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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 천안 찾은 히딩크 감독, '2002년 그 날 처럼'[천안신문] 2002한일월드컵 4강 신화 주역 거스 히딩크 감독이 오늘(31일) 오전 천안을 찾았다. 이날 박상돈 천안시장, 대한축구협회 정몽규 회장, 거스 히딩크 감독은 천안시 입장면 대한민국축구종합센터 건설 현장을 돌아봤다. 세월의 흐름 탓인지 히딩크 감독도 노쇠한 기색이 역력했다. 하지만 한국과 한국 국민을 향한 애정은 여전했다. 그리고 한국어 통역으로부터 축구센터 현황 관련 설명을 들을 때는 진지한 모습을 연출했다. 히딩크 감독은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주장 손흥민 선수 유니폼, 그리고 지역연고구단인 천안시티FC에 손수 사인을 해주는 등, 팬 서비스에도 진심임을 드러냈다. 이들은 현장 답사 후 히딩크 감독의 전매특허인 '어퍼컷 세리모니'를 재현하며 축구종합센터의 성공적 건축을 기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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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아산FC, '강민규 멀티골' 활약 앞세워 홈 첫 승[천안신문] 충남아산FC(이하 아산)가 그토록 바라던 올 시즌 홈 첫 승을 거뒀다. 아산은 30일 아산이순신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2 2024 4라운드 충북청주FC(이하 청주)와 경기에서 이학민의 선제골과 멀티골을 기록한 강민규, 황기욱의 활약으로 4:1로 이겼다. 올 시즌 3경기 동안 1승 1무 1패를 거두고 있던 아산의 김현석 감독은 이날 경기에서 강준혁, 최희원, 박병현, 이학민으로 4백을 구성하고, 황기욱을 수비형 미드필더에, 정마호, 김종석을 중원에 배치했다. 전방에는 김승호, 강민규, 주닝요를 세웠다. 골문은 신송훈이 지켰다. 홈팀 아산은 중원의 정마호와 김종석, 전방의 강민규, 주닝요가 특히 활발하게 움직이며 청주에 우세한 경기력을 보였다. 특히 최근 컨디션이 절정인 정마호의 넓은 활동력이 돋보였다. 그러던 중 아산에게서 첫 골이 터졌다. 전반 30분, 청주 진영 왼쪽 측면에서의 돌파 이후 흐른 볼을 골문으로 쇄도하던 이학민이 밀어 넣으며 아산이 먼저 한 발 앞서 나가기 시작했다. 하지만 아산의 기쁨은 그리 오래 가지 않았다. 전반 32분, 청주의 역습 상황에서 홍원진이 아크서클 중앙 부근에서 시도한 강력한 왼발 슛이 아산 골망을 가르며 경기는 원점으로 돌아갔다. 이렇게 전반전이 끝날 것으로 예상됐던 시점, 전반전에 이미 경고를 한 장 받았던 청주 수비수 최석현이 고의적인 홀딩파울로 인해 조지음 주심으로부터 또 다시 경고를 받으며 레드카드가 주어졌다. 팽팽한 균형감을 이루고 있던 상황에서 아산은 남은 시간 한 명이 많은 가운데 경기를 펼칠 수 있게 됐다. 후반전, 아산은 한 명의 우위를 앞세우기 위해 초반부터 측면을 위주로 한 공격축구를 시도하기 시작했다. 왼쪽의 김승호-이학민 라인을 필두로 전방의 강민규 역시 측면으로 자주 이동하는 모습을 보이며 청주의 수비를 흔들기 시작했다. 계속해서 공격을 시도하던 아산은 후반 17분 역전에 성공했다. 청주 진영 페널티박스 우측에서 넘어온 볼을 골문 앞에 버티고 있던 강민규가 침착하게 오른발로 골을 성공시키며 다시 앞서 나가기 시작했다. 기세를 탄 아산은 세 번째 추가골까지 넣었다. 주인공은 역전골을 넣은 강민규였다. 후반 28분 강민규는 중앙을 돌파하던 주닝요의 스루패스를 받아 골키퍼가 나오는 것을 보고 침착하게 골을 성공시켰다. 점수의 여유가 생기자 김현석 감독은 그동안 부상으로 인해 뛰지 못했던 팀의 주장 박세직을 교체투입하며 복귀전을 가지도록 했다. 