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 2024.05.23 20:17
Today : 2024.05.24 (금)
[천안신문] 천안 출신의 김찬우가 KPGA(한국프로골프) 투어 KPGA 클래식(총상금 7억원)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김찬우는 (어제)12일 전남 영암 골프존카운티 영암45(파72)에서 열린 대회 4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2개를 기록, 8점을 따냈다. 이 대회는 버디 2점, 이글에 5점을 주고 보기는 -1점, 더블보기 이하는 -3점을 적용하는 변형 스테이블포드 방식으로 진행된 대회다.
마지막 라운드에서 8점을 추가하며 33점을 기록한 김찬우는 32점을 기록한 장유빈을 제치고 정상에 오르는 기쁨을 맛봤다.
특히 김찬우는 지난해 전남 영암 코스모스 링스에서 열린 비즈플레이 전자신문 오픈에서 생애 첫 우승을 달성한 이후 또 다시 영암에서 우승컵을 들어올리며 영암을 자신만의 ‘기회의 땅’으로 만들었다.
천안 출신인 김찬우는 새샘초 1학년 때부터 골프를 시작해 계광중학교로 진학 후 천안고등학교 1학년을 마친 후에 인도네시아로 골프 유학을 떠났다. 이곳에서 아시아 투어에 참여하면서 프로골퍼로서의 꿈을 키워 나갔다.
2017년 KPGA에 입회해 2022년 KPGA투어 퀄리파잉 토너먼트(QT)에서 공동 18위를 기록하며 투어에 참여하게 된 김찬우는 데뷔 첫 시즌에 시드 유지에 실패했지만 2023년 다시 QT 공동 30위를 기록해 투어 재진입에 성공했다.
그해 생애 첫 우승을 달성했고, 우승을 포함해 TOP10에 4번 진입하면서 가능성을 보였던 선수다.
김찬우는 우승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영암에만 오면) 힘이 나는 것에 나도 신기하다”면서 “이 골프장에서는 2022년 우성종합건설 오픈 공동 3위를 기록했다. 근처에 있는 코스모스 링스에서 우승을 했었는데, 이 때의 기운을 살리고자 노력했다”고 말했다.
첫 우승 이후 성적이 확연히 좋아졌는데, 어떤 점에서 변화가 있었는지에 대한 질문에 김찬우는 “플레이 스타일이 바뀌었다. 우승하기 전에는 무조건 막무가내로 핀을 보고 샷을 때렸다면, 우승을 하고 나서는 페어웨이와 그린을 모두 넓게 보고 경기한다. 그 뒤로 골프가 잘 되고 있다”고 말했다.
2022년부터 자신을 캐디로서 돕고 있는 누나 김혜진 씨에 대해 김찬우는 “첫 승에 이어 2승도 누나와 함께 했으니 앞으로도 누나와 함께 나누고 싶다. 누나는 골프는 잘 모르고 물 주고 공만 닦어준다”며 웃음을 보였다.
끝으로 김찬우는 “대한민국 최고 권위의 대회인 KPGA 선수권에서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고 싶다”면서 “기회가 된다면 제네시스 대상도 도전해보겠다”고 야심찬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