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고교에서 1학년 후배에게 정기적으로 금품 갈취한 정확
포착
교육청·해당학교, 설문조사 실시…보복 두려운 후배들 ‘침묵’
[서천=로컬충남] 김범근 기자 = 서천지역 내 청소년들의 탈선행각이 끊이지 않고 있다.
최근 중학생들의 금품갈취에 이어 집단폭행이 가라앉기도 전에 A고등학교에서 2학년 선배들이 1학년 후배들에게 정기적으로 금품을 갈취한
정황이 포착됐다.
현재 도교육청과 해당학교는 시험기간에도 불구하고 전교생을 대상으로 무기명 설문조사를 실시해 진상조사에 나서고 있고 이를 해결하기 위한
대책마련에 나섰다.
제보자의 증언에 의하면 현재 A고등학교에 재학 중인 2학년 학생들이 후배들에게 월요일과 금요일에 5000원에서 1만원 씩 정기적인 금품
상납을 이어오고 있고 수시로 3만원이나 4만원을 갈취한다는 것.
2학년 학생들은 후배들에게 거둬들인 금품으로 담배나 주류를 구입하는 한편, 인터넷을 통한 베팅게임인 사다리 게임을 즐긴다는 구체적인
정황까지 설명하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해당학교 학생은 “현재 3학년 학생들은 이러한 행위에 가담하지 않고 있고 2학년 학생들이 주로 금품을 갈취하고 있다”며
“선후배 관계가 확실한 몇몇 학생들이 후배들에게 정기적인 상납을 요구하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어 “후배들을 통해 확인해 보니 정기적인 금품갈취를 당하는 경우가 의외로 많았다”며 “아마 이러한 일로 설문조사를 해도 보복이 두려워
말하지 않을 것”이라고 귀띔했다.
일각에서는 그동안 학교가 학생들의 탈선을 감추고 덮으려다 보니 이러한 문제들이 근본적으로 해결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과 함께 이번
기회에 학부모들과 학교가 적극 나서서 학생들의 금품갈취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지역 교육 관계자는 “그동안 형식적인 학교폭력 실태조사와 사건만 발생하지 않으면 된다는 안일한 생각들이 이러한 결과를 낳았다”며
“서천교육이 한발 더 나아가기 위해서는 이제라도 이러한 행위들을 근절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해당학교 관계자는 “제기된 금품갈취 문제에 대해서 아직 아는 바가 없다”며 “전교생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하는 등 금품갈취 여부에
대한 정황을 파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문제와 관련해 도교육청 관계자는 “현재 해당학교의 금품갈취 제보가 접수돼 무기명 설문조사를 실시하라고 지시했다”며 “지난
금품갈취와 연관성이 있는지에 대해서도 조사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많이 본 뉴스
- 1 [천안갑 여론조사] 신범철 46.1%, 문진석 34.2%에 오차범위 밖 앞서
- 2 충남아산FC-서포터스, 홈 첫 경기부터 갈등…“축구장에서 정치색 내비치지 말라”
- 3 [현장영상] 안보현장 견학 나선 민주평통 천안시협의회 안상국 회장 "천안함 용사들의 자유수호 희생 뜻 기릴 것"
- 4 [독자기고] 마약 제조범의 단약(斷藥) 하소연을 보며
- 5 [독자기고] 성폭력(性暴力) 중형 선고와 성매매 방지 특별법을 보며
- 6 [기고] 안전한 봄을 위한 다짐
- 7 [현장영상] 북한이탈주민 박정순 씨 "대한민국 만세"
- 8 김태완 천안시티 감독, “오늘의 패인은 선수들의 투쟁심 부족”
- 9 [독자기고] 개 팔자가 진짜 상 팔자인가?
- 10 U23 대표팀에서 돌아온 천안시티 이재원, ‘큰 대회’ 경험 소속팀에 녹일까?
- 11 [앵커브리핑] 지지층 만족시키려다 ‘미래’ 걷어찬 국민의힘
- 12 북한이탈주민 85세 박정순 씨, “대한민국의 배려만 받고 있어 죄송”
- 13 [앵커브리핑] 충무공 이순신 장군 기리려면 제대로 기려라
- 14 이순신리더십국제센터 최두환 교수, 제3회 이순신상에 이름 올려
- 15 "2024 천안K-컬처박람회, 직산읍이 함께합니다"
- 16 백화사, 동면 취약계층에 쌀 50포 기부
- 17 천안농협, '하나로마트 300억원 매출 달성탑' 수상
- 18 성정1동, 자생단체와 함께 하는 '별빛 우물마을 꽃길 가꾸기'
- 19 [영상] 이순신축제 마무리, 주민동원 선거법 위반 등 논란만 무성
- 20 천안시서북구문화원, ‘2024 천안장사 민속 씨름대회’ 개최
게시물 댓글 0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