아산으로서는 홈 첫 승리와 함께 주장이 부상에서 복귀하는 두 가지 성과를 거두게 되는 순간이었다. 두 골 차로 달아나게 된 아산은 한 명이 부족한 가운데 체력적으로도 열세에 놓인 청주를 상대로 경기 막판까지 점유율 측면에서도 앞선 모습을 보여줬다. 후반 추가시간, 황기욱까지 득점에 가담한 아산은 결국 지난 시즌에도 많은 득점 속에 상대적 우위에 있던 청주를 상대로 2024 시즌 홈 첫 승을 거둘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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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시티FC 이재원, AFC U23 아시안컵 엔트리 합류[천안신문] 천안시티FC 수비수 이재원이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U23 올림픽대표팀에 승선했다. 대한축구협회는 29일, 카타르에서 열릴 예정인 AFC U-23 아시안컵에 출전할 23명의 엔트리를 발표했는데 이재원은 유럽파인 김지수(브렌트포드) 등과 함께 수비수 부문에 이름을 올렸다. 이번 대회에서 대표팀은 4월 17일 0시 30분(이하 한국시각) UAE(아랍에미레이트)와의 경기를 시작으로 19일 밤 10시 중국, 22일 밤 11시 일본과 B조 조별리그 경기를 갖는다. 이 대회는 파리 올림픽의 아시아지역 최종예선을 겸하고 있어 무척 중요한 대회다. 이 대회에서 3위 안에 들게 되면 파리행 직행 티켓을 얻게 되며, 4위를 할 경우 아프리카 지역 예선 4위 팀과 플레이오프를 거쳐 본선행을 노려야 한다. 대표팀은 내달 1일부터 경기도 이천에 모여 훈련을 가진 뒤 5일 UAE로 떠나 전지훈련을 갖고 10일 결전지인 카타르에 입국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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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시립무용단 새 예술감독에 박종필 씨 위촉[천안신문] 천안시립무용단의 새 예술감독으로 박종필 씨가 위촉됐다. 29일 시에 따르면 신임 박종필 예술감독은 인간문화재인 우봉 이매방 선생으로부터 살풀이, 승무 등을 전수받았으며, ‘박종필 류 한량무’, ‘박종필 류 덧배기춤’을 통해 수준 높은 무대를 선보여 왔다. 또 서울시무용단 지도위원, 전북대, 중앙대, 동덕여대, 백제예술대 겸임교수, 익산시립무용단‧필무용단 예술감독을 역임했다. 박종필 예술감독의 임기는 2026년 3월까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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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시, 유관순‧이동녕 선생 전기 단행본 발간[천안신문] 천안시가 지역을 대표하는 독립운동가인 유관순 열사와 석오 이동녕 선생에 대한 전기 단행본을 발행했다고 26일 밝혔다. 시에 따르면 ‘불멸의 초상 유관순’ 전기는 이정은 (사) 3·1운동기념사업회 회장이 집필하고, 이명화 독립기념관 연구소장이 감수했으며 유관순 열사 출생부터 유년기, 아우내 만세시위, 옥중 투쟁과 순국 등으로 구성됐다.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큰어른 이동녕’ 전기는 김용달 전 독립기념관 연구소장이 집필하고, 한시준 독립기념관장이 감수했으며 천안에서 태어나 중국 쓰촨성 치장에서 서거하기 전까지 조국의 개화와 독립을 위해 헌신한 이동녕 선생의 일대기가 담겼다. 