잦은 겨울비…누가 울고 누가 웃나?

기사입력 2015.12.17 10:46 댓글수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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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뭄ㆍ산불예방 ‘웃고’…마늘ㆍ양파농가 ‘울고’
    [서산=충지협]서산을 비롯해 충청남도 서북부지역이 최악의 가뭄을 겪으면서 8개 시군에 제한급수가 시행되고 있는 가운데, 잦은 겨울비에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서산기상대와 서산시 등에 따르면 지난 11월 한 달 서산에는 30일 가운데 19일이나 비가 내렸다. 서산시의 11월 강수량은 예년 강수량 45.4mm에 비해 무려 104.6mm가 많은 150mm의 비가 내렸다.
     
    12월 들어서도 15일 현재 6일 동안 비 또는 눈이 내리면서 50mm가량의 강수량을 기록하고 있다. 이렇게 비가 자주 많이 내리다 보니, 가뭄대책과 산불에는 긍정적인 효과를 주고 있는 반면, 밭작물에는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특히, 6쪽마늘의 본고장인 서산시의 경우 11월~12월 2달간이 마늘 파종기간인데 이미 마늘을 심은 농가는 잦은 비로 썩어가고 있는 마늘을 걱정하고, 땅이 젖어 아직 마늘을 심지 못한 농가는 파종을 못해 발만 동동 구르고 있는 실정이다.
     
    반면에 잦은 비로 저수지 수위가 올라오고 개울마다 물이 흐르면서 농민들이 내년 농사에 대비해 논에 물을 가둘 수 있게 되었을 뿐만 아니라 본격적인 산불예방기간을 맞아 산불발생 위험도가 크게 떨어져 관계자들에게는 반가운 비가 되고 있다.
     
    인지면에서 마늘농사를 짓는 농민 A씨는 “마늘이 썩거나 내년도 작황이 좋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기는 하지만, 그래도 가뭄을 이겨내고 산불이 안 나는 것이 더 낫지 않겠냐?”는 반응을 보였다.
     
    한편, 서산시는 잦은 비로 인해 마늘과 양파, 보리 등 밭작물이 습해를 입지 않도록 농업기술센터를 중심으로 현장 영농지도를 적극적으로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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