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칼럼] 2017년 상반기에 특히 조심해야 할 감염병은?

기사입력 2017.04.10 09:46 댓글수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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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대 감염병과 5대 예방수칙
    유시내 교수.png▲ 순천향대학교 천안병원 / 감염내과 유시내 교수
    [천안신문] 감염내과 진료실에는 간혹 ‘환자’가 아닌 내원객이 문을 두드린다.

    바로 예방접종을 받기 위해 내원하는 분들이다. 그 중 해외여행 또는 출장 전 예방접종으로 찾아오는 경우가 점차 늘고 있다.

    지구 반대편에서만 유행하는 병인 줄 알았던 메르스가 한반도를 휩쓸고 간 후로 감염병도 세계여행을 할 수 있다는 것을 경험하게 된 덕분이다.

    감염병을 다루는 뉴스는 끊임없이 보도되고 있다. 작년 브라질 올림픽 개최 전부터 전 세계를 모기 공포증에 빠지게 했던 지카바이러스 감염증, 작년 국내에서도 3명이나 환자가 발생했던 콜레라, 달걀 수입이라는 사태를 불러온 조류인플루엔자 동물감염(국내에서는 조류인플루엔자 인체감염증은 보고되지 않았으나 중국에서는 인체감염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 등이 대표적인 사례들이다.

    그렇다면 올해는 어떤 감염병을 조심해야 할까?

    질병관리본부는 지난 2월, 최근 환경의 변화와 국내 유입 가능성을 반영해 2017년 상반기에 주의해야 할 10대 감염병을 선정하고, 감염병 예방을 위한 5대 국민행동 수칙을 발표했다.

    10대 감염병은 해외에서 유입 가능하고 최근 문제로 대두되었던 감염병인 5대 신종 및 재출현 감염병과 여전히 국내에서 유행하는 감염병 5종을 포함했다.

    5대 신종 및 재출현 감염병에는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모기 매개 감염증(지카바이러스 감염증, 뎅기열 등) ▲조류 인플루엔자 인체감염증(H7N9) ▲병원성 비브리오 감염증(콜레라, 비브리오패혈증 등) ▲바이러스성 출혈열이 있다.

    잘 알려지지 않은 감염병인 바이러스성 출혈열은 아프리카에서 주로 발생하는 라싸열, 크리미안콩고출혈열, 리프트 밸리열 등을 포함한다. 야생 쥐나 감염된 동물의 체액과 접촉하면 발생할 수 있다.

    5대 국내 유행 감염병에는 ▲유행성이하선염 ▲수두 ▲수족구병 ▲A형 간염 ▲레지오넬라증이 있다. 흔히 볼거리라고 일컫는 유행성 이하선염은 발열과 아래턱의 각진 부분의 압통의 증상을 보인다.

    수두와 수족구병은 발열과 함께 특징적인 발진이 동반된다. A형 간염은 발열과 구역감, 황달이 나타날 수 있다. 물이나 음식을 통해 감염되므로 음식을 익혀먹고 손을 잘 씻는 것이 중요하다. 레지오넬라증은 연중 내내 발생할 수 있고, 갑작스런 발열과 오한을 동반한 마른기침이나 콧물, 인두통, 설사 등의 증상을 보일 수 있다.

    감염병 예방을 위한 위생관리 및 행동 요령 5가지는 △올바른 손씻기 △기침예절 지키기 △음식 익혀 먹기 △예방접종 받기 △해외 여행이력 알리기이다. 특히 유행성 이하선염, 수두, A형 간염은 예방접종을 통해 미리 예방 가능한 감염병이다.

    우리가 5가지 예방수칙을 준수하고 지속적인 관심을 기울인다면, 다음에 찾아올 감염병은 우리를 그냥 지나치지 않을까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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