이번에 발간한 단행본은 천안시 도서관에서 열람 또는 대여할 수 있으며, 전자책은 천안시 누리집 ‘e-book 자료실’에서 열람하거나 내려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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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초 축구부 화재참사 21주기…“다시는 이런 일 일어나지 않아야”[천안신문] 지난 2003년 발생한 천안초등학교 축구부 화재참사 21주기를 맞이해 희생자들을 추모하기 위한 행사가 교내 추모비 앞에서 열렸다. 오늘(26일) 열린 추모식에는 천안초등학교 윤경란 교장을 비롯한 교직원 및 축구부 및 학생들, 맹영호 천안시 행정안전국장, 강명원 천안시티FC 단장과 김태완 감독, 이웅희 선수, 이기호 천안시축구협회장, 이정문 국회의원, 사고 당시 생존자 등이 참석해 고인들의 넋을 기렸다. 프로축구단 감독으로서는 처음으로 추모식에 참석한 김태완 감독은 “화재로 잃어버린 어린 축구선수들을 기리며 이런 비극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도록 모두가 함께 노력해야 한다는 걸 잊지 않겠다”고 말했다. 박상돈 천안시장도 “희생자들을 애도하며, 다시는 이런 비극이 반복되지 않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면서 “앞으로도 유소년 축구 발전을 위해 더욱 힘쓰겠다”고 추모의 메시지를 전했다. 윤경란 교장은 추모사를 통해 故김바울, 故이건우, 故주상혁(이상 당시 6학년), 故김민식, 故고원주(이상 당시 5학년), 故강민수, 故김민호(이상 당시 4학년), 故임태균(당시 2학년) 학생의 이름을 하나하나 호명하면서 하늘에서라도 넓은 그라운드에서 큰 꿈을 펼칠 수 있기를 기도했다. 한편, 2003년 발생한 천안초등학교 축구부 숙소 화재참사는 우리나라 스포츠 전반에 많은 변화를 불러 일으켰다. 학생 선수들의 숙소환경을 개선하는 데 큰 역할을 했고, 이들이 더욱 안전하게 운동을 하며 성장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적인 발판을 마련하는 계기를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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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정치적 중립' 논란 충남아산FC, 프로축구연맹으로부터 '경고'[천안신문-천안TV] '정치적 중립' 논란 충남아산FC, 프로축구연맹으로부터 '경고' ■ 방송일 : 2024년 3월 25일(월) ■ 진행 : 정해인 아나운서 ■ 취재 : 최영민 기자 (앵커멘트) - 지난주 천안TV는 지역연고 구단인 충남아산FC이 홈 개막전에서 정치적 논란에 휘말렸다는 소식을 전했습니다. 이와 관련, 프로축구연맹은 구단에 경고 조치를 취했습니다. 그런데 연맹은 경기 당일 정당 유세활동에 대해 경고했을 뿐, 선수들이 붉은 색 유니폼을 착용하고 경기한 데 대해선 문제가 없다고 결론지었습니다. 자세한 내용 최영민 기자가 전합니다. (취재기자) - 한국프로축구연맹이 지난 9일, 아산이순신종합운동장 인근에서 진행됐던 총선 후보자들의 유세활동과 관련해 충남아산FC에 ‘경고’ 조치를 내렸습니다. 프로연맹은 지난 15일 충남아산 구단에 보낸 공문을 통해 경기 당일 입장게이트 인근에서 유세가 있었던 것은 연맹 지침 위반으로 판단된다며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습니다. 이날 아산지역에 출마한 각 정당 후보들은 경기 입장객들을 대상으로 유세활동을 벌였고, 구단 측은 경호인력을 동원해 이들을 경기장 외곽으로 이동시켰습니다. [구단 관계자(음성변조) : 경기 3일 전에 각 예비후보들에게 공문 발송을 했구요. 당일날도 경호업체, 구단 직원들이 나와서 이동을 해달라고 요청을 했던 상황이예요.] 