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신문] 아토피피부염은 주증상과 부증상이 있다.
주증상에는 ▲가려움, ▲영아와 소아에서 얼굴 및 신전부(팔꿈치, 무릎 등)의 피부병변, 사춘기에서 굴측부(팔꿈치 안 쪽, 무릎 뒤, 오금 등)의 피부병변, ▲오랫동안 지속되거나 반복되는 피부병변, ▲환자 또는 가족의 알레르기질환(천식, 비염, 아토피피부염 등) 병력 등 4가지가 있다.
부증상에는 피부건조, 잦은 피부감염, 수부 또는 족부 피부염, 어린선(비늘증), 손바닥 주름 과다증, 모공각화증, 젖꼭지 피부염, 백색피부묘기증 등이 있다.
주증상과 부증상이 각각 3가지 이상 있으면 아토피피부염으로 진단할 수 있다.
조심해야 할 것들
▲우유, 계란, 콩, 밀, 생선, 갑각류, 견과류 등의 식품 알레르겐, ▲꽃가루, 동물 비듬, 집먼지 진드기 등의 공기 알레르겐, ▲감염원 노출, ▲너무 높거나 낮은 온도와 습도, ▲많은 땀, ▲털, 세정제 등 자극적인 물질, ▲정신적인 스트레스는 아토피피부염을 악화시킬 수 있다.
아토피피부염이 심해지면 피부의 90% 이상이 빨개지고 벗겨지는 박탈피부염, 눈꺼풀염, 백내장 등의 합병증이 생길 수 있다. 이외에도 잦은 학교 결석, 정서적 스트레스가 나타나고, 비염 및 천식이 동반되며, 환아를 돌보는 부모들의 부담감이 커질 수 있다.
도움 되는 생활습관
샤워 또는 욕조목욕을 매일 해주는 것이 좋다. 특히 여름에 더욱 신경을 써야 한다. 물의 온도는 35~37℃, 시간은 약 15분이 적절하다. 중성이나 약산성의 비누를 사용하고, 목욕 후에는 보습제를 바른다.
손톱은 짧게 다듬고, 양모나 거친 옷감 등 피부에 자극이 되거나 달라붙는 소재는 피한다. 새로 구입한 옷에는 포름알데하이드 등과 같은 화학성분이 남아 있을 수 있으므로 입기 전에 반드시 깨끗이 세탁한다.
이때 분말세제보다는 액상세제를 사용하고, 세탁기의 헹굼 횟수를 추가해 남아 있는 세제를 완전히 제거하는 것이 좋다.
적정 실내온도는 18~23℃, 습도는 40~50%다. 주기적으로 환기를 시켜주고, 에어컨, 공기청정기를 사용하면 도움이 된다. 신체 활동에 특별한 제한은 없고, 운동은 수영이 좋다. 수영 후에는 즉시 염소 소독제를 깨끗하게 씻어내고, 피부에 보습제를 바른다. 꽃가루 농도가 높을 때에는 환기를 피하고, 되도록 야외활동을 자제하는 것이 좋다.
생후 4개월까지는 가능하면 모유수유를 하고, 특정식품은 알레르기 검사에서 양성반응이 없을 때 먹인다.
치료는? 저절로 좋아질까?
항염제를 발라서 치료한다. 항염제에는 스테로이드 연고와 만 2세 이상이면 사용할 수 있는 칼시뉴린 저해제가 있다. 이외에도 항히스타민제, 면역치료, 광선요법 등 다양한 치료법이 있다.
모든 아토피피부염이 저절로 사라지진 않는다. 5세 이상의 경증 아토피피부염 환자들 중 40~60%에서만 저절로 좋아진다는 연구보고가 있다. 다른 연구에 따르면, 영아기부터 아토피피부염을 보인 환자들 중 사춘기에 20%에서 증상이 없어지고, 65%에서 증상이 나아진다.
대부분의 아토피피부염 환자는 정확한 진단과 함께 꾸준한 치료와 관리를 받으면 정상적인 생활을 하며, 건강하게 자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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