회가 열린다.
이날 전국시니어노조에서 박헌수 위원장이 참석해 격려하게 되며 행복한교회에서 제공받은 사무실을 노조본부로 쓰게 된다. 전국시니어노조는 한국노총 산하의 단체다.
현재 준비위원장은 박현조(72) 엔젤스타워 관리사무소장이 맡고 있으며, 함께 참여할 조합원은 19명으로 대부분 아파트나 오피스텔 등의 빌딩 관리원들이다.
아직 널리 홍보가 되지 않아 내포신도시를 중심으로 박 준비위원장과 같은 직업을 가진 노동자들만 규합한 상태지만 충남 중부권에 속하는 홍성·예산·당진·공주·청양지역까지 건물관리원은 물론이고 요양보호사, 환경미화원 등 사회적 안전망이 취약한 분야에서 일하는 50대 이상 모든 남녀 노동자들에게 문을 열어놓기로 했다.
박현조 위원장은 “베이비부머가 은퇴하고 급격한 고령화가 진행되는 과정에서 제2의 인생을 설계하는 분들에게 이정표가 되고 안내자 역할을 하기 위해 노동조합을 설립하게 되었다”며 “정년은퇴 후 눈높이를 낮춰 열악한 환경에서 일하는 노동자들이 함께 참여해 안전한 일터를 만들어 나갈 수 있도록 많은 분들의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
박현조 위원장은 인천시에서 고위 공무원을 지내고 정년은퇴한 후 5년 전 충남 청양으로 귀촌했다. 2년 전 내포에서 빌딩 관리원으로 새로운 삶을 시작했는데 시인으로서 인생을 관조하며 창작을 하는 것도 그에게는 큰 즐거움이다. 문의는 010-3343-9465로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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