프로연맹은 이 경기에서 논란이 됐던 충남아산FC의 유니폼 논란과 관련해선 징계사유에 해당되지 않는다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경기에서 착용한 유니폼은 당초 승인된 유니폼이며, 여러 해석을 낳을 순 있지만 이것이 징계로 이어질 만한 규정이 없다는 게 이유였습니다. 그래서일까. 충남아산FC 구단주인 박경귀 시장은 지난 18일 간부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이 붉은 유니폼이 이순신 장군 상징화 작업의 일환이라면서 앞으로도 홈경기 유니폼으로 착용해야 한다는 생각을 밝혔습니다. 하지만 구단 측은 당분간은 논란을 최대한 피하기 위해 기존 홈 유니폼인 푸른색 유니폼을 착용할 뜻을 전했습니다. 천안TV 최영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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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단독] 아산시, 지역예술인 창작물 멋대로 바꿔 축제 프로그램에 끼워 넣었다[천안신문] 오는 4월 24일 '제63회 성웅 이순신축제'(아래 이순신축제)가 개막하는 가운데, 아산시가 지역예술인의 창작물을 임의로 변형해 축제 프로그램에 편성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먼저 박경귀 아산시장은 오늘(25일) 오전 기자회견을 자청해 이순신축제 프로그램을 공개했다. 충무공 이순신장군배 전국 노젓기 대회·전술 신호연 만들기 체험·연암산 봉수의식 재연 등이 올해 새로 기획한 프로그램이라고 박 시장은 밝혔다. 눈여겨봐야 할 프로그램은 ‘난중일기 칸타타’다. 박 시장은 "올해 뮤지컬로 장르를 바꾸고, 무대 스케일을 확장해 돌아온다"고 알렸다. 그런데 '난중일기 칸타타'는 지난해 8월 한국음악협회 아산시지부(아래 지부)와 아산시가 공방을 벌였던 작품이다. 당시 아산시지부는 지역예술인이 창작한 창작물을 아산시가 사전 동의 없이 변형하려 한다며 반발했다. 하지만 아산시는 "작품이 칸타타인지 뮤지컬인지 경계가 모호해 방향성을 정립해야 한다"고 맞섰다. (관련기사 : http://www.icj.kr/bbs/board.php?bo_table=news&wr_id=42115&sfl=wr_subject%7C%7Cwr_content&stx=난중일기&sop=and&page=1 ) 결국 '난중일기 칸타타'의 뮤지컬 장르 전환은 이번 박 시장 발표로 기정사실화 한 셈이다. 이에 대해 익명을 요구한 지역예술감독 A 씨는 오늘(25일) 오후 기자와의 전화통화에서 "올해 '난중일기 칸타타'는 뮤지컬 형식에 맞게 전곡을 새로 작곡했다“고 털어 놓았다. 문제는 뮤지컬로 장르를 변형하는 과정에서 지역예술인들의 견해는 반영되지 않았다는 점이다. 지역예술감독 A 씨는 “아산시가 지난해 논란을 의식한 듯 지역예술인들을 논의에서 아예 배제했다. 투명인간 취급 당한 것"이라고 날을 세웠다. 역사 칸타타 난중일기는 2021년과 2022년 한국음악협회 아산시지부가 "관광과 연계한 아산의 대표 문화 콘텐츠 제작“이란 취지로 '아산시 명품 브랜드 사업'에 응모해 선정된 작품이다. 저간의 사정을 감안하면 ‘난중일기’의 장르 변형은 창작 근본취지를 훼손하는 처사일 수도 있다. 이를 두고 지역예술감독 A 씨는 "지역예술인들이 창작한 작품을 아산시 입맛대로 바꿨음에도 당사자인 지역예술인들이 아무런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다. 실로 안타깝다"고 개탄했다. “성악가가 뮤지컬 예술감독? 예술계 비웃음 살 일” 김순영 소프라노를 예술감독으로 위촉한 데에도 뒷말이 없지 않다. 앞서 지난 19일 아산시는 오는 27일까지 '아트밸리 아산 제1기 청소년 뮤지컬 아카데미' 단원 공개 모집에 나섰다. 당시 아산시는 뮤지컬 배우 박해미를 초대 교장으로, 소프라노 김순영을 예술감독으로 위촉한다고 공지했다. 