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틀장 무형문화재 지정 시급하다

기사입력 2015.09.08 10:13 댓글수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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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베틀 부품 바디장만 국가 지정 무형문화재 지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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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천=충지협]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 유산으로 등재된 한산모시의 전통문화 기술인 베틀장에 대한 무형문화재 지정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모시를 짜기 위해서는 반드시 필요한 것이 베틀로 모시 생산량이 급감하면서 베틀의 수요가 거의 없는 상태다. 화양면에 거주중인 윤주열(73)씨가 50여년에 걸쳐 서천을 비롯한 인근지역에 유일하게 베틀 공급의 명맥을 유지하고 있을뿐 거의 사라질 위기에 처해 있는 실정이다.

    실제로 모시에 대한 수요가 줄어들면서 바디나 북을 만들던 장인들이 생업을 농업으로 변경, 1980년 이후 베틀 및 부속품을 제작하던 대부분의 장인들은 거의 사라졌다. 그나마 1988년 베틀의 주요 부품인 바디장이 중요무형문화재로 지정돼 제작기술의 전승을 기대했으나 후계자 없이 사망해 명맥단절의 위기에 놓여 있는 상황이다.

    이 가운데 개량베틀 보급으로 전통베틀 제작기술을 계승하고 있는 장인은 더욱 찾아보기 힘든 상태로 바디장에 대해서만 국가지정 문화재를 지정하면서 정작 베틀 제작기술에 대한 무형문화재 지정은 이뤄지지 않아 문화재 정책의 모순을 보이고 있어 시급히 무형문화재 지정을 통해 전통문화 기술을 보존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이와 관련 서천군 관계자는 “모시관련 기술가운데 유독 베틀에 대한 무형문화재 지정이 제외돼 있어 지난해부터 무형문화재 지정을 위한 문헌조사와 관련 업무를 진행해 왔다”며 “서천지역에 전래되어 오는 전통문화 기술의 보존을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한편 서천군내에는 모시짜기, 바디장의 국가지정 중요무형문화재와 세모시짜기, 한산소곡주, 대목장, 저산팔읍길쌈놀이(장구, 상쇠, 소리, 기획), 부채장, 침선장, 대목장 등 총 11명의 무형문화재가 지정되어 있으며 이 가운데 대목장과 바디장 등 2명의 무형문화재가 후계자를 세우지 못하고 사망해 명맥 단절의 위기를 맞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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