지역예술인 B 씨는 "성악가를 불러 청소년에게 뮤지컬을 가르치거나, 뮤지컬 예술감독으로 위촉하는 일은 이례적"이라고 비판했다. 아산시 교육청소년과는 "김순영 소프라노는 뮤지컬 '팬텀', '안나 카레리나' 등 뮤지컬 작품에 출연했었고 이분과 회의 등을 하면서 아산시와 뜻이 맞는다고 판단했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지역예술인 B 씨는 "성악가가 뮤지컬 작품에 출연할 수 있지만, 성악과 뮤지컬은 엄연히 다른 분야"라며 "성악가를 불러다 뮤지컬 예술감독으로 위촉하는 사례는 전국적으로 드물다. 예술인들의 비웃음을 살 것"이라고 냉소했다. 박 시장은 "모든 부분이 지난해보다 나은 축제, 모든 이들이 지난해보다 즐겁고 행복한 축제를 지향했다"고 호언장담했다. 하지만 ‘난중일기 칸타타’ 장르 변형을 둘러싼 저간의 사정은 이 같은 호언장담을 무색케 한다. 무엇보다 아산시가 축제를 기획하면서 지역예술인의 창작물을 가져가 멋대로 변형했다는 비판에서 자유롭지 못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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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후기] 2024 코리아컵, 누군가에겐 ‘꿈의 무대’였을 천안종합운동장에서 축구의 미래를 보다[천안신문] K리그2 천안시티FC와 경기가 열리는 천안종합운동장은 ‘누군가’에게는 꿈의 무대였다. 2024 하나은행 코리아컵 2라운드 경기가 열렸던 천안종합운동장. 이날은 천안시티FC와 K5리그 소속 경남 양산어곡FC의 경기가 펼쳐졌다. 그동안 ‘FA컵’이라고 불리다 올해부터 코리아컵으로 개칭된 이 대회는 대한축구협회에 등록된 모든 축구팀들이 출전하는 대회로서 점점 그 권위가 높아지고 있다. 하위리그 팀들은 이 대회들을 통해 상위 리그 팀들과 만나 좋은 경기를 펼치고, 운이 좋다면 승리할 수도 있는, 그동안 그려왔던 ‘꿈’이 펼쳐지는 대회가 바로 코리아컵이다. 바로 그런 대회에서 아마추어 팀 신분인 양산어곡FC가 프로팀인 천안시티FC를 상대한 것이다.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난 양산의 조용기 감독은 “우리 선수들은 프로 팀을 처음 상대하는 선수들이 많다. 운동장에 처음 들어서니 무척 긴장을 한 것 같더라”면서 “경기장에 많은 스태프들이 있고, 대회운영 측면에서도 접해보지 못한 경험들을 하다 보니 선수들뿐 아니라 코칭스태프들도 긴장감이 생기는 것 같다”고 전했다. 경기가 시작되자, 긴장을 했다던 양산 선수들은 보란 듯이 천안 선수들과 대등하게 싸웠다. 전반전 45분을 포함해 무려 70여 분 동안 천안의 파상공세를 막아내며 무실점으로 버텼다. 하지만 체력적인 한계에 부딪히는 시간이 다가오자 점점 무너지기 시작했고, 결국 경기는 4골 차 천안의 승리로 돌아갔다. 경기는 졌지만 양산 선수들의 표정은 종료휘슬 이후에도 무척 밝았다. 오히려 경기종료 후 천안의 김태완 감독에게 가서 기념촬영을 요청하기도 했고, 팬들과 함께 승리 세레머니를 하고 있는 천안 선수들에게 다가가 함께 기념촬영을 하기도 했다. 천안의 팬들도 “양산어곡”을 외치며 좋은 경기를 펼쳐준 상대 팀 선수들에게 큰 박수를 보냈다. 이 장면을 지켜본 천안 구단 관계자는 ‘무척 보기 좋다’라는 기자의 말에 “앞으로 하부리그 팀이 우리 홈구장에 오면 뭔가 기념이 될 만한 것들을 준비해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잉글랜드의 전설적인 축구감독 브라이언 클러프의 일대기를 담은 영화 ‘댐드 유나이티드’에서는 2부리그 팀 더비 카운티를 이끌고 잉글랜드 FA컵에 출전, 당시 1부리그 최고의 팀인 리즈 유나이티드의 홈구장에 방문하게 되는 이야기가 등장한다. 이 경기 전 선수들은 상위리그 팀과의 경기를 앞두고 두려움 보다는 설레임 가득한 표정을 보인다. 실제 잉글랜드를 비롯한 유럽 축구 선진국들의 ‘컵대회’ 경기를 보면 이 같은 장면들을 자주 볼 수 있다. 하부리그 팀에게 프로팀 경기장과 프로팀 선수들은 그야말로 ‘꿈’이다. K리그2 천안시티FC도 언젠가 1부리그로 갈 꿈을 꾸듯, 프로선수를 꿈꾸는 선수들과 그들의 팀에게 천안은 꼭 가고 싶은 ‘꿈의 무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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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시티FC, K5 팀 상대로 ‘4골’ 골폭죽…코리아컵 3R行[천안신문] 천안시티FC(이하 천안)가 K5리그 팀과 생각보다 고전을 펼쳤지만 경기 후반 활약으로 코리아컵 3라운드에 진출했다. 천안은 24일 천안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24 하나은행 코리아컵 2라운드 경남 양산어곡FC(이하 양산)와 경기에서 후반에 나온 파울리뇨, 김륜도, 장백규, 김대중의 골로 4:0 대승을 거뒀다. K5리그 소속이자 아마추어 팀인 양산을 맞아 천안 김태완 감독은 오현교, 마상훈, 김대중, 신한결로 4백을 구성하고, 오윤석, 이재원, 최상헌을 중원에, 파울리뇨, 에리키, 김륜도를 전방에 배치했다. 골문은 제종현이 지켰다. 천안 선수들은 양산을 상대로 초반부터 기선을 제압하기 위해 무척 공격적인 움직임을 보였다. 경기시작 30초 만에 에리키가 위협적인 슈팅을 시도하기도 했고, 뒤이은 코너킥 상황에서도 양산 입장에선 위협적인 장면이 보여지기도 했다. 천안은 시종일관 양산의 진영에서 공격 일변도의 경기를 펼쳤다. 하지만 좀처럼 양산의 골문은 쉽게 열리지 않았다. 수비수 5명과 미드필더 4명이 모두 수비에 가담할 정도로 극단적인 수비전술을 펼친 탓이 컸고, 천안 선수들도 기존 리그경기에서보다 떨어진 집중력으로 인해 넣을 수 있는 찬스를 살리지 못한 탓도 있었다. 또한 양산의 이현우 골키퍼의 선방 역시 천안이 전반전 내내 득점을 하지 못하는 이유 중 하나였다. 결국 전반전은 득점을 기록하지 못한 가운데 끝났다. 김태완 감독은 선수변화를 가져가지 않은 가운데 후반전을 맞이했다. 이후 후반 8분, 측면의 허승우와 중앙 미드필더 장성재를 투입하면서 변화를 꾀했다. 이후 천안은 신한결의 측면 돌파에 이은 김륜도의 슛이 이어졌으나 골포스트에 맞고 나왔고, 문전 혼전 중에 나온 마상훈의 슈팅은 크로스바에 맞고 나오는 등 결정적 찬스에서도 지독한 ‘골대 불운’으로 인해 좀처럼 득점을 올리기가 쉽지 않았다. 지독히도 열리지 않던 골문은 후반 27분 드디어 열렸다. 주인공은 파울리뇨였다. 파울리뇨는 양산 진영 중앙 부근에서 볼을 잡은 후 수비가 달려 나오지 않는 것을 확인한 후 오른발 중거리 슛으로 양산의 골문 구석을 찔렀다. 6분 뒤, 이번에는 첫 골을 만들어 낸 파울리뇨가 페널티박스 안에서 현란한 드리블을 통해 만들어낸 찬스를 김륜도가 마무리 하면서 팀의 두 번째 골을 성공시켰다. 양산 선수들은 시간이 지나면서 어쩔 수 없는 체력적인 한계를 드러내면서 전반전에 보여줬던 끈끈한 수비력이 점점 떨어지는 모습을 보였다. 경기종료 직전, 파울리뇨는 오른쪽 측면을 과감히 돌파하며 골키퍼와 1:1 찬스를 만들어 냈다. 이후 이 볼은 함께 쇄도하던 장백규 쪽으로 흘렀고, 장백규는 빈 골문으로 공을 차 넣으며 팀에 세 번째 골을 선사했다. 뒤이어 전반전에 중앙수비수로 뛰다 경기 중 최전방으로 올라온 김대중이 네 번째 골까지 성공시키며 천안은 멀찌감치 앞서 나갔다. 결국 후반 중반 이후부터 득점을 통해 막힌 ‘혈’을 뚫어낸 천안은 대승으로 3라운드 진출을 확정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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